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포] “계약서도 없이…” 염전 근로 실태는?
입력 2014.02.23 (21:19)
수정 2014.02.23 (22: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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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외딴 섬의 염전에서 강제 노역을 해오던 장애인 두 명이 극적으로 구출된 사건이 지난달에 있었습니다.
그런데, 이 두 사람뿐일까요?
KBS 취재진이 경찰과 함께 염전이 있는 섬 한 곳에 들어가 봤습니다.
최준혁 기자입니다.
<리포트>
목포에서 뱃길로 3시간.
2천여 명의 주민이 농토와 염전을 일궈가며 살아가는 섬입니다.
염전 업주의 집 한켠, 창고 같은 비좁은 방에 근로자 53살 홍모 씨가 살고 있습니다.
홍 씨가 이 섬에 들어와 염전 일을 하게 된 건 10여 전,
<녹취> 홍 모 씨(염전 근로자): "삼촌이(보내서 왔어요),어머니 혼자 있으니까 보내자고...몸은 안 아파요"
홍 씨의 임금은 한달에 채 30만 원이 안됩니다.
지적장애인으로 업주와의 근로계약서도 없습니다.
<녹취> 염전 업주(음성변조): "나도 (계약서)안 썼고, 왜 안 쓰냐고 해도 나는 정당하게 월급 줬다. 그 자료도 갖고 있고…."
또 다른 염전에서 일하는 59살 이모 씨,
글자를 제대로 읽지 못합니다.
<녹취> (경찰)"여기 뭐라고 쓰여 있어요?" (이 씨)"어… '금' 자요." (경찰)"앞에는?" (이 씨)"'금' 자."
지난 10년간 계약서 없이 일하다 이번에 부랴부랴 만들었습니다.
임금은 부정기적으로 지급됐습니다.
<녹취> 염전 업주(음성변조): "그렇게 나쁘게 한 것도 아니고, 감금한다든가 그런 것도 아니고…."
이런 열악한 근로 실태가 알려지지 않은 것은 외부와 접촉없이 폐쇄적으로 이뤄지는 염전일의 특성도 작용했습니다.
<녹취> 염전 근로자: "(종업원들끼리)서로 모르니까. 그 집 주인만 알고 있지, 우리는 모르지."
게다가 이번처럼 당국이 점검이라도 할 것 같으면 좁은 섬안에 금방 소문이 나는 까닭에, 강제고용이나 구타 같은 불법행위를 적발하기란 어렵습니다.
<녹취> 염전 근로자 (음성변조): "언제 온다는 것도 알고 있더라고요. 주인들도. (그래요?) 다 알고 있고, 그래서 지금 사람들 (섬밖으로)안 나가고 (종업원을) 집에다 지금 딱 앉혀놓고 있잖아요."
서남해 섬 지역의 염전과 양식장은 수천 곳,
상시적인 점검과 단속이 아니라 일회적인 조사만으로는 이른바 노예노동의 실태를 밝혀내기란 쉽지 않습니다.
KBS 뉴스 최준혁입니다.
외딴 섬의 염전에서 강제 노역을 해오던 장애인 두 명이 극적으로 구출된 사건이 지난달에 있었습니다.
그런데, 이 두 사람뿐일까요?
KBS 취재진이 경찰과 함께 염전이 있는 섬 한 곳에 들어가 봤습니다.
최준혁 기자입니다.
<리포트>
목포에서 뱃길로 3시간.
2천여 명의 주민이 농토와 염전을 일궈가며 살아가는 섬입니다.
염전 업주의 집 한켠, 창고 같은 비좁은 방에 근로자 53살 홍모 씨가 살고 있습니다.
홍 씨가 이 섬에 들어와 염전 일을 하게 된 건 10여 전,
<녹취> 홍 모 씨(염전 근로자): "삼촌이(보내서 왔어요),어머니 혼자 있으니까 보내자고...몸은 안 아파요"
홍 씨의 임금은 한달에 채 30만 원이 안됩니다.
