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 시민단체 “NHK회장 퇴진 안하면 수신료 거부”

입력 2014.03.04 (02: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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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미이 가쓰토(인<米 刃>井勝人) NHK 회장의 위안부 관련 망언에 일본 시민단체가 수신료 거부 카드를 꺼내 들었다.

변호사와 대학교수 등 20명으로 구성된 'NHK의 존재방식을 생각하는 변호사·연구자 모임'이 3일 모미이 회장에게 사임 요구서를 보내면서 사임하지 않으면 일시적으로 수신료 납부를 중단하겠다는 의사를 표명했다고 교도통신이 보도했다.

이들은 모미이 회장의 발언이 "정치적 중립성을 지켜야 하는 NHK보도에 대한 불신감을 낳았다"며 이 같이 주장했다.

모임의 공동대표인 가미와키 히로시(上脇博之) 고베가쿠인대학 교수는 "NHK가 공정하고 중립적인 공영방송이어야 한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요구하는 것이다. 정부가 말하는 대로 보도한다면 단순한 선전활동이 되고 말 것"이라고 말했다.

NHK는 수입의 97%가량을 수신료에 의존한다.

일본 방송법은 NHK를 볼 수 있는 수신설비를 설치한 자가 NHK와 수신계약을 체결하고 수신료를 내도록 하고 있으나 납부 거부에 대한 벌칙 조항이 없다.

모미이 회장은 올해 1월 25일 취임 기자회견에서 "한국뿐만 아니라 전쟁지역에는 위안부가 있었으며 독일, 프랑스 등에도 있었다"고 주장해 파문을 일으켰다.

그는 또 "정부가 '오른쪽'이라고 하면 우린 '왼쪽'이라고 말할 수 없다"고 말해 공영 언론사 회장으로서의 자질 논란을 자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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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일 시민단체 “NHK회장 퇴진 안하면 수신료 거부”
    • 입력 2014-03-04 02:42:19
    연합뉴스
모미이 가쓰토(인<米 刃>井勝人) NHK 회장의 위안부 관련 망언에 일본 시민단체가 수신료 거부 카드를 꺼내 들었다. 변호사와 대학교수 등 20명으로 구성된 'NHK의 존재방식을 생각하는 변호사·연구자 모임'이 3일 모미이 회장에게 사임 요구서를 보내면서 사임하지 않으면 일시적으로 수신료 납부를 중단하겠다는 의사를 표명했다고 교도통신이 보도했다. 이들은 모미이 회장의 발언이 "정치적 중립성을 지켜야 하는 NHK보도에 대한 불신감을 낳았다"며 이 같이 주장했다. 모임의 공동대표인 가미와키 히로시(上脇博之) 고베가쿠인대학 교수는 "NHK가 공정하고 중립적인 공영방송이어야 한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요구하는 것이다. 정부가 말하는 대로 보도한다면 단순한 선전활동이 되고 말 것"이라고 말했다. NHK는 수입의 97%가량을 수신료에 의존한다. 일본 방송법은 NHK를 볼 수 있는 수신설비를 설치한 자가 NHK와 수신계약을 체결하고 수신료를 내도록 하고 있으나 납부 거부에 대한 벌칙 조항이 없다. 모미이 회장은 올해 1월 25일 취임 기자회견에서 "한국뿐만 아니라 전쟁지역에는 위안부가 있었으며 독일, 프랑스 등에도 있었다"고 주장해 파문을 일으켰다. 그는 또 "정부가 '오른쪽'이라고 하면 우린 '왼쪽'이라고 말할 수 없다"고 말해 공영 언론사 회장으로서의 자질 논란을 자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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