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 가혹행위?’ 신한은행 신입사원 연수 논란

입력 2014.02.27 (07:08) 수정 2014.02.27 (08: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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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신한은행의 신입사원 연수 동영상이 인터넷에서 논란이 되고 있습니다.

수백 명이 '기마자세'로 오랜 시간 버티면서 구호를 외치는 모습이어서 가혹행위 아니냐는 건데요.

여러분은 어떻게 보시나요?

김준범 기자입니다.

<리포트>

상하의를 모두 걷어붙인 3백여 명이 강당을 가득 메웠습니다.

<녹취>"자세 낮춥니다! 자세 낮춥니다!"

교관의 엄한 지시에 따라 '기마 자세'를 취하고, 손에 든 종이를 고함치듯 읽습니다.

<녹취> "이 시간이 얼마나 가볍게 느껴지기에!"

교관의 질타 속에 힘든 자세로 버티다 보니, 너나없이 등에 땀이 흥건하고 탈진해 구토하기도 합니다.

3년 전 촬영된 신한은행의 신입사원 연수 모습입니다.

<인터뷰> 정규창(서울 마포구) : "요즘에 저렇게 간다는 건 오히려 마이너스 적인 요인이 아닐까."

<인터뷰> 정재윤(서울 송파구) : "같이 고생을 하다 보니까 동료의식 이런 걸 많이 얻을 수 있을 것 같아요."

여성에게 모욕적이란 의견도 있습니다.

<인터뷰> 김지혜(서울 관악구) : "성숙한 어른으로써 그런 자세를 여자 분들이 사실상 하지는 않잖아요."

신한은행은 창립 정신인 안창호 선생의 글귀를 읽고 몸으로 느낄 수 있도록 한 '정독 행사'로 10주 연수기간 중 반나절만 진행했다고 말합니다.

<인터뷰> 왕호민(신한은행/신한문화실장) : "도산 안창호 선생의 '주인정신'을 외침으로 직장인으로서 새로운 출발을 각오하는 다짐의 취지를 담고 있는 내용입니다."

신한은행은 올해 신입사원 연수에서도 '정독 행사'를 진행했습니다.

KBS 뉴스 김준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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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교육? 가혹행위?’ 신한은행 신입사원 연수 논란
    • 입력 2014-02-27 07:11:32
    • 수정2014-02-27 08:4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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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신한은행의 신입사원 연수 동영상이 인터넷에서 논란이 되고 있습니다.

수백 명이 '기마자세'로 오랜 시간 버티면서 구호를 외치는 모습이어서 가혹행위 아니냐는 건데요.

여러분은 어떻게 보시나요?

김준범 기자입니다.

<리포트>

상하의를 모두 걷어붙인 3백여 명이 강당을 가득 메웠습니다.

<녹취>"자세 낮춥니다! 자세 낮춥니다!"

교관의 엄한 지시에 따라 '기마 자세'를 취하고, 손에 든 종이를 고함치듯 읽습니다.

<녹취> "이 시간이 얼마나 가볍게 느껴지기에!"

교관의 질타 속에 힘든 자세로 버티다 보니, 너나없이 등에 땀이 흥건하고 탈진해 구토하기도 합니다.

3년 전 촬영된 신한은행의 신입사원 연수 모습입니다.

<인터뷰> 정규창(서울 마포구) : "요즘에 저렇게 간다는 건 오히려 마이너스 적인 요인이 아닐까."

<인터뷰> 정재윤(서울 송파구) : "같이 고생을 하다 보니까 동료의식 이런 걸 많이 얻을 수 있을 것 같아요."

여성에게 모욕적이란 의견도 있습니다.

<인터뷰> 김지혜(서울 관악구) : "성숙한 어른으로써 그런 자세를 여자 분들이 사실상 하지는 않잖아요."

신한은행은 창립 정신인 안창호 선생의 글귀를 읽고 몸으로 느낄 수 있도록 한 '정독 행사'로 10주 연수기간 중 반나절만 진행했다고 말합니다.

<인터뷰> 왕호민(신한은행/신한문화실장) : "도산 안창호 선생의 '주인정신'을 외침으로 직장인으로서 새로운 출발을 각오하는 다짐의 취지를 담고 있는 내용입니다."

신한은행은 올해 신입사원 연수에서도 '정독 행사'를 진행했습니다.

KBS 뉴스 김준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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