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년에 2조 원 이상?…‘올림픽 저주’ 비상

입력 2014.02.24 (21:26) 수정 2014.02.24 (22: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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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소치 올림픽은 끝났지만, 이 시설을 유지하는데만 해마다 2조 원이 드는 걸로 나타났습니다.

그러다 보니 이른바 올림픽의 저주, 즉, 과잉투자 후유증도 만만치 않을 걸로 보입니다. 연규선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개막식과 폐막식이 열렸던 소치 올림픽 주경기장.

몇 차례 설계가 변경되면서 공사비는 예상보다 3배나 늘어 우리돈으로 8천억 원 넘게 들었습니다.

해발 2천 미터가 넘는 산악 지역에도 경기 시설을 짓다보니 총 공사비는 예상보다 4배 가까이 급증했습니다.

이러다보니 이번 올림픽에 들어간 돈은 밴쿠버올림픽 때의 6배가 넘는 53조 원.

역대 올림픽에서 가장 돈이 많이 들었습니다.

이런 과잉 투자에 대한 후유증이 만만치 않아 보입니다.

모스크바의 붉은 광장보다 넓다는 프레스센터나 대형 하키 경기장 등을 위락단지 등으로 바꾸는데 수천억 원의 추가 비용이 든다는 예상이 나오고 있습니다.

10여 개 경기장의 사후 관리 비용, 도로나 철도 인프라 시설의 유지 비용까지 포함하면, 해마다 2조 원 이상이 들어가야 합니다.

이른바 '올림픽의 저주' 입니다.

<인터뷰> 체르니셴코(소치올림픽 조직위원장) : "경기장 활용 방안 등에 현재 면밀한 검토가 이뤄지고 있습니다."

올림픽이 끝난 뒤에야 진행되고 있는 대책 찾기, 늦은감이 있어 보입니다.

루블화 가치가 급락하는 등 경제면에선 올림픽 부작용이 벌써부터 불거지고 있습니다.

그야말로 올림픽에 사활을 걸다시피한 무리한 투자의 후유증입니다.

모스크바에서 KBS 뉴스 연규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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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년에 2조 원 이상?…‘올림픽 저주’ 비상
    • 입력 2014-02-24 21:27:40
    • 수정2014-02-24 22:42: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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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소치 올림픽은 끝났지만, 이 시설을 유지하는데만 해마다 2조 원이 드는 걸로 나타났습니다.

그러다 보니 이른바 올림픽의 저주, 즉, 과잉투자 후유증도 만만치 않을 걸로 보입니다. 연규선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개막식과 폐막식이 열렸던 소치 올림픽 주경기장.

몇 차례 설계가 변경되면서 공사비는 예상보다 3배나 늘어 우리돈으로 8천억 원 넘게 들었습니다.

해발 2천 미터가 넘는 산악 지역에도 경기 시설을 짓다보니 총 공사비는 예상보다 4배 가까이 급증했습니다.

이러다보니 이번 올림픽에 들어간 돈은 밴쿠버올림픽 때의 6배가 넘는 53조 원.

역대 올림픽에서 가장 돈이 많이 들었습니다.

이런 과잉 투자에 대한 후유증이 만만치 않아 보입니다.

모스크바의 붉은 광장보다 넓다는 프레스센터나 대형 하키 경기장 등을 위락단지 등으로 바꾸는데 수천억 원의 추가 비용이 든다는 예상이 나오고 있습니다.

10여 개 경기장의 사후 관리 비용, 도로나 철도 인프라 시설의 유지 비용까지 포함하면, 해마다 2조 원 이상이 들어가야 합니다.

이른바 '올림픽의 저주' 입니다.

<인터뷰> 체르니셴코(소치올림픽 조직위원장) : "경기장 활용 방안 등에 현재 면밀한 검토가 이뤄지고 있습니다."

올림픽이 끝난 뒤에야 진행되고 있는 대책 찾기, 늦은감이 있어 보입니다.

루블화 가치가 급락하는 등 경제면에선 올림픽 부작용이 벌써부터 불거지고 있습니다.

그야말로 올림픽에 사활을 걸다시피한 무리한 투자의 후유증입니다.

모스크바에서 KBS 뉴스 연규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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