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 다음 달 소비세 인상…“미리 사두자” 가수요 열풍

입력 2014.03.04 (06:43) 수정 2014.03.04 (07: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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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돈을 무제한 풀어 불황에서 벗어나려는 아베 정권이 다음달부터 소비세를 올리면서 물가도 오르게 됐는데요.

당장 월급은 오르지 않는데, 물건값은 인상되면서 일본 국민들 사이에 한달전부터 미리 필요한 물건을 사두려는 가수요 열풍이 불고 있습니다.

도쿄, 이재호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도쿄 시내 한 슈퍼마켓.

파스타 면과 만두 등 냉동식품 코너에 발길이 이어집니다.

식수도 불티나게 팔립니다.

장기 보존이 가능한 식품들입니다.

다음달 소비세가 현행 5%에서 8%로 오르기 전에 미리 물건을 사두려는 것입니다.

<녹취> 나카무라(도쿄 시민) : "비축할 수 있는 물건은어느 정도 미리 사놓으려고생각하고 있습니다."

냉장고와 에어컨을 사기 위해 가전제품 매장도 북적이고...고급 가구매장도 주문이 몰리고 있습니다.

무제한 푼 돈으로 물가를 2%대까지 끌어올려 장기 불황에서 벗어나려는 아베노믹스 때문입니다.

하지만, 임금은 오르지 않고 물가만 오르게 되면서 일본 국민들이 허리 띠를 더 졸라매고 있는 것입니다.

연봉 6,300만 원의 4인 가족의 경우 한달 평균 8만 원 이상 부담이 더 늘어나게 됩니다.

<녹취> 타무라(도쿄 시민) : "오랫동안 두고 쓸 수 있는 물건은소비세가 오르기 전에미리 사 놓을려고요."

지난 1월 일본의 소비자 물가는 1.3% 올랐습니다.

아베노믹스의 목표치인 2%대를 향해 순항하는 듯 보이지만, 소비세 인상에 대비한 이런 가수요가 많다는게 문제입니다.

대기업과 은행 등을 중심으로 임금 인상을 독려하고 있지만, 중소기업은 그나마도 여력이 없어 다음달 소비세 인상을 앞둔 아베노믹스가 고비를 맞고 있습니다.

도쿄에서 KBS 뉴스 이재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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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일, 다음 달 소비세 인상…“미리 사두자” 가수요 열풍
    • 입력 2014-03-04 06:44:37
    • 수정2014-03-04 07:58:04
    뉴스광장 1부
<앵커 멘트>

돈을 무제한 풀어 불황에서 벗어나려는 아베 정권이 다음달부터 소비세를 올리면서 물가도 오르게 됐는데요.

당장 월급은 오르지 않는데, 물건값은 인상되면서 일본 국민들 사이에 한달전부터 미리 필요한 물건을 사두려는 가수요 열풍이 불고 있습니다.

도쿄, 이재호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도쿄 시내 한 슈퍼마켓.

파스타 면과 만두 등 냉동식품 코너에 발길이 이어집니다.

식수도 불티나게 팔립니다.

장기 보존이 가능한 식품들입니다.

다음달 소비세가 현행 5%에서 8%로 오르기 전에 미리 물건을 사두려는 것입니다.

<녹취> 나카무라(도쿄 시민) : "비축할 수 있는 물건은어느 정도 미리 사놓으려고생각하고 있습니다."

냉장고와 에어컨을 사기 위해 가전제품 매장도 북적이고...고급 가구매장도 주문이 몰리고 있습니다.

무제한 푼 돈으로 물가를 2%대까지 끌어올려 장기 불황에서 벗어나려는 아베노믹스 때문입니다.

하지만, 임금은 오르지 않고 물가만 오르게 되면서 일본 국민들이 허리 띠를 더 졸라매고 있는 것입니다.

연봉 6,300만 원의 4인 가족의 경우 한달 평균 8만 원 이상 부담이 더 늘어나게 됩니다.

<녹취> 타무라(도쿄 시민) : "오랫동안 두고 쓸 수 있는 물건은소비세가 오르기 전에미리 사 놓을려고요."

지난 1월 일본의 소비자 물가는 1.3% 올랐습니다.

아베노믹스의 목표치인 2%대를 향해 순항하는 듯 보이지만, 소비세 인상에 대비한 이런 가수요가 많다는게 문제입니다.

대기업과 은행 등을 중심으로 임금 인상을 독려하고 있지만, 중소기업은 그나마도 여력이 없어 다음달 소비세 인상을 앞둔 아베노믹스가 고비를 맞고 있습니다.

도쿄에서 KBS 뉴스 이재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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