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일부, 북 억류 김정욱 선교사 조속 송환 촉구

입력 2014.02.27 (1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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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10월부터 북한에 억류중인 한국인 선교사 김정욱 씨의 평양 기자회견과 관련해, 정부가 북한에 유감을 표명하고, 조속한 송환을 촉구했습니다.

통일부는 북한이 사전 설명 없이 우리 국민을 억류하고, 그동안의 신원확인 요구에도 무반응으로 일관하다가 오늘에야 신원을 공개한 것은 인도주의에 정면으로 반하는 처사라고 유감을 표했습니다.

특히, 순수한 종교활동을 하는 우리 국민을 반국가적 범죄자라고 하는 것은 이해하기 어려운 부분이며, 기자회견에서 언급한 북한의 조사내용은 향후 김씨가 송환된 뒤 확인해봐야 할 사항이라고 강조했습니다.

통일부는 이와 함께 김 씨가 송환되기까지 북한이 신변 안전과 편의를 보장해야 하며, 김씨의 가족과 우리 측 변호인이 접견할 수 있도록 적극 협조해 줄 것을 촉구했습니다.

통일부는 아울러 북한이 이 같은 정당한 요구에 대해 책임 있는 태도를 보임으로써 남북관계 발전의 길로 나오기를 기대한다고 덧붙였습니다.

이에 앞서 북한은 오늘 지난 10월 체포돼 억류중인 김정욱 선교사의 기자회견을 AP통신 등 외신기자들에게 공개했습니다.

김 선교사는 기자회견에서 자신이 반국가 범죄 혐의로 북한에 억류됐으며 자신의 행동을 사죄한다고 밝혔습니다.

김 선교사는 또 국정원의 자금과 지시를 받아 활동했으며, 중국 단둥에 지하 교회를 만들고 여기에 온 북쪽 사람들을 상대로 내부 실태를 수집해 국정원에 제공했다고 말했습니다.

김 씨는 북한 당국에 선처를 호소한다면서, 가족들에게 안부를 전하려고 기자회견을 열었다고 덧붙였습니다.

이에 대해 국정원은 김 씨의 기자회견 내용은 터무니없는 주장이라며, 김 씨와 국정원은 전혀 관련이 없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김 씨는 중국 단둥에서 자신이 운영하던 쉼터에 머물렀던 북한 사람들의 소식과 북한의 실정 등을 확인하기 위해 북에 들어간 것이라고 김 씨의 측근들은 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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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통일부, 북 억류 김정욱 선교사 조속 송환 촉구
    • 입력 2014-02-27 17:30:27
    정치
지난해 10월부터 북한에 억류중인 한국인 선교사 김정욱 씨의 평양 기자회견과 관련해, 정부가 북한에 유감을 표명하고, 조속한 송환을 촉구했습니다. 통일부는 북한이 사전 설명 없이 우리 국민을 억류하고, 그동안의 신원확인 요구에도 무반응으로 일관하다가 오늘에야 신원을 공개한 것은 인도주의에 정면으로 반하는 처사라고 유감을 표했습니다. 특히, 순수한 종교활동을 하는 우리 국민을 반국가적 범죄자라고 하는 것은 이해하기 어려운 부분이며, 기자회견에서 언급한 북한의 조사내용은 향후 김씨가 송환된 뒤 확인해봐야 할 사항이라고 강조했습니다. 통일부는 이와 함께 김 씨가 송환되기까지 북한이 신변 안전과 편의를 보장해야 하며, 김씨의 가족과 우리 측 변호인이 접견할 수 있도록 적극 협조해 줄 것을 촉구했습니다. 통일부는 아울러 북한이 이 같은 정당한 요구에 대해 책임 있는 태도를 보임으로써 남북관계 발전의 길로 나오기를 기대한다고 덧붙였습니다. 이에 앞서 북한은 오늘 지난 10월 체포돼 억류중인 김정욱 선교사의 기자회견을 AP통신 등 외신기자들에게 공개했습니다. 김 선교사는 기자회견에서 자신이 반국가 범죄 혐의로 북한에 억류됐으며 자신의 행동을 사죄한다고 밝혔습니다. 김 선교사는 또 국정원의 자금과 지시를 받아 활동했으며, 중국 단둥에 지하 교회를 만들고 여기에 온 북쪽 사람들을 상대로 내부 실태를 수집해 국정원에 제공했다고 말했습니다. 김 씨는 북한 당국에 선처를 호소한다면서, 가족들에게 안부를 전하려고 기자회견을 열었다고 덧붙였습니다. 이에 대해 국정원은 김 씨의 기자회견 내용은 터무니없는 주장이라며, 김 씨와 국정원은 전혀 관련이 없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김 씨는 중국 단둥에서 자신이 운영하던 쉼터에 머물렀던 북한 사람들의 소식과 북한의 실정 등을 확인하기 위해 북에 들어간 것이라고 김 씨의 측근들은 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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