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 정부, 후쿠시마 원전 주변 피난 지시 첫 해제

입력 2014.02.25 (07:11) 수정 2014.02.26 (08: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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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3년전 일본 후쿠시마 제1원전에서 일어난 폭발사고로, 인근 주민 8만여 명이 피난길에 나서 아직도 집에 돌아가지 못하고 있는데요.

일본 정부가 방사능 오염물질 제거작업이 어느 정도 성과를 거두고 있다며 폭발사고가 난 지 3년 만에 처음으로 일부 지역에 피난 지시를 해제했습니다.

도쿄, 이재호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후쿠시마 현 다무라 시.

폭발사고로 방사능이 유출된 후쿠시마 원전에서 반경 20km 안에 위치해 있습니다.

이 때문에 경계구역으로 지정돼 주민들은 정든 집을 떠나 피난촌에서 기약없이 살고 있습니다.

일본 정부가 원전 폭발사고 이후 3년 만에 처음으로 이곳 미야코지 지구의 피난 지시를 해제했습니다.

오는 4월, 우선 358명의 주민이 집에 돌아갈 수 있도록 한 것입니다.

방사선량이 낮아지는 등 방사능 오염물질 제거작업이 충분히 이뤄졌다는 판단에 따른 것입니다.

<녹취> 아카바(일본 경제산업성 부장관) : "피난 지시가 해제되기를 바라는 주민들이 많다는 점을 받아들여서 제2 인생을 빨리 시작할 수 있도록.."

3년 만에 집에 간다는 소식에 주민들은 기뻐하면서도 원전 오염수가 계속 유출되는 상황이어서 불안감도 감출 수가 없습니다.

<녹취> 쓰치야(후쿠시마 피난민) : "집에 돌아가도 해결되지 않은 문제가 많이 남아 있는 만큼,지자체와 정부가 대책을 잘 논의해줬으면 합니다."

원전사고 때 피난을 떠났던 후쿠시마 현 주민은 8만 4천여 명.

일본 정부는 단계적으로 피난 지시를 해제한다는 방침이지만, 원전 주변에서 방사능 오염물질 유출이 계속되고 있어 피난생활은 기약없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도쿄에서 KBS 뉴스 이재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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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일 정부, 후쿠시마 원전 주변 피난 지시 첫 해제
    • 입력 2014-02-25 07:12:59
    • 수정2014-02-26 08:52: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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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년전 일본 후쿠시마 제1원전에서 일어난 폭발사고로, 인근 주민 8만여 명이 피난길에 나서 아직도 집에 돌아가지 못하고 있는데요.

일본 정부가 방사능 오염물질 제거작업이 어느 정도 성과를 거두고 있다며 폭발사고가 난 지 3년 만에 처음으로 일부 지역에 피난 지시를 해제했습니다.

도쿄, 이재호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후쿠시마 현 다무라 시.

폭발사고로 방사능이 유출된 후쿠시마 원전에서 반경 20km 안에 위치해 있습니다.

이 때문에 경계구역으로 지정돼 주민들은 정든 집을 떠나 피난촌에서 기약없이 살고 있습니다.

일본 정부가 원전 폭발사고 이후 3년 만에 처음으로 이곳 미야코지 지구의 피난 지시를 해제했습니다.

오는 4월, 우선 358명의 주민이 집에 돌아갈 수 있도록 한 것입니다.

방사선량이 낮아지는 등 방사능 오염물질 제거작업이 충분히 이뤄졌다는 판단에 따른 것입니다.

<녹취> 아카바(일본 경제산업성 부장관) : "피난 지시가 해제되기를 바라는 주민들이 많다는 점을 받아들여서 제2 인생을 빨리 시작할 수 있도록.."

3년 만에 집에 간다는 소식에 주민들은 기뻐하면서도 원전 오염수가 계속 유출되는 상황이어서 불안감도 감출 수가 없습니다.

<녹취> 쓰치야(후쿠시마 피난민) : "집에 돌아가도 해결되지 않은 문제가 많이 남아 있는 만큼,지자체와 정부가 대책을 잘 논의해줬으면 합니다."

원전사고 때 피난을 떠났던 후쿠시마 현 주민은 8만 4천여 명.

일본 정부는 단계적으로 피난 지시를 해제한다는 방침이지만, 원전 주변에서 방사능 오염물질 유출이 계속되고 있어 피난생활은 기약없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도쿄에서 KBS 뉴스 이재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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