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촌 이모저모] 고대 도시 ‘폼페이’ 재조명

입력 2014.03.04 (11:04) 수정 2014.03.04 (13: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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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화산 폭발로 사라졌다 천 5백년 만에 발굴된 이탈리아 폼페이는 세계적인 문화 유산인데요.

최근 개봉된 블록버스터 영화 덕에 폼페이의 비극적인 역사가 재조명되면서 관광객들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고 합니다.

지구촌 이모저모에서 전해드립니다.

<리포트>

최근 개봉한 미국과 독일 합작의 블록버스터 영화입니다.

6년에 걸친 고증을 통해 고대 로마제국의 '폼페이'를 스크린 속에 생생하게 재연했는데요.

2천년 전 농업과 상업의 중심지이자, 귀족들의 휴양지로 인기가 높았던 폼페이가 끔찍한 지옥으로 변한 건 한순간이었습니다.

서기 79년 8월, 천 5백년 동안 잠잠했던 베수비오 화산이 갑자기 폭발하면서 화산재와 화산암이 도시를 뒤덮었습니다.

이 때문에 찬란했던 폼페이는 불과 18시간 만에 자취를 감추고 말았는데요.

이후 천 5백 년간 땅 속에 묻혀있던 폼페이는 16세기 말 수로 공사 도중 우연히 유적이 발견되면서 세상에 알려졌습니다.

폼페이의 비극적인 역사는 후대 사람들의 상상력과 감정을 자극하는 매력적인 소재가 됐는데요.

1908년 '폼페이 최후의 날'을 필두로 지금까지 6차례나 영화화됐습니다.

<인터뷰> 루이기 말나티(리아 문화유산부) : "고대 도시에 대한 지식을 넓히는 게 영화의 또 다른 역할이죠. 검투사 경기나 당시의 일상 등 여러 주제를 보다 깊이 이해할 수 있게 해줍니다."

현재 폼페이는 고대 로마 전성기의 모습을 짐작할 수 있는 최고의 가치를 지닌 유적으로 사랑을 받고 있는데요.

역설적이게도 화산재 때문에 고대 로마의 아름다운 주택은 물론, 원형 경기장과 공중 목욕탕 등 당시의 시설물들이 고스란히 보존됐습니다.

폼페이 유물들은 끔찍했던 당시 상황을 고스란히 보여준 걸로 특히 유명한데요.

손으로 얼굴을 가린 채 웅크리고 죽어간 사람 등, 고통 속에 최후를 맞은 다양한 인간군상의 모습이 화석처럼 그대로 남아 있습니다.

이른바 '인간 화석'은 유적 발굴 과정에서 화산재 사이의 빈 공간에 석고를 부어넣어 당시 죽은 사람들의 모습을 재현하는 방식이 사용됐다고 합니다.

폼페이 유적을 찾는 관광객은 매년 2백50만 명에 이르는데요.

재정난에 처한 이탈리아 당국의 관리 소홀로 일부 지역이 훼손돼 유네스코의 경고를 받기도 했습니다.

유럽연합의 지원 아래 지난해부터 대대적인 보수 작업에 착수하는 등 폼페이를 지키기 위한 여러 대책이 강구되고 있습니다.

지구촌 이모저모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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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구촌 이모저모] 고대 도시 ‘폼페이’ 재조명
    • 입력 2014-03-04 09:59:19
    • 수정2014-03-04 13:09: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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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화산 폭발로 사라졌다 천 5백년 만에 발굴된 이탈리아 폼페이는 세계적인 문화 유산인데요.

최근 개봉된 블록버스터 영화 덕에 폼페이의 비극적인 역사가 재조명되면서 관광객들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고 합니다.

지구촌 이모저모에서 전해드립니다.

<리포트>

최근 개봉한 미국과 독일 합작의 블록버스터 영화입니다.

6년에 걸친 고증을 통해 고대 로마제국의 '폼페이'를 스크린 속에 생생하게 재연했는데요.

2천년 전 농업과 상업의 중심지이자, 귀족들의 휴양지로 인기가 높았던 폼페이가 끔찍한 지옥으로 변한 건 한순간이었습니다.

서기 79년 8월, 천 5백년 동안 잠잠했던 베수비오 화산이 갑자기 폭발하면서 화산재와 화산암이 도시를 뒤덮었습니다.

이 때문에 찬란했던 폼페이는 불과 18시간 만에 자취를 감추고 말았는데요.

이후 천 5백 년간 땅 속에 묻혀있던 폼페이는 16세기 말 수로 공사 도중 우연히 유적이 발견되면서 세상에 알려졌습니다.

폼페이의 비극적인 역사는 후대 사람들의 상상력과 감정을 자극하는 매력적인 소재가 됐는데요.

1908년 '폼페이 최후의 날'을 필두로 지금까지 6차례나 영화화됐습니다.

<인터뷰> 루이기 말나티(리아 문화유산부) : "고대 도시에 대한 지식을 넓히는 게 영화의 또 다른 역할이죠. 검투사 경기나 당시의 일상 등 여러 주제를 보다 깊이 이해할 수 있게 해줍니다."

현재 폼페이는 고대 로마 전성기의 모습을 짐작할 수 있는 최고의 가치를 지닌 유적으로 사랑을 받고 있는데요.

역설적이게도 화산재 때문에 고대 로마의 아름다운 주택은 물론, 원형 경기장과 공중 목욕탕 등 당시의 시설물들이 고스란히 보존됐습니다.

폼페이 유물들은 끔찍했던 당시 상황을 고스란히 보여준 걸로 특히 유명한데요.

손으로 얼굴을 가린 채 웅크리고 죽어간 사람 등, 고통 속에 최후를 맞은 다양한 인간군상의 모습이 화석처럼 그대로 남아 있습니다.

이른바 '인간 화석'은 유적 발굴 과정에서 화산재 사이의 빈 공간에 석고를 부어넣어 당시 죽은 사람들의 모습을 재현하는 방식이 사용됐다고 합니다.

폼페이 유적을 찾는 관광객은 매년 2백50만 명에 이르는데요.

재정난에 처한 이탈리아 당국의 관리 소홀로 일부 지역이 훼손돼 유네스코의 경고를 받기도 했습니다.

유럽연합의 지원 아래 지난해부터 대대적인 보수 작업에 착수하는 등 폼페이를 지키기 위한 여러 대책이 강구되고 있습니다.

지구촌 이모저모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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