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면 끝이다!’ 농구 코트는 결승전 분위기

입력 2014.02.26 (21:45) 수정 2014.02.26 (21: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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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두권 각축전으로 프로농구 정규시즌 코트가 결승전처럼 뜨겁게 달아올랐다.

26일 서울 SK와 전주 KCC의 대결이 펼쳐진 잠실학생체육관.

문경은 SK 감독은 경기 전부터 "우리는 지금 경기 하나하나가 결승전이나 다름없다"고 말했다.

현재 선두권 3강을 형성하는 울산 모비스(36승13패), 창원 LG(36승14패), SK(35승14패)는 1경기 차로 1∼3위를 달리고 있다.

한 경기라도 지면 우승권에서 멀어질 뿐만 아니라 4강 플레이오프에 직행하는 2위도 놓칠 우려가 있는 것이다.

문 감독은 "모비스와 LG를 제압할 수 있는 구단은 사실상 없다"며 "그래서 (3강 가운데) 한번이라도 지는 쪽이 그대로 끝장일 수가 있다"고 말했다.

이날 SK 선수들은 상대 KCC가 한 수 아래의 약체였으나 챔피언결정전에 나선 것처럼 힘을 쏟아냈다.

허재 KCC 감독은 패배하고 나서 "정신력이 승부를 갈랐다"고 혀를 내둘렀다.

허 감독은 "SK 선수들이 지면 끝난다고 생각하고 죽기 살기로 나오는 통에 우리 어린 선수들이 위축됐다"고 설명했다.

SK는 다음 달 2일 창원실내체육관에서 열리는 LG와의 원정경기를 정규시즌 풍흉을 가를 결전으로 내다봤다.

슈터 변기훈은 "선수들이 벼랑에 몰렸다는 생각을 한다"며 "LG와의 경기는 무조건 총력전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문경은 감독은 이날 KCC와 경기에서 잠시 스코어에 여유가 생기자 LG와의 일전을 대비하는 맞춤형 전술을 가동하기도 했다.

득점력이 높은 KCC의 외국인 선수 타일러 윌커슨을 LG의 주득점원인 데이본 제퍼슨으로 가정하고 따로 고안한 봉쇄 전략을 시험했다.

문 감독은 KCC를 꺾어 분위기를 끌어올린 데다가 준비한 전략도 충분히 시험해 만족스러웠다고 살얼음판에서 연출된 '스파링'을 되돌아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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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4-02-26 21:45:43
    • 수정2014-02-26 21:46:38
    연합뉴스
선두권 각축전으로 프로농구 정규시즌 코트가 결승전처럼 뜨겁게 달아올랐다.

26일 서울 SK와 전주 KCC의 대결이 펼쳐진 잠실학생체육관.

문경은 SK 감독은 경기 전부터 "우리는 지금 경기 하나하나가 결승전이나 다름없다"고 말했다.

현재 선두권 3강을 형성하는 울산 모비스(36승13패), 창원 LG(36승14패), SK(35승14패)는 1경기 차로 1∼3위를 달리고 있다.

한 경기라도 지면 우승권에서 멀어질 뿐만 아니라 4강 플레이오프에 직행하는 2위도 놓칠 우려가 있는 것이다.

문 감독은 "모비스와 LG를 제압할 수 있는 구단은 사실상 없다"며 "그래서 (3강 가운데) 한번이라도 지는 쪽이 그대로 끝장일 수가 있다"고 말했다.

이날 SK 선수들은 상대 KCC가 한 수 아래의 약체였으나 챔피언결정전에 나선 것처럼 힘을 쏟아냈다.

허재 KCC 감독은 패배하고 나서 "정신력이 승부를 갈랐다"고 혀를 내둘렀다.

허 감독은 "SK 선수들이 지면 끝난다고 생각하고 죽기 살기로 나오는 통에 우리 어린 선수들이 위축됐다"고 설명했다.

SK는 다음 달 2일 창원실내체육관에서 열리는 LG와의 원정경기를 정규시즌 풍흉을 가를 결전으로 내다봤다.

슈터 변기훈은 "선수들이 벼랑에 몰렸다는 생각을 한다"며 "LG와의 경기는 무조건 총력전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문경은 감독은 이날 KCC와 경기에서 잠시 스코어에 여유가 생기자 LG와의 일전을 대비하는 맞춤형 전술을 가동하기도 했다.

득점력이 높은 KCC의 외국인 선수 타일러 윌커슨을 LG의 주득점원인 데이본 제퍼슨으로 가정하고 따로 고안한 봉쇄 전략을 시험했다.

문 감독은 KCC를 꺾어 분위기를 끌어올린 데다가 준비한 전략도 충분히 시험해 만족스러웠다고 살얼음판에서 연출된 '스파링'을 되돌아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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