빌 게이츠, 5년만에 ‘세계 최고 부호’…여성 10%

입력 2014.03.04 (1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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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마이크로소프트(MS)의 공동창업자 빌게이츠(58)가 5년 만에 세계 최고 부호 자리를 되찾았다.

미국 경제전문지 포브스는 3일(현지시간) 발표한 '2014 세계 부호 순위'에서 게이츠가 세계에서 가장 많은 760억달러(81조4천억원)의 자산을 보유한 것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포브스는 왕족이나 독재자를 제외하고 자산 10억달러 이상을 보유한 '억만장자'가 올해 1천645명으로 지난해보다 268명이 늘었으며, 이는 지난 28년간 발표한 순위에서 가장 큰 폭의 증가라고 설명했다.

지난해까지 4년 연속 2위를 한 게이츠는 지난해 MS 주식 가치가 크게 오른 덕에 자산이 90억달러(9조6천억원)가 늘어나 다시 '최고 부자'에 올랐다.

게이츠는 포브스가 발표한 부호 순위에서 최근 20년 동안 15차례나 1위였다.

중남미 최대 이동통신사 '아메리카모바일' 총수인 멕시코 통신재벌 카를로스 슬림(74)이 720억달러(77조1천억원)로 2위가 됐다.

앞서 4년간 1위였던 슬림은 금과 구리가격 하락으로 광산업에서 손해를 보는 바람에 보유 자산이 지난해보다 10억달러(1조7천억원)가 줄어 순위가 낮아졌다. 그는 이번 순위 상위 10명 가운데 자산을 잃은 유일한 부호였다.

패션 브랜드 자라(Zara) 등을 소유한 스페인 의류기업 인디텍스의 아만시오 오르테가(77)는 640억달러(68조5천억원)로 3위를 차지했다.

이밖에 버크셔 해서웨이의 워런 버핏(83)이 582억달러(62조3천억원), 오라클의 창업자 래리 엘리슨(69)은 480억달러(51조4천억원)로 각각 4위와 5위였다.

아시아인 가운데 최고 부자는 20위에 오른 홍콩 청쿵(長江)그룹의 리카싱(李嘉誠·85) 회장으로 보유자산은 310억달러(33조2천억원)였다.

가장 자산을 많이 불린 인물은 페이스북 창업자이자 현 최고경영자(CEO)인 마크 저커버그(29)였다.

자산 285억달러(30조5천억원)로 21위를 차지한 그는 2012년 기업공개(IPO) 이후 부진하던 페이스북 주가가 크게 오르면서 지난해 152억달러(16조2천억원)를 벌었다.

올해 부호 순위에서는 여성이 지난해보다 42명 늘어난 172명이 포함되는 등 여성 부호들의 약진이 눈에 띄었다. 전체 명단에서 여성은 10%를 차지, 포브스가 부호 명단을 발표한 지난 28년간 가장 높은 비율을 기록했다.

다만 여성 부호 중 유산 상속에 의존하지 않고 부를 일군 사람은 32명에 불과했다. 이 가운데 셰릴 샌드버그 페이스북 최고운영책임자(COO)가 10억500만달러(1천540위)로 새로 등장하는 등 자수성가한 여성들이 눈에 띈다고 포브스는 설명했다.

한국인은 모두 27명이 명단에 올랐다. 이 가운데 공동 102위에 오른 삼성그룹의 이건희(72) 회장이 111억달러(11조8천억원)로 자산이 가장 많았다.

정몽구(75) 현대차그룹 회장이 202위(68억달러), 이재용(45) 삼성전자 부회장은 328위(45억달러)였다.

한국 여성은 이명희(71) 신세계 회장(1천46위·17억달러)과 홍라희(68) 삼성미술관 관장(1천210위·14억달러) 등이 이름을 올렸다.

출신지별로는 미국인이 492명으로 가장 많았고 유럽(468명), 아시아(444명) 승의 순이었다.

명단에 오른 부자들의 자산을 모두 합치면 6조4천억달러(6천858조원)에 이른다. 이 역시 지난해의 5조4천억달러에서 1조달러 증가했다.

