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군5군단 군속 신분 참전자에 60년 만에 유공자증

입력 2014.03.04 (14: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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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군 5군단은 경기도 포천시 관인면에 거주하는 임순빈(81)씨에게 국가유공자증서를 전달했다고 4일 밝혔다.

임씨는 한국전쟁 중인 1951년 18세의 어린 나이로 현역 군인이 아닌 군속 신분으로 참전했다.

관인면이 고향이던 임씨는 인근 철원군 동송읍 지리를 잘 알았고 이 점을 살려 미3사단 수색중대에서 근무했다.

당시 월정리 인근에 주둔하는 북한군 2개 대대를 발견해 유엔군이 승리하는 데 기여했다.

또 서울 송파 지역으로 피난을 간 뒤 인근 병참부대에서 탄약을 나르며 전투지원활동을 펼쳤다.

전쟁이 끝난 후 성인이 된 임씨는 군속이 아닌 현역병으로 육군 1사단에 입대했으며 통신중대에서 병장으로 만기 전역했다.

그러나 그의 근무 사실을 증명해줄 증인이 없어 60년이 넘도록 참전사실을 인정받지 못했다.

지난해 12월 관인면 참전유공자 협회가 나서 당시 임씨의 근무 사실을 증언할 마을 원로 2명을 찾아 정전 60주년에 참전유공자로 인정받았다.

임씨는 "늦었지만 여러 사람의 도움으로 자식들 앞에서 국가유공자증을 받게 돼 몹시 자랑스럽고 기쁘다"고 말했다.

5군단은 임씨와 임씨의 가족, 관인면 참전유공자 16명 등을 부대로 초청해 국가유공자증서와 기념품을 전달했다. 임씨는 열병차량을 타고 후배 전우들의 군례를 받았다.

군단의 한 관계자는 "지역 유관기관과 협조해 선배 전우들의 희생이 잊혀지지 않도록 적극적으로 참전 유공자를 찾아낼 방침"이라고 말했다.

한국전쟁 참전유공자는 2008년 참전유공자 관련 법이 개정되면서 국가유공자로 승격됐으며 2002년에 만 18세 미만 소년 병사들의 참전도 인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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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육군5군단 군속 신분 참전자에 60년 만에 유공자증
    • 입력 2014-03-04 14:52:55
    연합뉴스
육군 5군단은 경기도 포천시 관인면에 거주하는 임순빈(81)씨에게 국가유공자증서를 전달했다고 4일 밝혔다. 임씨는 한국전쟁 중인 1951년 18세의 어린 나이로 현역 군인이 아닌 군속 신분으로 참전했다. 관인면이 고향이던 임씨는 인근 철원군 동송읍 지리를 잘 알았고 이 점을 살려 미3사단 수색중대에서 근무했다. 당시 월정리 인근에 주둔하는 북한군 2개 대대를 발견해 유엔군이 승리하는 데 기여했다. 또 서울 송파 지역으로 피난을 간 뒤 인근 병참부대에서 탄약을 나르며 전투지원활동을 펼쳤다. 전쟁이 끝난 후 성인이 된 임씨는 군속이 아닌 현역병으로 육군 1사단에 입대했으며 통신중대에서 병장으로 만기 전역했다. 그러나 그의 근무 사실을 증명해줄 증인이 없어 60년이 넘도록 참전사실을 인정받지 못했다. 지난해 12월 관인면 참전유공자 협회가 나서 당시 임씨의 근무 사실을 증언할 마을 원로 2명을 찾아 정전 60주년에 참전유공자로 인정받았다. 임씨는 "늦었지만 여러 사람의 도움으로 자식들 앞에서 국가유공자증을 받게 돼 몹시 자랑스럽고 기쁘다"고 말했다. 5군단은 임씨와 임씨의 가족, 관인면 참전유공자 16명 등을 부대로 초청해 국가유공자증서와 기념품을 전달했다. 임씨는 열병차량을 타고 후배 전우들의 군례를 받았다. 군단의 한 관계자는 "지역 유관기관과 협조해 선배 전우들의 희생이 잊혀지지 않도록 적극적으로 참전 유공자를 찾아낼 방침"이라고 말했다. 한국전쟁 참전유공자는 2008년 참전유공자 관련 법이 개정되면서 국가유공자로 승격됐으며 2002년에 만 18세 미만 소년 병사들의 참전도 인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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