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브라질 체류 자국민에 월드컵 반대 시위 경계령

입력 2014.02.27 (03:19) 수정 2014.02.27 (07: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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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정부가 브라질에 거주하거나 여행 중인 자국민에게 2014 월드컵 반대 시위의 위험성을 경고하는 이메일을 보냈다.

26일(현지시간) 브라질 일간지 폴랴 데 상파울루 등에 따르면 미국 정부는 상파울루 영사관을 통해 월드컵 반대 시위가 벌어지는 현장을 피하라는 메시지를 자국민에게 전했다.

미국 정부는 브라질에서 월드컵 반대 시위가 확산하면서 이메일로 '주의보'를 발령하고 있다. 이번이 세 번째 이메일이다.

브라질에서는 지난달 25일 상파울루를 비롯해 전국 30여 개 도시에서 시위가 벌어졌다. 경찰은 당시 시위에서 135명을 체포했고, 시위대 1명이 경찰의 총격으로 부상했다.

지난 22일에는 상파울루에서 시위가 벌어져 경찰관 4명이 경상을 입었고, 시위대 2명은 크게 다쳐 병원으로 옮겨졌다. 경찰은 120여 명의 시위대를 연행했다.

상파울루에서는 오는 3월1일에도 시위가 예고된 상태다. 시위는 헤푸블리카(Republica) 광장과 파울리스타(Paulista) 대로 등 중심가에서 벌어질 것으로 보인다.

이어 페이스북 등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는 '월드컵 개최 불가'라는 제목으로 다음 달 13일 시위를 알리는 메시지가 올라오고 있다.

과격시위를 주도하는 '블랙 블록'(Black Bloc)이라는 단체는 월드컵이 열리는 기간에 대규모 시위를 예고했다. 외국 축구대표팀이 이용하는 버스와 호텔도 공격 대상이 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지우마 호세프 대통령은 월드컵 기간 폭력시위를 막는 방안의 하나로 군병력 투입 가능성을 시사했다. 의회는 폭력시위를 테러 행위로 간주해 강력하게 처벌하는 내용의 '반(反) 테러법' 처리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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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미, 브라질 체류 자국민에 월드컵 반대 시위 경계령
    • 입력 2014-02-27 03:19:42
    • 수정2014-02-27 07:35:34
    연합뉴스
미국 정부가 브라질에 거주하거나 여행 중인 자국민에게 2014 월드컵 반대 시위의 위험성을 경고하는 이메일을 보냈다.

26일(현지시간) 브라질 일간지 폴랴 데 상파울루 등에 따르면 미국 정부는 상파울루 영사관을 통해 월드컵 반대 시위가 벌어지는 현장을 피하라는 메시지를 자국민에게 전했다.

미국 정부는 브라질에서 월드컵 반대 시위가 확산하면서 이메일로 '주의보'를 발령하고 있다. 이번이 세 번째 이메일이다.

브라질에서는 지난달 25일 상파울루를 비롯해 전국 30여 개 도시에서 시위가 벌어졌다. 경찰은 당시 시위에서 135명을 체포했고, 시위대 1명이 경찰의 총격으로 부상했다.

지난 22일에는 상파울루에서 시위가 벌어져 경찰관 4명이 경상을 입었고, 시위대 2명은 크게 다쳐 병원으로 옮겨졌다. 경찰은 120여 명의 시위대를 연행했다.

상파울루에서는 오는 3월1일에도 시위가 예고된 상태다. 시위는 헤푸블리카(Republica) 광장과 파울리스타(Paulista) 대로 등 중심가에서 벌어질 것으로 보인다.

이어 페이스북 등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는 '월드컵 개최 불가'라는 제목으로 다음 달 13일 시위를 알리는 메시지가 올라오고 있다.

과격시위를 주도하는 '블랙 블록'(Black Bloc)이라는 단체는 월드컵이 열리는 기간에 대규모 시위를 예고했다. 외국 축구대표팀이 이용하는 버스와 호텔도 공격 대상이 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지우마 호세프 대통령은 월드컵 기간 폭력시위를 막는 방안의 하나로 군병력 투입 가능성을 시사했다. 의회는 폭력시위를 테러 행위로 간주해 강력하게 처벌하는 내용의 '반(反) 테러법' 처리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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