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배 차량 도망가기 어려워진다

입력 2014.02.27 (1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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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이 도난됐거나 범죄자의 도피에 이용돼 수배된 차량을 전국적인 시각에서 입체적으로 추적하고 이 정보를 현장 경찰관에게 실시간으로 전달하는 시스템을 구축했다.

경찰청은 27일 '수배차량자동검색시스템'을 개발해 자체 시범운영을 마쳤으며, 다음 달에는 전국 지방경찰청과 경찰서 112종합상황실에서 시범운영한다고 밝혔다.

경찰은 지금까지 수배된 차량을 추적하기 위해 전국 76곳에 설치된 차량번호자동판독기(CCTV)를 활용해 왔다. 이 판독기에 수배차량의 차량 번호가 찍히면 자동으로 인근 치안센터에 통보되는 식으로 운용됐다.

또 각 경찰서는 관할 지방자치단체가 운용하는 차량방범용 CCTV 영상을 분석해 수배차량 번호를 검색해 왔다. 차량방범용 CCTV도 차량 번호를 자동인식하는 기능이 있다.

경찰청이 구축한 새로운 시스템은 차량번호자동판독기 76대와 전국 지자체의 차량방범용 CCTV 2천709개의 자료를 네트워크로 연동한 것이다.

현행 체제에서는 서울에서 수배된 차량이 부산에 나타났을 때 서울에서는 부산 경찰이 관련 내용을 파악하기 전에는 알 수 없었다. CCTV 정보가 서로 연결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들 지자체 차량방범용 CCTV 영상이 하나의 네트워크로 연결됨에 따라 수배 차량의 이동경로를 한눈에 파악할 수 있게 됐다.

또한 경찰의 수배차량 데이터베이스와 연결돼 수배 차량을 실시간으로 자동 검색하게 된다.

수배 차량이 검색되는 즉시 이 정보는 112종합상황실과 해당 지역 지구대·파출소 순찰차 내비게이션에 표출되고 인근 지역에 배치된 외근 경찰의 스마트폰 문자 메시지 등으로도 전송된다.

지방경찰청 종합 상황실의 스크린에도 관련 내용이 표시돼 종합적인 수배 지휘를 할 수도 있다.

경찰은 내달 시범 운영을 통해 문제점을 보완하고 4월 초에는 이 시스템을 본격적으로 활용할 방침이다.

경찰청 관계자는 "최근에는 기술이 좋아져 일반용 CCTV도 자동차 번호를 인식하는 기능을 가진 것이 있다"며 "네트워크에 최대한 많은 CCTV를 연동시켜 수배망 그물을 촘촘하게 만들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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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배 차량 도망가기 어려워진다
    • 입력 2014-02-27 11:14:11
    연합뉴스
경찰이 도난됐거나 범죄자의 도피에 이용돼 수배된 차량을 전국적인 시각에서 입체적으로 추적하고 이 정보를 현장 경찰관에게 실시간으로 전달하는 시스템을 구축했다. 경찰청은 27일 '수배차량자동검색시스템'을 개발해 자체 시범운영을 마쳤으며, 다음 달에는 전국 지방경찰청과 경찰서 112종합상황실에서 시범운영한다고 밝혔다. 경찰은 지금까지 수배된 차량을 추적하기 위해 전국 76곳에 설치된 차량번호자동판독기(CCTV)를 활용해 왔다. 이 판독기에 수배차량의 차량 번호가 찍히면 자동으로 인근 치안센터에 통보되는 식으로 운용됐다. 또 각 경찰서는 관할 지방자치단체가 운용하는 차량방범용 CCTV 영상을 분석해 수배차량 번호를 검색해 왔다. 차량방범용 CCTV도 차량 번호를 자동인식하는 기능이 있다. 경찰청이 구축한 새로운 시스템은 차량번호자동판독기 76대와 전국 지자체의 차량방범용 CCTV 2천709개의 자료를 네트워크로 연동한 것이다. 현행 체제에서는 서울에서 수배된 차량이 부산에 나타났을 때 서울에서는 부산 경찰이 관련 내용을 파악하기 전에는 알 수 없었다. CCTV 정보가 서로 연결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들 지자체 차량방범용 CCTV 영상이 하나의 네트워크로 연결됨에 따라 수배 차량의 이동경로를 한눈에 파악할 수 있게 됐다. 또한 경찰의 수배차량 데이터베이스와 연결돼 수배 차량을 실시간으로 자동 검색하게 된다. 수배 차량이 검색되는 즉시 이 정보는 112종합상황실과 해당 지역 지구대·파출소 순찰차 내비게이션에 표출되고 인근 지역에 배치된 외근 경찰의 스마트폰 문자 메시지 등으로도 전송된다. 지방경찰청 종합 상황실의 스크린에도 관련 내용이 표시돼 종합적인 수배 지휘를 할 수도 있다. 경찰은 내달 시범 운영을 통해 문제점을 보완하고 4월 초에는 이 시스템을 본격적으로 활용할 방침이다. 경찰청 관계자는 "최근에는 기술이 좋아져 일반용 CCTV도 자동차 번호를 인식하는 기능을 가진 것이 있다"며 "네트워크에 최대한 많은 CCTV를 연동시켜 수배망 그물을 촘촘하게 만들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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