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자값 폭락에 재고량만 쌓여…재배농민 근심

입력 2014.02.27 (06:43) 수정 2014.02.27 (08: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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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감자 소비가 위축되면서 올해 강원도 고랭지 감자 가격의 폭락세가 계속되고 있습니다.

농가는 물론 농협 창고에도 팔리지 않은 감자가 넘쳐나면서 감자 재배 농민들의 근심이 하루가 다르게 커져 가고 있습니다.

김민성 기자입니다.

<리포트>

평창의 한 감자 저장창고입니다.

팔리지 않은 70톤의 감자가 창고에 그대로 쌓여 있습니다.

가격이 폭락하면서 시장에 내놓아도 제값을 받지 못하기 때문입니다.

농협 저장창고도 재고 감자가 넘쳐나고 있습니다.

현재 농산물 시장에서 거래되는 감자 가격은 '왕특' 20kg 기준으로 5천 원에서 8천 원 선. 지난해에 비해 절반도 되지 않습니다.

<인터뷰> 김종수(평창진부농협 과장) : "소비가 많이 안되고 있습니다, 감자뿐만 아니라 모든 농산물 가격이 워낙 없다보니까 시세가 많이 떨어지고..."

이처럼 가격폭락에 판로가 막히면서 팔리지 않은 감자는 이곳 평창 진부지역에만 6천톤에 이르고 강원도 전체로는 만 천여 톤이 넘습니다.

1년 농사를 지은 농민들은 생산비도 못 건진다며 한숨을 터뜨리고 있습니다.

실제로 20kg 감자 1박스를 생산하기 위해선 종자비와 인건비 등 생산비용과 운반비, 포장비 등 매출재 비용이 평균 만 5천원 가량 소요됩니다.

결국 현재로선 팔아봐야 손해만 보는 것입니다.

<인터뷰> 최면대(고랭지 감자재배농민) : "정부에서는 (감자) 값이 올라가면 수입을 하는데 어려울때에는 정부에서 도움을 줘야하는데 정부에서 아무생각이 없으니까 농민들이 애가 타는 것입니다."

강원도 등 일부 기관들이 감자 팔아주기 운동을 벌이고 있지만 감자 재고를 줄이는데 한계가 있는 만큼 농민들을 돕기 위한 대책이 시급한 상황입니다.

KBS 뉴스 김민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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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감자값 폭락에 재고량만 쌓여…재배농민 근심
    • 입력 2014-02-27 06:45:53
    • 수정2014-02-27 08:06:20
    뉴스광장 1부
<앵커 멘트>

감자 소비가 위축되면서 올해 강원도 고랭지 감자 가격의 폭락세가 계속되고 있습니다.

농가는 물론 농협 창고에도 팔리지 않은 감자가 넘쳐나면서 감자 재배 농민들의 근심이 하루가 다르게 커져 가고 있습니다.

김민성 기자입니다.

<리포트>

평창의 한 감자 저장창고입니다.

팔리지 않은 70톤의 감자가 창고에 그대로 쌓여 있습니다.

가격이 폭락하면서 시장에 내놓아도 제값을 받지 못하기 때문입니다.

농협 저장창고도 재고 감자가 넘쳐나고 있습니다.

현재 농산물 시장에서 거래되는 감자 가격은 '왕특' 20kg 기준으로 5천 원에서 8천 원 선. 지난해에 비해 절반도 되지 않습니다.

<인터뷰> 김종수(평창진부농협 과장) : "소비가 많이 안되고 있습니다, 감자뿐만 아니라 모든 농산물 가격이 워낙 없다보니까 시세가 많이 떨어지고..."

이처럼 가격폭락에 판로가 막히면서 팔리지 않은 감자는 이곳 평창 진부지역에만 6천톤에 이르고 강원도 전체로는 만 천여 톤이 넘습니다.

1년 농사를 지은 농민들은 생산비도 못 건진다며 한숨을 터뜨리고 있습니다.

실제로 20kg 감자 1박스를 생산하기 위해선 종자비와 인건비 등 생산비용과 운반비, 포장비 등 매출재 비용이 평균 만 5천원 가량 소요됩니다.

결국 현재로선 팔아봐야 손해만 보는 것입니다.

<인터뷰> 최면대(고랭지 감자재배농민) : "정부에서는 (감자) 값이 올라가면 수입을 하는데 어려울때에는 정부에서 도움을 줘야하는데 정부에서 아무생각이 없으니까 농민들이 애가 타는 것입니다."

강원도 등 일부 기관들이 감자 팔아주기 운동을 벌이고 있지만 감자 재고를 줄이는데 한계가 있는 만큼 농민들을 돕기 위한 대책이 시급한 상황입니다.

KBS 뉴스 김민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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