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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농구 ‘정규 MVP’, 문 씨 형제의 전쟁
입력 2014.03.04 (09:35) 연합뉴스
프로농구 2013-2014시즌은 정규리그 팀 순위는 물론 최우수선수(MVP) 자리를 놓고도 유례없는 혼전이 이어지고 있다.

팀당 2∼3경기를 남긴 시점까지 정규리그 1위 팀이 정해지지 않았고 예년 같으면 어느 정도 윤곽이 드러났을 MVP 역시 예측이 어려운 상황이다.

대개 정규리그 1위 팀에서 MVP가 나오는 경우가 잦기 때문에 우선 정규리그 1위가 정해져야 MVP 후보군도 추려질 수 있다.

7일 울산에서 열리는 1위 울산 모비스와 2위 창원 LG 경기 결과에 따라 MVP의 향방이 요동을 칠 것으로 보인다.

먼저 모비스가 정규리그 1위를 차지하면 문태영(36)과 양동근(33)이 유력한 MVP 후보로 거론될 것이다.

문태영은 이번 시즌 52경기에 나와 평균 14.5점(9위), 5.7리바운드, 2.4어시스트, 1.3스틸(10위)의 성적을 냈다.

만일 문태영이 MVP의 영예를 안는다면 귀화 혼혈 선수로는 최초로 시즌 대상을 차지하게 된다.

양동근의 성적도 이에 뒤질 것이 없다. 시즌 초반 발목 부상으로 6경기에 결장했지만 46경기에 나와 평균 10.5점, 3.1리바운드, 4.2어시스트(7위)를 기록 중이다.

코트 안팎에서 워낙 성실해 '성실함의 대명사'로 불리는 양동근은 프로농구 사상 최초로 정규리그 MVP 3회 수상을 노린다.

지금까지 정규리그 MVP를 두 번 받은 선수는 양동근 외에 이상민, 서장훈, 김주성이 있다.

하지만 LG가 정규리그 1위에 오르면 MVP의 무게 중심은 문태영의 형인 문태종(39)으로 급격히 쏠린다.

이번 시즌 52경기에서 13.3점, 3.9리바운드, 2.5어시스트로 활약 중인 문태종은 이번 시즌부터 LG 유니폼을 입고 LG가 정규리그 1위 다툼을 벌이는 데 큰 힘을 보탰다.

문태종이 MVP가 될 경우 프로농구 역대 최고령 MVP가 된다. 현재 최고령 MVP 기록은 2007-2008시즌 주희정으로 당시 나이 32세였다.

이번 시즌 내내 모비스, LG와 정규리그 1위 경쟁을 벌인 서울 SK의 김선형(26)은 한 발 밀려난 모양새다.

SK가 정규리그 2년 연속 제패에 실패하면서 김선형의 MVP 2년 연속 수상 가능성도 함께 낮아졌다.

그는 49경기에서 12.2점, 3.9리바운드, 4.7어시스트(2위), 1.5스틸(6위)로 다른 후보들에 비해 손색이 없는 성적을 냈지만 팀 순위도 함께 고려하는 기자단 투표 성향상 MVP까지 가는 길은 험난해 보인다.

여기에 변수가 바로 부산 KT의 '에이스' 조성민(31)이다.

52경기에서 평균 14.7점(8위), 2.8리바운드, 2.8어시스트, 1.6스틸(5위)을 기록했고 3점슛은 경기당 2개(3위), 자유투도 매 경기 3.8개(3위)씩 넣었다.

특히 1월8일 LG와의 경기에서 2점 뒤진 경기 종료 3.3초를 남기고 역전 3점포를 꽂는 등 '클러치 슈터'로서 면모를 자주 보였고 자유투 56개 연속 성공 기록도 세웠다.

현재 4위 경쟁 중인 KT가 4위로 시즌을 마친다면 '개막 전 약체로 꼽힌 팀을 4강에 올려놨다'는 명분과 함께 MVP 후보로 급부상할 수 있다.

로드 벤슨(모비스), 데이본 제퍼슨(LG), 애런 헤인즈(SK) 등 '3강' 팀들의 외국인 선수들이 기록 면에서는 국내 선수들보다 월등하지만 역시 국내 선수에게 기자단 투표가 쏠리는 관례가 있어 올해도 외국인 선수 MVP는 기대하기 쉽지 않다.
  • 프로농구 ‘정규 MVP’, 문 씨 형제의 전쟁
    • 입력 2014-03-04 09:35:06
    연합뉴스
프로농구 2013-2014시즌은 정규리그 팀 순위는 물론 최우수선수(MVP) 자리를 놓고도 유례없는 혼전이 이어지고 있다.