한편 워싱턴포스트는 온라인판에서 포브스처럼 개인이 보유한 총 자산으로 부의 순위를 따지면 게이츠가 1위지만, 자국내 구매력을 기준으로 하면 슬림이 월등히 앞선 1위가 되며 오르테가(2위), 게이츠(3위) 순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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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빌 게이츠, 5년만에 ‘세계 최고 부호’…여성 10%
    • 입력 2014-03-04 10:20:30
    연합뉴스
미국 마이크로소프트(MS)의 공동창업자 빌게이츠(58)가 5년 만에 세계 최고 부호 자리를 되찾았다. 미국 경제전문지 포브스는 3일(현지시간) 발표한 '2014 세계 부호 순위'에서 게이츠가 세계에서 가장 많은 760억달러(81조4천억원)의 자산을 보유한 것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포브스는 왕족이나 독재자를 제외하고 자산 10억달러 이상을 보유한 '억만장자'가 올해 1천645명으로 지난해보다 268명이 늘었으며, 이는 지난 28년간 발표한 순위에서 가장 큰 폭의 증가라고 설명했다. 지난해까지 4년 연속 2위를 한 게이츠는 지난해 MS 주식 가치가 크게 오른 덕에 자산이 90억달러(9조6천억원)가 늘어나 다시 '최고 부자'에 올랐다. 게이츠는 포브스가 발표한 부호 순위에서 최근 20년 동안 15차례나 1위였다. 중남미 최대 이동통신사 '아메리카모바일' 총수인 멕시코 통신재벌 카를로스 슬림(74)이 720억달러(77조1천억원)로 2위가 됐다. 앞서 4년간 1위였던 슬림은 금과 구리가격 하락으로 광산업에서 손해를 보는 바람에 보유 자산이 지난해보다 10억달러(1조7천억원)가 줄어 순위가 낮아졌다. 그는 이번 순위 상위 10명 가운데 자산을 잃은 유일한 부호였다. 패션 브랜드 자라(Zara) 등을 소유한 스페인 의류기업 인디텍스의 아만시오 오르테가(77)는 640억달러(68조5천억원)로 3위를 차지했다. 이밖에 버크셔 해서웨이의 워런 버핏(83)이 582억달러(62조3천억원), 오라클의 창업자 래리 엘리슨(69)은 480억달러(51조4천억원)로 각각 4위와 5위였다. 아시아인 가운데 최고 부자는 20위에 오른 홍콩 청쿵(長江)그룹의 리카싱(李嘉誠·85) 회장으로 보유자산은 310억달러(33조2천억원)였다. 가장 자산을 많이 불린 인물은 페이스북 창업자이자 현 최고경영자(CEO)인 마크 저커버그(29)였다. 자산 285억달러(30조5천억원)로 21위를 차지한 그는 2012년 기업공개(IPO) 이후 부진하던 페이스북 주가가 크게 오르면서 지난해 152억달러(16조2천억원)를 벌었다. 올해 부호 순위에서는 여성이 지난해보다 42명 늘어난 172명이 포함되는 등 여성 부호들의 약진이 눈에 띄었다. 전체 명단에서 여성은 10%를 차지, 포브스가 부호 명단을 발표한 지난 28년간 가장 높은 비율을 기록했다. 다만 여성 부호 중 유산 상속에 의존하지 않고 부를 일군 사람은 32명에 불과했다. 이 가운데 셰릴 샌드버그 페이스북 최고운영책임자(COO)가 10억500만달러(1천540위)로 새로 등장하는 등 자수성가한 여성들이 눈에 띈다고 포브스는 설명했다. 한국인은 모두 27명이 명단에 올랐다. 이 가운데 공동 102위에 오른 삼성그룹의 이건희(72) 회장이 111억달러(11조8천억원)로 자산이 가장 많았다. 정몽구(75) 현대차그룹 회장이 202위(68억달러), 이재용(45) 삼성전자 부회장은 328위(45억달러)였다. 한국 여성은 이명희(71) 신세계 회장(1천46위·17억달러)과 홍라희(68) 삼성미술관 관장(1천210위·14억달러) 등이 이름을 올렸다. 출신지별로는 미국인이 492명으로 가장 많았고 유럽(468명), 아시아(444명) 승의 순이었다. 명단에 오른 부자들의 자산을 모두 합치면 6조4천억달러(6천858조원)에 이른다. 이 역시 지난해의 5조4천억달러에서 1조달러 증가했다. 한편 워싱턴포스트는 온라인판에서 포브스처럼 개인이 보유한 총 자산으로 부의 순위를 따지면 게이츠가 1위지만, 자국내 구매력을 기준으로 하면 슬림이 월등히 앞선 1위가 되며 오르테가(2위), 게이츠(3위) 순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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