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이슈] 소치에서 배우는 평창 성공 전략은?

입력 2014.02.24 (23:42) 수정 2014.02.25 (00: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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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다음 평창 대회를 성공적으로 개최하기 위해선 이런 소치의 시행 착오는 매우 중요합니다.

평창이 최소 비용으로 최대 효과를 내려면 어떤 준비가 필요할지

스포츠 취재부 손기성 기자와 분석해봅니다.

<질문>
우리는 평창에 얼마쯤 투입할 계획인가요?

<답변>
평창 동계 올림픽에는 약 11조 8천억원이 투입됩니다.

소치의 약 5분의 1정도 됩니다.

2011년 대회유치 당시만해도 8조 8천 억 원 수준이었는데, 그때보다 약 34% 늘어났습니다.

경기장,철도 건설처럼 인프라에 투자되는 비용이 11조 원이고, 나머지는 인건비 등 대회 운영과 관련된 예산입니다.

가능한 기존 시설을 활용하겠지만, 새로 짓는 경기장도 6개나 됩니다.

먼저 해안 지역인 강릉쪽을 보시면, 쇼트트랙과 피겨가 열릴 경기장과

스피드 스케이팅, 아이스하키 경기장 등 모두 4개 경기장을 새로 짓습니다.

또 알펜시아 지역에는 봅슬레이 등이 열릴 슬라이딩 센터를, 정선 중봉에는 알파인 스키장을 새로 건설합니다.

<질문>
대회 이후 경기장 활용 계획은 어떤가요?

<답변>
평창은 경기장마다 특화된 계획을 세워놓고 있습니다.

쇼트트랙과 피겨 경기장은 빙상 고유의 기능을 살리면서 수영장 등으로 쓸 수 있게 하고,

일부 경기장은 컨벤션 센터, 4계절 복합 리조트, 전지훈련지 등으로 활용할 계획입니다.

소치를 타산지석으로 삼아, 최소 비용으로 최대 효율을 이끌어내겠다는 활용 방침을 세워놓고 있는데요,

앞으로 4년 간의 준비과정에서도 이같은 원칙이 잘 지켜져야 성공한 올림픽으로 기록될 겁니다.

<질문>
대회 성공의 제1조건은 선수들 경기력 아닙니까? 김연아나 이상화 선후 이후 누가 있나요?

<답변>
네, 일단 김연아를 다시는 실전에서 볼 수 없다는 사실이 아쉽고 믿기지 않습니다.

포스트 김연아, 즉 김연아의 후계자를 길러내야 하는 중차대한 과제 앞에 놓였는데요.

김해진과 박소연이 유망주이지만 사실 자력으로 평창 올림픽 출전권을 따낼 수 있을지 불투명합니다.

빙속여제 이상화도 평창에서 보기 힘들 것으로 보입니다.

본인은 아직 고민중이라고 하지만 4년 뒤면 만 29살이거든요.

평창에서 지금과 같은 기량을 유지할지 의문입니다.

이상화의 뒤를 이을 만한 선수는 아직 십대인 김현영 정돕니다.

이렇게 되면 평창에서도 믿을 수 메달 밭은 여자 쇼트트랙밖에 없습니다.

평창 동계올림픽이 남의 잔치가 되지 않게 하려면 유망주 발굴이 시급합니다.

<질문>
집중 육성하면 성과가 예상되는 종목은 어떤게 있을까요?

<답변>
일단, 기존 시설을 십분 활용할 수 있는 스키 점프가 있습니다.

동양인의 체형에도 적합하고 홈 이점을 충분히 살릴 수 있습니다.

이미 완공된 점프대를 마음껏 연습해 볼 수 있기 때문이죠.

스켈레톤 등 썰매 종목도 충분히 가능성이 있는 종목입니다.

대회에서 공식 훈련 기회가 10번 밖에 없어서 이렇게 훈련장에서 이미지 트레이닝을 할 수 밖에 없는데요.

하지만 우리 경기장이 완공되는 2016년부터 2년 동안 눈치보지 않고 실전 훈련에 집중할 수 있습니다.

소치에서 가능성을 보여준 남자 모굴의 최재우도 집중 육성 대상입니다.

머리를 잘 써야 이기는 '빙판위의 체스' 여자 컬링 역시 마찬가지고요.

<질문>
체육계의 고질적 병폐도 빨리 개선돼야 하지 않을까요?

<답변>
네, 러시아로 귀화해 쇼트트랙 3관왕에 오른 안현수 보시면서 참 안타까우셨죠?

그 주요 원인이 쇼트트랙계의 파벌주의 때문이었습니다.

파벌주의는 국가대표와 지도자 선발에 직접적으로 영향을 미치고 있습니다.

심판진 구성에도 입김을 넣어 공정한 경쟁을 방해하는 요인이 되기도 합니다.

이에 대해 정부는 조만간 대한빙상 경기연맹을 전면 감사할 계획입니다.

학연과 지연 중심으로 조장된 쇼트트랙계의 파벌주의를 뿌리 뽑겠다는 의지의 표현인데요.

소치에서 안현수가 남긴 씁쓸함을 재현하지 않기 위해선 체육계의 각성과 개혁이 필요합니다.