지적장애인으로 업주와의 근로계약서도 없습니다.
<녹취> 염전 업주(음성변조): "나도 (계약서)안 썼고, 왜 안 쓰냐고 해도 나는 정당하게 월급 줬다. 그 자료도 갖고 있고…."
또 다른 염전에서 일하는 59살 이모 씨,
글자를 제대로 읽지 못합니다.
<녹취> (경찰)"여기 뭐라고 쓰여 있어요?" (이 씨)"어… '금' 자요." (경찰)"앞에는?" (이 씨)"'금' 자."
지난 10년간 계약서 없이 일하다 이번에 부랴부랴 만들었습니다.
임금은 부정기적으로 지급됐습니다.
<녹취> 염전 업주(음성변조): "그렇게 나쁘게 한 것도 아니고, 감금한다든가 그런 것도 아니고…."
이런 열악한 근로 실태가 알려지지 않은 것은 외부와 접촉없이 폐쇄적으로 이뤄지는 염전일의 특성도 작용했습니다.
<녹취> 염전 근로자: "(종업원들끼리)서로 모르니까. 그 집 주인만 알고 있지, 우리는 모르지."
게다가 이번처럼 당국이 점검이라도 할 것 같으면 좁은 섬안에 금방 소문이 나는 까닭에, 강제고용이나 구타 같은 불법행위를 적발하기란 어렵습니다.
<녹취> 염전 근로자 (음성변조): "언제 온다는 것도 알고 있더라고요. 주인들도. (그래요?) 다 알고 있고, 그래서 지금 사람들 (섬밖으로)안 나가고 (종업원을) 집에다 지금 딱 앉혀놓고 있잖아요."
서남해 섬 지역의 염전과 양식장은 수천 곳,
상시적인 점검과 단속이 아니라 일회적인 조사만으로는 이른바 노예노동의 실태를 밝혀내기란 쉽지 않습니다.
KBS 뉴스 최준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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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르포] “계약서도 없이…” 염전 근로 실태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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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2014-02-23 21:21:28
- 수정2014-02-23 22:31: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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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딴 섬의 염전에서 강제 노역을 해오던 장애인 두 명이 극적으로 구출된 사건이 지난달에 있었습니다.
그런데, 이 두 사람뿐일까요?
KBS 취재진이 경찰과 함께 염전이 있는 섬 한 곳에 들어가 봤습니다.
최준혁 기자입니다.
<리포트>
목포에서 뱃길로 3시간.
2천여 명의 주민이 농토와 염전을 일궈가며 살아가는 섬입니다.
염전 업주의 집 한켠, 창고 같은 비좁은 방에 근로자 53살 홍모 씨가 살고 있습니다.
홍 씨가 이 섬에 들어와 염전 일을 하게 된 건 10여 전,
<녹취> 홍 모 씨(염전 근로자): "삼촌이(보내서 왔어요),어머니 혼자 있으니까 보내자고...몸은 안 아파요"
홍 씨의 임금은 한달에 채 30만 원이 안됩니다.
지적장애인으로 업주와의 근로계약서도 없습니다.
<녹취> 염전 업주(음성변조): "나도 (계약서)안 썼고, 왜 안 쓰냐고 해도 나는 정당하게 월급 줬다. 그 자료도 갖고 있고…."
또 다른 염전에서 일하는 59살 이모 씨,
글자를 제대로 읽지 못합니다.
<녹취> (경찰)"여기 뭐라고 쓰여 있어요?" (이 씨)"어… '금' 자요." (경찰)"앞에는?" (이 씨)"'금' 자."
지난 10년간 계약서 없이 일하다 이번에 부랴부랴 만들었습니다.
임금은 부정기적으로 지급됐습니다.
<녹취> 염전 업주(음성변조): "그렇게 나쁘게 한 것도 아니고, 감금한다든가 그런 것도 아니고…."
