술값 갚아라며 새우잡이 업주에 팔아넘겨 ‘강제노동’

입력 2014.03.04 (17:44) 수정 2014.03.04 (2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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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업소개소 직원의 꼬임에 넘어가 술집 향응을 즐기다 빚더미를 떠안고 새우잡이 배 강제노동에 시달리던 남성 3명이 경찰에 구조됐다.

4일 광주 서부경찰서에 따르면 전날 오후 3시께 전남 신안군 임자면의 한 선착장에서 새우잡이 어선 강제노동에 시달리던 A(50)씨 등 40~50대 남성 3명을 구조했다.

이들은 지난 1월부터 2월 사이 각각 목포의 직업소개소를 통해 임자도의 새우잡이(일명 닻배) 배 업주에게 팔려가 강제노동에 시달려왔다.

조사결과 직업을 구하기 위해 목포에서 대기하던 이들에게 직업소개소 업주 윤모(63)씨가 자신이 운영하는 술집에서 2~3차례 향응을 제공, 이를 즐기다 개인당 1천300만원에서 1천700만원의 채무를 지게 됐다.

윤씨는 이들이 술에 취한 틈을 타 차용증을 작성하게 하고 이를 근거로 새우잡이 업주에게 팔아넘겼다.

경찰은 광주에서 다른 실종자를 찾기 위해 탐문수사를 진행하던 중 실종자가 있는 곳으로 추정되는 곳에 연락을 취하다 이들의 구조 요청을 받았다.

곧바로 현장으로 달려간 경찰은 선장의 감시 아래 그물을 꿰매고 있던 이들을 구출해 가족들에게 인계했다.

경찰은 해경에 붙잡혀 이미 구속기소된 직업소개소 업주 윤씨와, 피해자들을 강제노역시킨 새우잡이 업주 등에 대한 처벌을 검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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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술값 갚아라며 새우잡이 업주에 팔아넘겨 ‘강제노동’
    • 입력 2014-03-04 17:44:07
    • 수정2014-03-04 20:01:10
    연합뉴스
직업소개소 직원의 꼬임에 넘어가 술집 향응을 즐기다 빚더미를 떠안고 새우잡이 배 강제노동에 시달리던 남성 3명이 경찰에 구조됐다. 4일 광주 서부경찰서에 따르면 전날 오후 3시께 전남 신안군 임자면의 한 선착장에서 새우잡이 어선 강제노동에 시달리던 A(50)씨 등 40~50대 남성 3명을 구조했다. 이들은 지난 1월부터 2월 사이 각각 목포의 직업소개소를 통해 임자도의 새우잡이(일명 닻배) 배 업주에게 팔려가 강제노동에 시달려왔다. 조사결과 직업을 구하기 위해 목포에서 대기하던 이들에게 직업소개소 업주 윤모(63)씨가 자신이 운영하는 술집에서 2~3차례 향응을 제공, 이를 즐기다 개인당 1천300만원에서 1천700만원의 채무를 지게 됐다. 윤씨는 이들이 술에 취한 틈을 타 차용증을 작성하게 하고 이를 근거로 새우잡이 업주에게 팔아넘겼다. 경찰은 광주에서 다른 실종자를 찾기 위해 탐문수사를 진행하던 중 실종자가 있는 곳으로 추정되는 곳에 연락을 취하다 이들의 구조 요청을 받았다. 곧바로 현장으로 달려간 경찰은 선장의 감시 아래 그물을 꿰매고 있던 이들을 구출해 가족들에게 인계했다. 경찰은 해경에 붙잡혀 이미 구속기소된 직업소개소 업주 윤씨와, 피해자들을 강제노역시킨 새우잡이 업주 등에 대한 처벌을 검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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