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미국서 3번째 높은 빌딩, 내 소유”

입력 2014.02.22 (18: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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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축의 도시' 시카고의 유명 건축물 중 하나이자 미국에서 3번째로 높은 빌딩인 '트럼프타워'(Trump International Hotel & Tower)에 초대형 간판이 설치될 예정이어서 논란이 일고 있다.

21일(현지시간) 시카고 언론은 "부동산 재벌 도널드 트럼프가 시카고에 소유한 92층짜리 초고층 빌딩 '트럼프타워'에 높이 6m 이상 크기로 자신의 이름을 새겨넣을 계획"이라고 전했다.

트럼프는 테라스가 있는 16층 하단, 시카고강을 마주한 건물 남쪽 면에 스테인레스 스틸로 T·R·U·M·P 활자를 만들어 붙이고 LED 후광 조명을 넣을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많은 사람들이 트럼프타워에 대한 인식이 좋다는 것을 알았고 그래서 간판 설치를 결정했다"며 "건축물 트럼프타워의 일부이자 건물의 정체성을 알려주는 이 간판을 사람들이 좋아하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시카고 시가 작년 10월 이 계획안을 승인했으나 날씨 문제로 인해 설치가 미뤄졌다"며 "조만간 작업을 실행하겠다"고 말했다.

하지만 건축 전문가들과 보존주의 운동가들은 이 압도적 크기의 번쩍거리는 간판이 시카고 주요 건축물들의 조화를 깰 수 있다는 우려를 제기했다.

시카고 보존협회 워드 밀러는 "그런 낮은 높이에 초대형 간판을 내걸게 되면 주변 미관이 크게 훼손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건축설계전문가 크리스틴 카라일은 "높이 6m는 가독성 좋은 크기를 과도하게 벗어나있다"고 꼬집었다.

2008년 완공된 높이 423.4m의 트럼프타워는 윌리스타워(구 시어스타워)에 이어 시카고에서 2번째로 높은 빌딩이며 미국 전체로는 3번째로 높다. 특히 주상복합건물인데다 특급 호텔이 입주해있어 고급스러운 이미지를 갖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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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트럼프 “미국서 3번째 높은 빌딩, 내 소유”
    • 입력 2014-02-22 18:19:11
    연합뉴스
'건축의 도시' 시카고의 유명 건축물 중 하나이자 미국에서 3번째로 높은 빌딩인 '트럼프타워'(Trump International Hotel & Tower)에 초대형 간판이 설치될 예정이어서 논란이 일고 있다. 21일(현지시간) 시카고 언론은 "부동산 재벌 도널드 트럼프가 시카고에 소유한 92층짜리 초고층 빌딩 '트럼프타워'에 높이 6m 이상 크기로 자신의 이름을 새겨넣을 계획"이라고 전했다. 트럼프는 테라스가 있는 16층 하단, 시카고강을 마주한 건물 남쪽 면에 스테인레스 스틸로 T·R·U·M·P 활자를 만들어 붙이고 LED 후광 조명을 넣을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많은 사람들이 트럼프타워에 대한 인식이 좋다는 것을 알았고 그래서 간판 설치를 결정했다"며 "건축물 트럼프타워의 일부이자 건물의 정체성을 알려주는 이 간판을 사람들이 좋아하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시카고 시가 작년 10월 이 계획안을 승인했으나 날씨 문제로 인해 설치가 미뤄졌다"며 "조만간 작업을 실행하겠다"고 말했다. 하지만 건축 전문가들과 보존주의 운동가들은 이 압도적 크기의 번쩍거리는 간판이 시카고 주요 건축물들의 조화를 깰 수 있다는 우려를 제기했다. 시카고 보존협회 워드 밀러는 "그런 낮은 높이에 초대형 간판을 내걸게 되면 주변 미관이 크게 훼손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건축설계전문가 크리스틴 카라일은 "높이 6m는 가독성 좋은 크기를 과도하게 벗어나있다"고 꼬집었다. 2008년 완공된 높이 423.4m의 트럼프타워는 윌리스타워(구 시어스타워)에 이어 시카고에서 2번째로 높은 빌딩이며 미국 전체로는 3번째로 높다. 특히 주상복합건물인데다 특급 호텔이 입주해있어 고급스러운 이미지를 갖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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