팀당 2∼3경기를 남긴 시점까지 정규리그 1위 팀이 정해지지 않았고 예년 같으면 어느 정도 윤곽이 드러났을 MVP 역시 예측이 어려운 상황이다.

대개 정규리그 1위 팀에서 MVP가 나오는 경우가 잦기 때문에 우선 정규리그 1위가 정해져야 MVP 후보군도 추려질 수 있다.

7일 울산에서 열리는 1위 울산 모비스와 2위 창원 LG 경기 결과에 따라 MVP의 향방이 요동을 칠 것으로 보인다.

먼저 모비스가 정규리그 1위를 차지하면 문태영(36)과 양동근(33)이 유력한 MVP 후보로 거론될 것이다.

문태영은 이번 시즌 52경기에 나와 평균 14.5점(9위), 5.7리바운드, 2.4어시스트, 1.3스틸(10위)의 성적을 냈다.

만일 문태영이 MVP의 영예를 안는다면 귀화 혼혈 선수로는 최초로 시즌 대상을 차지하게 된다.

양동근의 성적도 이에 뒤질 것이 없다. 시즌 초반 발목 부상으로 6경기에 결장했지만 46경기에 나와 평균 10.5점, 3.1리바운드, 4.2어시스트(7위)를 기록 중이다.

코트 안팎에서 워낙 성실해 '성실함의 대명사'로 불리는 양동근은 프로농구 사상 최초로 정규리그 MVP 3회 수상을 노린다.

지금까지 정규리그 MVP를 두 번 받은 선수는 양동근 외에 이상민, 서장훈, 김주성이 있다.

하지만 LG가 정규리그 1위에 오르면 MVP의 무게 중심은 문태영의 형인 문태종(39)으로 급격히 쏠린다.

이번 시즌 52경기에서 13.3점, 3.9리바운드, 2.5어시스트로 활약 중인 문태종은 이번 시즌부터 LG 유니폼을 입고 LG가 정규리그 1위 다툼을 벌이는 데 큰 힘을 보탰다.

문태종이 MVP가 될 경우 프로농구 역대 최고령 MVP가 된다. 현재 최고령 MVP 기록은 2007-2008시즌 주희정으로 당시 나이 32세였다.

이번 시즌 내내 모비스, LG와 정규리그 1위 경쟁을 벌인 서울 SK의 김선형(26)은 한 발 밀려난 모양새다.

SK가 정규리그 2년 연속 제패에 실패하면서 김선형의 MVP 2년 연속 수상 가능성도 함께 낮아졌다.

그는 49경기에서 12.2점, 3.9리바운드, 4.7어시스트(2위), 1.5스틸(6위)로 다른 후보들에 비해 손색이 없는 성적을 냈지만 팀 순위도 함께 고려하는 기자단 투표 성향상 MVP까지 가는 길은 험난해 보인다.

여기에 변수가 바로 부산 KT의 '에이스' 조성민(31)이다.

52경기에서 평균 14.7점(8위), 2.8리바운드, 2.8어시스트, 1.6스틸(5위)을 기록했고 3점슛은 경기당 2개(3위), 자유투도 매 경기 3.8개(3위)씩 넣었다.

특히 1월8일 LG와의 경기에서 2점 뒤진 경기 종료 3.3초를 남기고 역전 3점포를 꽂는 등 '클러치 슈터'로서 면모를 자주 보였고 자유투 56개 연속 성공 기록도 세웠다.

현재 4위 경쟁 중인 KT가 4위로 시즌을 마친다면 '개막 전 약체로 꼽힌 팀을 4강에 올려놨다'는 명분과 함께 MVP 후보로 급부상할 수 있다.

로드 벤슨(모비스), 데이본 제퍼슨(LG), 애런 헤인즈(SK) 등 '3강' 팀들의 외국인 선수들이 기록 면에서는 국내 선수들보다 월등하지만 역시 국내 선수에게 기자단 투표가 쏠리는 관례가 있어 올해도 외국인 선수 MVP는 기대하기 쉽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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