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포 살인사건’ 용의자, 혐의 피하려 자작극?

입력 2014.02.27 (00:11) 수정 2014.02.27 (08: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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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지난주 서울 마포구 주택가에서 일어난 '70대 할머니 살인 사건'의 유력한 용의자로 떠오른 70대 남성이 자신의 집앞에서 피습을 당했다고 신고를 했습니다.

경찰은 자작극일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수사를 확대하고 있습니다.

보도에 홍성희 기자입니다.

<리포트>

지난 20일 75살 강모 할머니가 숨진 채 발견됐던 서울 마포구의 한 다세대 주택,

타살 정황이 곳곳에서 확인됐고 현장에선 한 남성의 DNA가 채취됐습니다.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감식을 의뢰한 결과 인근 주민 75살 박모씨의 DNA와 일치하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박씨는 사건 발생 다음날 현장 인근에서 수상한 언행과 거동을 하다가 KBS 취재진에 포착돼 경찰에 불려가 조사를 받았던 인물입니다.

그동안 범행을 부인해 왔지만 DNA가 일치하는 것으로 확인됨에 따라 박씨는 경찰 수사선상에서 가장 유력한 용의자로 떠올랐습니다.

이런 가운데, 박 씨는 지난 25일 오전 마포구의 자신의 집 앞에서 흉기에 찔렸다고 부인을 통해 경찰에 신고했습니다.

즉각 병원에 옮겨져 현재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상태입니다.

<인터뷰> 조 소방관계자 : "옮길 당시 의식 명료해서 응급조치하고 병원에 옮겼습니다."

경찰 조사에서 박 씨는 경찰로 위장한 괴한에게 피습을 당했다고 진술했지만, 경찰은 자작극일 수 있다고 판단하고 있습니다.

현장에서 발견된 흉기의 손잡이에서 박씨의 DNA만 발견됐기 때문입니다.

<인터뷰> 박OO(마포 할머니 살인사건 용의자) : "(많이 아프세요?) 아니, 좀 나가요. (배가 아파서) 말을 못해요, 내가 지금."

경찰은 박 씨가 용의자 선상에서 벗어나기 위해 이 같은 자해를 벌였을 수 있다고 보고 퇴원하는 대로 신병을 확보해 수사할 방침입니다.

KBS 뉴스 홍성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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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마포 살인사건’ 용의자, 혐의 피하려 자작극?
    • 입력 2014-02-27 00:14:13
    • 수정2014-02-27 08:50: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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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지난주 서울 마포구 주택가에서 일어난 '70대 할머니 살인 사건'의 유력한 용의자로 떠오른 70대 남성이 자신의 집앞에서 피습을 당했다고 신고를 했습니다.

경찰은 자작극일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수사를 확대하고 있습니다.

보도에 홍성희 기자입니다.

<리포트>

지난 20일 75살 강모 할머니가 숨진 채 발견됐던 서울 마포구의 한 다세대 주택,

타살 정황이 곳곳에서 확인됐고 현장에선 한 남성의 DNA가 채취됐습니다.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감식을 의뢰한 결과 인근 주민 75살 박모씨의 DNA와 일치하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박씨는 사건 발생 다음날 현장 인근에서 수상한 언행과 거동을 하다가 KBS 취재진에 포착돼 경찰에 불려가 조사를 받았던 인물입니다.

그동안 범행을 부인해 왔지만 DNA가 일치하는 것으로 확인됨에 따라 박씨는 경찰 수사선상에서 가장 유력한 용의자로 떠올랐습니다.

이런 가운데, 박 씨는 지난 25일 오전 마포구의 자신의 집 앞에서 흉기에 찔렸다고 부인을 통해 경찰에 신고했습니다.

즉각 병원에 옮겨져 현재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상태입니다.

<인터뷰> 조 소방관계자 : "옮길 당시 의식 명료해서 응급조치하고 병원에 옮겼습니다."

경찰 조사에서 박 씨는 경찰로 위장한 괴한에게 피습을 당했다고 진술했지만, 경찰은 자작극일 수 있다고 판단하고 있습니다.

현장에서 발견된 흉기의 손잡이에서 박씨의 DNA만 발견됐기 때문입니다.

<인터뷰> 박OO(마포 할머니 살인사건 용의자) : "(많이 아프세요?) 아니, 좀 나가요. (배가 아파서) 말을 못해요, 내가 지금."

경찰은 박 씨가 용의자 선상에서 벗어나기 위해 이 같은 자해를 벌였을 수 있다고 보고 퇴원하는 대로 신병을 확보해 수사할 방침입니다.

KBS 뉴스 홍성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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