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중국·일본계 시민, “소녀상 우리가 지킨다”

입력 2014.02.27 (10:57) 수정 2014.02.27 (13: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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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재미 일본계 인사들이 위안부 소녀상 철거를 요구하는 소송을 제기한 데 대해 캘리포니아에 거주하는 일본계와 중국계 미국인들이 공식적으로 맞대응에 나섰습니다.

이들은 글렌데일 시의회에 나와 철거소송의 부당성을 역설했습니다.

현지에서 박영환 특파원이 전해왔습니다.

<리포트>

일본 극우 세력의 사주를 받은 혐한파 미국인에게 조롱당하고 급기야 철거소송까지 직면한 위안부 평화의 소녀상.

소녀상을 지키자는 움직임에 중국과 일본 등 아시아계 미국 시민들이 적극 동조하고 나섰습니다.

글렌데일 시의회가 마련한 자유발언대에 선 사람은 모두 17명.

이들은 철거 소송의 부당성을 조목조목 제기하며 소녀상의 가치를 부각시켰습니다.

<인터뷰> 몬카와(일본계 민권위원회 대표) : "미국에 있는 홀로코스트 기념관이 독일과 미국의 우호관계에 악영향을 끼치는 건 아니지 않습니까?"

<인터뷰>존 지(중국계 미국시민연맹 회원) : "소녀상은 세상에 밝은 빛을 줍니다.우리는 어떠한 대가를 치르더라도 진실을 지켜내야 합니다."

인종의 벽을 넘어 소녀상을 지키자는 결의가 뜨거워지자 반대 발언을 신청했던 일본인들은 슬쩍 자리를 떠버렸습니다.

<인터뷰> 헤로드 카메야(일본계 미국인) : "일본인으로써 저는 떳떳하고 싶어요. 소녀상 철거 요구는 아주 부끄러운 일이죠."

발언을 지켜본 시의원들도 '소녀상은 글렌데일의 소중한 자산'이라며 공개적으로 화답했습니다.

<인터뷰> 라우라 프리드만(글렌데일 시의원) : ""시의원 직을 걸고 소녀상을 지키는데 힘쓰겠습니다. 소녀상은 글렌데일시의 자부심입니다."

일본계 시민단체의 양심의 소리는 고노담화를 뜯어고치려는 일본 극우세력을 더욱 부끄럽게 만들고 있습니다.

글렌데일에서 KBS 뉴스 박영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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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미 중국·일본계 시민, “소녀상 우리가 지킨다”
    • 입력 2014-02-27 10:59:26
    • 수정2014-02-27 13:19:22
    지구촌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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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미 일본계 인사들이 위안부 소녀상 철거를 요구하는 소송을 제기한 데 대해 캘리포니아에 거주하는 일본계와 중국계 미국인들이 공식적으로 맞대응에 나섰습니다.

이들은 글렌데일 시의회에 나와 철거소송의 부당성을 역설했습니다.

현지에서 박영환 특파원이 전해왔습니다.

<리포트>

일본 극우 세력의 사주를 받은 혐한파 미국인에게 조롱당하고 급기야 철거소송까지 직면한 위안부 평화의 소녀상.

소녀상을 지키자는 움직임에 중국과 일본 등 아시아계 미국 시민들이 적극 동조하고 나섰습니다.

글렌데일 시의회가 마련한 자유발언대에 선 사람은 모두 17명.

이들은 철거 소송의 부당성을 조목조목 제기하며 소녀상의 가치를 부각시켰습니다.

<인터뷰> 몬카와(일본계 민권위원회 대표) : "미국에 있는 홀로코스트 기념관이 독일과 미국의 우호관계에 악영향을 끼치는 건 아니지 않습니까?"

<인터뷰>존 지(중국계 미국시민연맹 회원) : "소녀상은 세상에 밝은 빛을 줍니다.우리는 어떠한 대가를 치르더라도 진실을 지켜내야 합니다."

인종의 벽을 넘어 소녀상을 지키자는 결의가 뜨거워지자 반대 발언을 신청했던 일본인들은 슬쩍 자리를 떠버렸습니다.

<인터뷰> 헤로드 카메야(일본계 미국인) : "일본인으로써 저는 떳떳하고 싶어요. 소녀상 철거 요구는 아주 부끄러운 일이죠."

발언을 지켜본 시의원들도 '소녀상은 글렌데일의 소중한 자산'이라며 공개적으로 화답했습니다.

<인터뷰> 라우라 프리드만(글렌데일 시의원) : ""시의원 직을 걸고 소녀상을 지키는데 힘쓰겠습니다. 소녀상은 글렌데일시의 자부심입니다."

일본계 시민단체의 양심의 소리는 고노담화를 뜯어고치려는 일본 극우세력을 더욱 부끄럽게 만들고 있습니다.

글렌데일에서 KBS 뉴스 박영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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