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승훈 “가능하다면 평창을 끝으로 은퇴”

입력 2014.02.27 (16:07) 수정 2014.02.27 (16:25)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한국 스피드스케이팅 사상 처음으로 동계올림픽 팀추월 메달 획득을 이끈 장거리 간판스타 이승훈(26·대한항공)이 소치의 기억이 사라지기도 전에 평창을 바라보고 있다.

이승훈은 27일 서울 노원구 태릉국제스케이트장에서 열린 제95회 전국동계체육대회 스피드스케이팅 남자 일반부 5,000m 경기를 마치고 나서 "소치 올림픽 준비가 잘 됐다고 생각했는데 부족했던 것 같다"면서 "지금부터 4년 동안 평창 올림픽에 대비해 확실히 잘 준비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2014 소치 동계올림픽 남자 팀추월에 주형준, 김철민(이상 한국체대)과 출전해 값진 은메달을 거머쥐고 돌아왔다.

그러나 개인전인 5,000m에서는 12위, 10,000m에서는 4위에 올라 메달권에는 들지는 못했다.

특히 2010 밴쿠버 올림픽에서 은메달을 딴 5,000m에서 12위를 기록한 것은 이승훈 스스로 '충격적'이라고 표현할 만큼 아쉬운 경기였다.

4년 뒤 평창에서는 개인 종목에서도 웃고 싶은 것이 이승훈의 바람이다.

그는 "지금으로선 평창 올림픽에도 출전하고 싶은 게 저의 마음"이라면서 "제 실력이 미치지 못한다면 할 수 없겠지만 가능하다면 평창 올림픽을 끝으로 은퇴하고 싶다"고 말했다.

특히 "팀추월에서 우리 팀의 팀워크는 좋지만, 개인의 실력을 키워야 네덜란드와 계속 경쟁할 수 있는 만큼 그 부분에서는 더 신경 써서 준비하겠다"고 다짐했다.

대한빙상경기연맹이 네덜란드 측과 양해각서(MOU)를 체결함으로써 이승훈에게도 평창 올림픽을 준비하면서 가장 강력한 적수인 네덜란드와 교류할 기회가 생겼다.

이승훈은 "네덜란드 선수들과 우리는 체력적인 조건이 달라서 그들이 하는 훈련 방법 등이 저희에게 다 좋은 건 아니다"라면서도 "함께 해보면 도움이 될 것 같다"고 기대감을 나타냈다.

이날 동계체전 남자 5,000m에서 이승훈은 6분35초92의 기록으로 우승을 차지했다.

경기에 대해 이승훈은 "올림픽 팀추월 경기 이후 한 번도 훈련을 못 해서 걱정했는데 쉬고 나서 탄 것치고는 기록이 잘 나왔다"며 만족스러워했다.

그는 "몇 개월 만에 '집 밥'을 먹고 가족들과 얘기하고 잠도 집에서 자고 왔다"면서 "잠은 부족하지만, 기분 좋게 왔다"고 설명했다.

이승훈은 다음 달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월드컵에 출전하지 않고 동계체전을 끝으로 올 시즌을 마무리한다.

그는 "올림픽에서 모든 에너지를 쏟아부었기에 지금은 모든 선수가 지쳐 있는 게 사실"이라면서도 "올 시즌 마무리하는 대회라 체전을 잘 마치고 쉬겠다"고 덧붙였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이승훈 “가능하다면 평창을 끝으로 은퇴”
    • 입력 2014-02-27 16:07:47
    • 수정2014-02-27 16:25:24
    연합뉴스
한국 스피드스케이팅 사상 처음으로 동계올림픽 팀추월 메달 획득을 이끈 장거리 간판스타 이승훈(26·대한항공)이 소치의 기억이 사라지기도 전에 평창을 바라보고 있다.

이승훈은 27일 서울 노원구 태릉국제스케이트장에서 열린 제95회 전국동계체육대회 스피드스케이팅 남자 일반부 5,000m 경기를 마치고 나서 "소치 올림픽 준비가 잘 됐다고 생각했는데 부족했던 것 같다"면서 "지금부터 4년 동안 평창 올림픽에 대비해 확실히 잘 준비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2014 소치 동계올림픽 남자 팀추월에 주형준, 김철민(이상 한국체대)과 출전해 값진 은메달을 거머쥐고 돌아왔다.

그러나 개인전인 5,000m에서는 12위, 10,000m에서는 4위에 올라 메달권에는 들지는 못했다.

특히 2010 밴쿠버 올림픽에서 은메달을 딴 5,000m에서 12위를 기록한 것은 이승훈 스스로 '충격적'이라고 표현할 만큼 아쉬운 경기였다.

4년 뒤 평창에서는 개인 종목에서도 웃고 싶은 것이 이승훈의 바람이다.

그는 "지금으로선 평창 올림픽에도 출전하고 싶은 게 저의 마음"이라면서 "제 실력이 미치지 못한다면 할 수 없겠지만 가능하다면 평창 올림픽을 끝으로 은퇴하고 싶다"고 말했다.

특히 "팀추월에서 우리 팀의 팀워크는 좋지만, 개인의 실력을 키워야 네덜란드와 계속 경쟁할 수 있는 만큼 그 부분에서는 더 신경 써서 준비하겠다"고 다짐했다.

대한빙상경기연맹이 네덜란드 측과 양해각서(MOU)를 체결함으로써 이승훈에게도 평창 올림픽을 준비하면서 가장 강력한 적수인 네덜란드와 교류할 기회가 생겼다.

이승훈은 "네덜란드 선수들과 우리는 체력적인 조건이 달라서 그들이 하는 훈련 방법 등이 저희에게 다 좋은 건 아니다"라면서도 "함께 해보면 도움이 될 것 같다"고 기대감을 나타냈다.

이날 동계체전 남자 5,000m에서 이승훈은 6분35초92의 기록으로 우승을 차지했다.

경기에 대해 이승훈은 "올림픽 팀추월 경기 이후 한 번도 훈련을 못 해서 걱정했는데 쉬고 나서 탄 것치고는 기록이 잘 나왔다"며 만족스러워했다.

그는 "몇 개월 만에 '집 밥'을 먹고 가족들과 얘기하고 잠도 집에서 자고 왔다"면서 "잠은 부족하지만, 기분 좋게 왔다"고 설명했다.

이승훈은 다음 달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월드컵에 출전하지 않고 동계체전을 끝으로 올 시즌을 마무리한다.

그는 "올림픽에서 모든 에너지를 쏟아부었기에 지금은 모든 선수가 지쳐 있는 게 사실"이라면서도 "올 시즌 마무리하는 대회라 체전을 잘 마치고 쉬겠다"고 덧붙였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2024 파리 올림픽 배너 이미지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