이런 열악한 근로 실태가 알려지지 않은 것은 외부와 접촉없이 폐쇄적으로 이뤄지는 염전일의 특성도 작용했습니다.
<녹취> 염전 근로자: "(종업원들끼리)서로 모르니까. 그 집 주인만 알고 있지, 우리는 모르지."
게다가 이번처럼 당국이 점검이라도 할 것 같으면 좁은 섬안에 금방 소문이 나는 까닭에, 강제고용이나 구타 같은 불법행위를 적발하기란 어렵습니다.
<녹취> 염전 근로자 (음성변조): "언제 온다는 것도 알고 있더라고요. 주인들도. (그래요?) 다 알고 있고, 그래서 지금 사람들 (섬밖으로)안 나가고 (종업원을) 집에다 지금 딱 앉혀놓고 있잖아요."
서남해 섬 지역의 염전과 양식장은 수천 곳,
상시적인 점검과 단속이 아니라 일회적인 조사만으로는 이른바 노예노동의 실태를 밝혀내기란 쉽지 않습니다.
KBS 뉴스 최준혁입니다.
외딴 섬의 염전에서 강제 노역을 해오던 장애인 두 명이 극적으로 구출된 사건이 지난달에 있었습니다.
그런데, 이 두 사람뿐일까요?
KBS 취재진이 경찰과 함께 염전이 있는 섬 한 곳에 들어가 봤습니다.
최준혁 기자입니다.
<리포트>
목포에서 뱃길로 3시간.
2천여 명의 주민이 농토와 염전을 일궈가며 살아가는 섬입니다.
염전 업주의 집 한켠, 창고 같은 비좁은 방에 근로자 53살 홍모 씨가 살고 있습니다.
홍 씨가 이 섬에 들어와 염전 일을 하게 된 건 10여 전,
<녹취> 홍 모 씨(염전 근로자): "삼촌이(보내서 왔어요),어머니 혼자 있으니까 보내자고...몸은 안 아파요"
홍 씨의 임금은 한달에 채 30만 원이 안됩니다.
지적장애인으로 업주와의 근로계약서도 없습니다.
<녹취> 염전 업주(음성변조): "나도 (계약서)안 썼고, 왜 안 쓰냐고 해도 나는 정당하게 월급 줬다. 그 자료도 갖고 있고…."
또 다른 염전에서 일하는 59살 이모 씨,
글자를 제대로 읽지 못합니다.
<녹취> (경찰)"여기 뭐라고 쓰여 있어요?" (이 씨)"어… '금' 자요." (경찰)"앞에는?" (이 씨)"'금' 자."
지난 10년간 계약서 없이 일하다 이번에 부랴부랴 만들었습니다.
임금은 부정기적으로 지급됐습니다.
<녹취> 염전 업주(음성변조): "그렇게 나쁘게 한 것도 아니고, 감금한다든가 그런 것도 아니고…."
이런 열악한 근로 실태가 알려지지 않은 것은 외부와 접촉없이 폐쇄적으로 이뤄지는 염전일의 특성도 작용했습니다.
<녹취> 염전 근로자: "(종업원들끼리)서로 모르니까. 그 집 주인만 알고 있지, 우리는 모르지."
게다가 이번처럼 당국이 점검이라도 할 것 같으면 좁은 섬안에 금방 소문이 나는 까닭에, 강제고용이나 구타 같은 불법행위를 적발하기란 어렵습니다.
<녹취> 염전 근로자 (음성변조): "언제 온다는 것도 알고 있더라고요. 주인들도. (그래요?) 다 알고 있고, 그래서 지금 사람들 (섬밖으로)안 나가고 (종업원을) 집에다 지금 딱 앉혀놓고 있잖아요."
서남해 섬 지역의 염전과 양식장은 수천 곳,
상시적인 점검과 단속이 아니라 일회적인 조사만으로는 이른바 노예노동의 실태를 밝혀내기란 쉽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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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준혁 기자 chunn@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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