우리 사회의 우울한 단면이기도 한 끼리끼리의 그늘이 사라져야 한국 체육의 경쟁력도 키워갈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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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4-02-24 23:45:05
    • 수정2014-02-25 00:54: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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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다음 평창 대회를 성공적으로 개최하기 위해선 이런 소치의 시행 착오는 매우 중요합니다.

평창이 최소 비용으로 최대 효과를 내려면 어떤 준비가 필요할지

스포츠 취재부 손기성 기자와 분석해봅니다.

<질문>
우리는 평창에 얼마쯤 투입할 계획인가요?

<답변>
평창 동계 올림픽에는 약 11조 8천억원이 투입됩니다.

소치의 약 5분의 1정도 됩니다.

2011년 대회유치 당시만해도 8조 8천 억 원 수준이었는데, 그때보다 약 34% 늘어났습니다.

경기장,철도 건설처럼 인프라에 투자되는 비용이 11조 원이고, 나머지는 인건비 등 대회 운영과 관련된 예산입니다.

가능한 기존 시설을 활용하겠지만, 새로 짓는 경기장도 6개나 됩니다.

먼저 해안 지역인 강릉쪽을 보시면, 쇼트트랙과 피겨가 열릴 경기장과

스피드 스케이팅, 아이스하키 경기장 등 모두 4개 경기장을 새로 짓습니다.

또 알펜시아 지역에는 봅슬레이 등이 열릴 슬라이딩 센터를, 정선 중봉에는 알파인 스키장을 새로 건설합니다.

<질문>
대회 이후 경기장 활용 계획은 어떤가요?

<답변>
평창은 경기장마다 특화된 계획을 세워놓고 있습니다.

쇼트트랙과 피겨 경기장은 빙상 고유의 기능을 살리면서 수영장 등으로 쓸 수 있게 하고,

일부 경기장은 컨벤션 센터, 4계절 복합 리조트, 전지훈련지 등으로 활용할 계획입니다.

소치를 타산지석으로 삼아, 최소 비용으로 최대 효율을 이끌어내겠다는 활용 방침을 세워놓고 있는데요,

앞으로 4년 간의 준비과정에서도 이같은 원칙이 잘 지켜져야 성공한 올림픽으로 기록될 겁니다.

<질문>
대회 성공의 제1조건은 선수들 경기력 아닙니까? 김연아나 이상화 선후 이후 누가 있나요?

<답변>
네, 일단 김연아를 다시는 실전에서 볼 수 없다는 사실이 아쉽고 믿기지 않습니다.

포스트 김연아, 즉 김연아의 후계자를 길러내야 하는 중차대한 과제 앞에 놓였는데요.

김해진과 박소연이 유망주이지만 사실 자력으로 평창 올림픽 출전권을 따낼 수 있을지 불투명합니다.

빙속여제 이상화도 평창에서 보기 힘들 것으로 보입니다.

본인은 아직 고민중이라고 하지만 4년 뒤면 만 29살이거든요.

평창에서 지금과 같은 기량을 유지할지 의문입니다.

이상화의 뒤를 이을 만한 선수는 아직 십대인 김현영 정돕니다.

이렇게 되면 평창에서도 믿을 수 메달 밭은 여자 쇼트트랙밖에 없습니다.

평창 동계올림픽이 남의 잔치가 되지 않게 하려면 유망주 발굴이 시급합니다.

<질문>
집중 육성하면 성과가 예상되는 종목은 어떤게 있을까요?

<답변>
일단, 기존 시설을 십분 활용할 수 있는 스키 점프가 있습니다.

동양인의 체형에도 적합하고 홈 이점을 충분히 살릴 수 있습니다.

이미 완공된 점프대를 마음껏 연습해 볼 수 있기 때문이죠.

스켈레톤 등 썰매 종목도 충분히 가능성이 있는 종목입니다.

대회에서 공식 훈련 기회가 10번 밖에 없어서 이렇게 훈련장에서 이미지 트레이닝을 할 수 밖에 없는데요.

하지만 우리 경기장이 완공되는 2016년부터 2년 동안 눈치보지 않고 실전 훈련에 집중할 수 있습니다.

소치에서 가능성을 보여준 남자 모굴의 최재우도 집중 육성 대상입니다.

머리를 잘 써야 이기는 '빙판위의 체스' 여자 컬링 역시 마찬가지고요.

<질문>
체육계의 고질적 병폐도 빨리 개선돼야 하지 않을까요?

<답변>
네, 러시아로 귀화해 쇼트트랙 3관왕에 오른 안현수 보시면서 참 안타까우셨죠?

그 주요 원인이 쇼트트랙계의 파벌주의 때문이었습니다.

파벌주의는 국가대표와 지도자 선발에 직접적으로 영향을 미치고 있습니다.

심판진 구성에도 입김을 넣어 공정한 경쟁을 방해하는 요인이 되기도 합니다.

이에 대해 정부는 조만간 대한빙상 경기연맹을 전면 감사할 계획입니다.

학연과 지연 중심으로 조장된 쇼트트랙계의 파벌주의를 뿌리 뽑겠다는 의지의 표현인데요.

소치에서 안현수가 남긴 씁쓸함을 재현하지 않기 위해선 체육계의 각성과 개혁이 필요합니다.

우리 사회의 우울한 단면이기도 한 끼리끼리의 그늘이 사라져야 한국 체육의 경쟁력도 키워갈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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