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저스 전설’ 쿠팩스, 타구에 맞아 병원행

입력 2014.02.22 (0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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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프로야구 로스앤젤레스 다저스의 스프링캠프 훈련이 한창인 22일(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캐멀백 랜치 스타디움에서 하마터면 대형 사고가 날 뻔했다.

다저스의 전설적인 투수로서 현재 구단주 특별보좌역으로 캠프를 찾은 샌디 쿠팩스(79)가 타구에 이마를 맞고 쓰러진 것이다.

타자들이 투수들의 공을 때리는 라이브 배팅이 벌어지던 필드 좌선상에서 불펜 쪽 유망주의 투구를 바라보던 쿠팩스는 앤드리 이시어가 때린 타구를 미처 보지 못하고 타구에 이마를 맞았다.

다저스 관계자들이 서둘러 쿠팩스를 일으켜 세웠고, 쿠팩스는 곧바로 뇌출혈 여부를 검사받으려고 인근 병원으로 이동해 컴퓨터단층촬영(CT)을 했다.

다행히 큰 이상 없이 쿠팩스는 걸어서 캐멀백 랜치 스타디움으로 돌아왔다.

그는 "머리에 공을 맞기는 처음"이라면서도 온화한 미소를 잃지 않았다.

쿠팩스가 쓰러지는 것을 바로 앞에서 지켜본 다저스의 에이스 클레이턴 커쇼는 "쿠팩스가 걸을 수 있어 참 다행"이라며 놀란 가슴을 쓸어내렸다.

배팅케이지 뒤에서 이 장면을 본 돈 매팅리 다저스 감독은 "왼손 타자가 밀어서 친 타구라 약간 약했을 뿐 오른손 타자가 잡아당긴 타구였다면 훨씬 충격 강도가 더했을 것"이라며 "쿠팩스가 내일부터는 헬멧을 써야겠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다저스에서 4차례 월드시리즈 우승 반지를 끼고 투수 최고 영예인 사이영상을 세 번 수상한 쿠팩스는 한동안 다저스와 거리를 두다가 지난해부터 특별 고문 자격으로 스프링캠프를 방문해 선수들을 지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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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다저스 전설’ 쿠팩스, 타구에 맞아 병원행
    • 입력 2014-02-22 07:30:50
    연합뉴스
미국프로야구 로스앤젤레스 다저스의 스프링캠프 훈련이 한창인 22일(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캐멀백 랜치 스타디움에서 하마터면 대형 사고가 날 뻔했다. 다저스의 전설적인 투수로서 현재 구단주 특별보좌역으로 캠프를 찾은 샌디 쿠팩스(79)가 타구에 이마를 맞고 쓰러진 것이다. 타자들이 투수들의 공을 때리는 라이브 배팅이 벌어지던 필드 좌선상에서 불펜 쪽 유망주의 투구를 바라보던 쿠팩스는 앤드리 이시어가 때린 타구를 미처 보지 못하고 타구에 이마를 맞았다. 다저스 관계자들이 서둘러 쿠팩스를 일으켜 세웠고, 쿠팩스는 곧바로 뇌출혈 여부를 검사받으려고 인근 병원으로 이동해 컴퓨터단층촬영(CT)을 했다. 다행히 큰 이상 없이 쿠팩스는 걸어서 캐멀백 랜치 스타디움으로 돌아왔다. 그는 "머리에 공을 맞기는 처음"이라면서도 온화한 미소를 잃지 않았다. 쿠팩스가 쓰러지는 것을 바로 앞에서 지켜본 다저스의 에이스 클레이턴 커쇼는 "쿠팩스가 걸을 수 있어 참 다행"이라며 놀란 가슴을 쓸어내렸다. 배팅케이지 뒤에서 이 장면을 본 돈 매팅리 다저스 감독은 "왼손 타자가 밀어서 친 타구라 약간 약했을 뿐 오른손 타자가 잡아당긴 타구였다면 훨씬 충격 강도가 더했을 것"이라며 "쿠팩스가 내일부터는 헬멧을 써야겠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다저스에서 4차례 월드시리즈 우승 반지를 끼고 투수 최고 영예인 사이영상을 세 번 수상한 쿠팩스는 한동안 다저스와 거리를 두다가 지난해부터 특별 고문 자격으로 스프링캠프를 방문해 선수들을 지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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