KBS 취재진, 마포 할머니 변사 사건 용의자 발견

입력 2014.02.22 (07:21) 수정 2014.02.22 (09: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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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서울 마포의 한 주택 화재 현장에서 온 몸에 멍이 든 70대 할머니 시신이 발견됐습니다.

사건 현장에서 KBS 취재진이 수상한 용의자를 발견해 경찰에 신고했는데 경찰은 이 용의자를 상대로 DNA 검사를 의뢰하는 등 수사를 벌이고 있습니다.

홍성희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그제인 지난 20일 오전 11시쯤 서울 마포구의 한 다세대 주택에서 불이 났습니다.

현장에서는 70대 할머니의 시신이 발견됐습니다.

숨진 사람은 집 주인 75살 강모씨로 발견 당시 강 씨의 시신은 온 몸에 멍이 들 정도로 구타 당한 흔적이 뚜렸했습니다.

더구나 콧속엔 그을음이 없어 숨진 뒤 불이 난 것으로 추정됩니다.

<녹취> 강씨 친척 : "알아볼 수 없을 정도로 다리고 팔이고 어디고 새까맣게 멍 들어서 얼굴도 알아보기 힘들 정도로..."

타살 가능성은 높지만 뚜렷한 수서 단서조차 잡지 못하던 경찰은 현장을 찾은 KBS의 취재진의 도움으로 사건 해결의 실마리를 찾았습니다.

취재진은 사건 현장 주변을 배회하던 70대 노인 두 명의 말과 행동을 관찰한 결과 이 가운데 한 노인이 자신이 범행을 저지른 것처럼 털어 놓는 듯한 말을 들었습니다.

이 노인은 "불이 난 사정은 잘 모르겠지만 자신이 강 할머니를 죽였다"고 말했습니다.

또 "내가 죽든지 징역을 살든지 둘 중에 하나가 남았다"며 체념하는 말도 했습니다.

취재진은 이같은 내용을 경찰에 신고했고 출동한 경찰은 이 노인 용의자를 붙잡아 당일 행적 등을 집중 추궁했습니다.

그러나 이 노인은 평소 강 할머니와 잘 아는 사이였지만 이번 사건과는 무관하다고 주장했습니다.

경찰은 이에 따라 현장에서 확보한 인체 관련 증거물과의 비교를 위해 용의자에 대한 DNA검사를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의뢰했습니다.

KBS 뉴스 홍성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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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4-02-22 07:22: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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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마포의 한 주택 화재 현장에서 온 몸에 멍이 든 70대 할머니 시신이 발견됐습니다.

사건 현장에서 KBS 취재진이 수상한 용의자를 발견해 경찰에 신고했는데 경찰은 이 용의자를 상대로 DNA 검사를 의뢰하는 등 수사를 벌이고 있습니다.

홍성희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그제인 지난 20일 오전 11시쯤 서울 마포구의 한 다세대 주택에서 불이 났습니다.

현장에서는 70대 할머니의 시신이 발견됐습니다.

숨진 사람은 집 주인 75살 강모씨로 발견 당시 강 씨의 시신은 온 몸에 멍이 들 정도로 구타 당한 흔적이 뚜렸했습니다.

더구나 콧속엔 그을음이 없어 숨진 뒤 불이 난 것으로 추정됩니다.

<녹취> 강씨 친척 : "알아볼 수 없을 정도로 다리고 팔이고 어디고 새까맣게 멍 들어서 얼굴도 알아보기 힘들 정도로..."

타살 가능성은 높지만 뚜렷한 수서 단서조차 잡지 못하던 경찰은 현장을 찾은 KBS의 취재진의 도움으로 사건 해결의 실마리를 찾았습니다.

취재진은 사건 현장 주변을 배회하던 70대 노인 두 명의 말과 행동을 관찰한 결과 이 가운데 한 노인이 자신이 범행을 저지른 것처럼 털어 놓는 듯한 말을 들었습니다.

이 노인은 "불이 난 사정은 잘 모르겠지만 자신이 강 할머니를 죽였다"고 말했습니다.

또 "내가 죽든지 징역을 살든지 둘 중에 하나가 남았다"며 체념하는 말도 했습니다.

취재진은 이같은 내용을 경찰에 신고했고 출동한 경찰은 이 노인 용의자를 붙잡아 당일 행적 등을 집중 추궁했습니다.

그러나 이 노인은 평소 강 할머니와 잘 아는 사이였지만 이번 사건과는 무관하다고 주장했습니다.

경찰은 이에 따라 현장에서 확보한 인체 관련 증거물과의 비교를 위해 용의자에 대한 DNA검사를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의뢰했습니다.

KBS 뉴스 홍성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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