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풍치’ 아파서 가면 늦어…검진만 잘 받아도 예방

입력 2014.03.03 (06:52) 수정 2014.03.03 (08: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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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해마다 풍치환자가 늘고 있습니다.

하지만 평소에 조금만 신경써도 예방할 수 있는 질환이 바로 풍치입니다.

이이슬 기자입니다.

<리포트>

이가 아파 병원을 찾은 김경숙 씨.

치아 4개가 썩고 있다는 말에 놀랐습니다.

10여 년 전, 스케일링 치료를 받은 이후 단 한 번도 치과 검진을 받지 않은 게 이유였습니다.

결국, 이 2개를 뽑게 됐습니다.

<인터뷰> 김경숙 ('치주염' 환자) : "너무 무서웠어요. 무서워서 병원을 안 왔는데 얼마 전에 안 좋다고 느껴서 왔는데 뽑아야 된다 하시더라고요.치석이 그렇게 무서운지 몰랐거든요."

풍치는 크게 '치은염'과 '치주염'으로 나뉘는데, 문제는 '치주염'입니다.

치주염은 '플라그'라 불리는 치아 세균막이 오랜 시간 방치돼 치아 뿌리까지 녹아 내리는 증상입니다.

자각 증상이 크지 않기 때문에 아파서 병원을 찾는다면 이미 때를 놓쳤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실제로 최근 5년 새, 풍치 환자는 25% 넘게 늘었지만, 지난 2012년 기준으로 성인들의 구강 검진율은 24%에 불과합니다.

'치료'가 아닌 '검진' 목적으로 치과 검사를 받는 사람이 10명 중 2명뿐이라는 얘깁니다.

전문의들은 정기적으로 치과를 찾아 세균성 치석을 깨끗이 제거하는 일이 중요하다고 강조합니다.

<인터뷰> 이형모 (치과 전문의) : "처음 검진에서 발견 못한 치석도 6개월 뒤에는 발견됩니다. 그래서 조기에 관리를 하면 치주질환을 충분히 예방할 수 있습니다."

특히 최근 들어, 3-40대 풍치 환자 비율도 늘고 있어서, 치주 질환에 관심이 상대적으로 적은 젊은 층의 관리도 중요하다고 전문의들은 조언합니다.

KBS 뉴스 이이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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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풍치’ 아파서 가면 늦어…검진만 잘 받아도 예방
    • 입력 2014-03-03 06:55:03
    • 수정2014-03-03 08:05:38
    뉴스광장 1부
<앵커 멘트>

해마다 풍치환자가 늘고 있습니다.

하지만 평소에 조금만 신경써도 예방할 수 있는 질환이 바로 풍치입니다.

이이슬 기자입니다.

<리포트>

이가 아파 병원을 찾은 김경숙 씨.

치아 4개가 썩고 있다는 말에 놀랐습니다.

10여 년 전, 스케일링 치료를 받은 이후 단 한 번도 치과 검진을 받지 않은 게 이유였습니다.

결국, 이 2개를 뽑게 됐습니다.

<인터뷰> 김경숙 ('치주염' 환자) : "너무 무서웠어요. 무서워서 병원을 안 왔는데 얼마 전에 안 좋다고 느껴서 왔는데 뽑아야 된다 하시더라고요.치석이 그렇게 무서운지 몰랐거든요."

풍치는 크게 '치은염'과 '치주염'으로 나뉘는데, 문제는 '치주염'입니다.

치주염은 '플라그'라 불리는 치아 세균막이 오랜 시간 방치돼 치아 뿌리까지 녹아 내리는 증상입니다.

자각 증상이 크지 않기 때문에 아파서 병원을 찾는다면 이미 때를 놓쳤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실제로 최근 5년 새, 풍치 환자는 25% 넘게 늘었지만, 지난 2012년 기준으로 성인들의 구강 검진율은 24%에 불과합니다.

'치료'가 아닌 '검진' 목적으로 치과 검사를 받는 사람이 10명 중 2명뿐이라는 얘깁니다.

전문의들은 정기적으로 치과를 찾아 세균성 치석을 깨끗이 제거하는 일이 중요하다고 강조합니다.

<인터뷰> 이형모 (치과 전문의) : "처음 검진에서 발견 못한 치석도 6개월 뒤에는 발견됩니다. 그래서 조기에 관리를 하면 치주질환을 충분히 예방할 수 있습니다."

특히 최근 들어, 3-40대 풍치 환자 비율도 늘고 있어서, 치주 질환에 관심이 상대적으로 적은 젊은 층의 관리도 중요하다고 전문의들은 조언합니다.

KBS 뉴스 이이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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