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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24 현장] 북·일 대화 ‘사실상 재개’…적십자 회담 의제는?
입력 2014.03.04 (18:12) 수정 2014.03.04 (19:27) 글로벌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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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대화 중단 1년 반 만에 북한과 일본이 어제 중국 선양에서 마주 앉았습니다.

북일 양국, 중국에서 열린 적십자 회담을 활용해 정부 당국자간 비공식 협의를 가졌는데요.

일본인 납치 문제 해결에 강한 의욕을 보이는 아베 정권과 경제 협력을 위해 일본과 관계 개선을 원하는 북한.

양측이 생산적인 만남이었다고 자평하는 가운데 북-일간 정부간 정식 회담으로 이어질 가능성에 무게가 실리고 있습니다.

도쿄특파원 연결해 자세한 얘기 짚어보겠습니다.

홍수진 특파원!

<질문>
아베 정권 들어서 처음 열린 북-일간 적십자 회담, 어떤 얘기 오갔나요?

<답변>
당초 예고됐던 대로 이번 회담의 주된 의제, 전후 북한에서 사망한 일본인 유골 2만여구 반환에 대한 문제였습니다.

그러나 회담 자리엔 북한 외무성의 류성일 일본과장과 일본 외무성의 오노 북동아시아 과장 등 당국자가 동석해 정부간 협의를 위한 예비회담 성격이 짙었습니다.

실제로 두 과장은 2시간 가까이 비공식 협의도 가졌습니다.

기시다 외무상은 오늘 이 비공식 접촉에 대해 일정한 의미가 있었다고 평가했습니다.

<녹취> 기시다 후미오(일본 외무상) : "1년 4개월 만의 정부간 협의로서 일정한 의미가 있었다."

또 북한의 리호림 서기장 역시 이번 회담이 "의의 깊은 중요한 만남이었으며 쌍방의 입장을 충분히 이해했다"고 밝혔습니다.

당초 이번 회담을 먼저 제안한 것으로 알려진 북한 측에서 만남을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대화 재개 의지를 밝히면서 북일 정부간 교섭에도 속도가 나지 않겠냐는 관측이 많습니다만 일본 측, 당장 공식적인 교섭을 재개할 단계는 아니라고 선을 그었습니다.

<질문>
양국간 최대 현안인 납북 일본인 문제나 북핵문제도 거론이 됐다구요?

<답변>
일본 언론들은 일본인 납북 문제, 그리고 북핵문제가 의제로 올랐다고 전했습니다.

특히 납북자 문제에 있어 아베 총리는 그동안 자신의 임기 중에 납치문제를 해결하겠다고 강한 의욕을 보여 왔는데요.

어제 아베 총리의 말을 들어보시죠.

<녹취> 아베 총리 : "압력과 대화 양쪽을 통해서 해결토록..."

요코타 메구미 등 일본 정부가 인정하는 북한 납치 피해자는 총 열일곱명으로 집계되고 있습니다.

그러나 현재 이 문제는 북한과 일본 양국의 입장차이가 커서 고착 상태에 빠져 있는데요.

북한은 당면한 납북자 문제만큼은 피하고 싶어합니다.

다만 일본인 유골 수습에 진전된 자세를 보여 이를 계기로 일본과 관계 개선을 하려고 하는 만큼 양국이 어떻게 입장 차이를 극복할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습니다.

<질문>
북한은 우리나라와 이산가족 상봉 응한지 얼마 안되서 일본과 회담에 나섰어요.

또 이번 회담은 북한 측에서 먼저 제안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는데 북한이 이렇게 적극적으로 대화에 나서는 배경 뭘까요?

<답변>
간단히 말해 국제사회에서 고립된 양국의 이해관계가 맞아 들어갔다는 분석입니다.

그동안 북한은 납북자 문제에 있어 대부분 해결이 됐다는 입장이었습니다만 비교적 유연하게 입장을 선회한 데에는 혼란스러운 북한의 내부 사정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입니다.

현재 북한은 지난해 말 2인자이자 '중국통'이었던 장성택의 숙청 이후 중국과의 관계가 원활하지 못한 상태인데요.

따라서 일본과 정부간 협의를 재개해 경제제재를 해제하고 경제협력을 모색하겠다는 의도가 담긴 것으로 해석됩니다.

또 꽉 막힌 미국과의 대화 재개나 김정은 국방위원장의 대외관계 개선 노력을 보여주는 일환이라는 분석도 있습니다.

일본 역시 야스쿠니 신사 참배 이후 아베 총리의 역사 인식이 계속 논란을 일으키면서 한국 및 중국과의 관계가 냉랭한 시점이죠.

특히 우리나라와는 수교 이후 최악이라고 평가될 만큼 어려운 상황에서 이번 회담을 통한 국면 전환을 시도한다고 보여집니다.

<질문>
앞으로 양국간 대화 어떻게 진전 될까요?

<답변>
어제도 북일 적십자 회담 중 북한이 단거리 탄도미사일 두발을 발사했듯이 과거 북일 정부간 협의도 이어지는 듯 하다가 유사한 상황이 반복되면서 중단되는 경우가 있었던 만큼 일본 정부, 섣불리 낙관하지 않겠다는 뜻을 밝혔습니다.

일본 정부, 그런만큼 시간을 가지고 북한의 자세를 지켜볼 필요가 있다는 입장인데요.

동시에 북핵 문제 대처에 있어서도 미국, 우리나라 등 동맹국의 이해를 얻어가면서 북한과 협의해 나가야하는 과제도 안고 있습니다.

당장 미국 국무부는 오늘 일본의 대북 교섭에 대해 의도적으로 투명하게 진행하라며 정보 공유를 요구했습니다.

지금까지 도쿄에서 전해드렸습니다.
  • [글로벌24 현장] 북·일 대화 ‘사실상 재개’…적십자 회담 의제는?
    • 입력 2014-03-04 18:54:50
    • 수정2014-03-04 19:27:21
    글로벌24
<앵커 멘트>

대화 중단 1년 반 만에 북한과 일본이 어제 중국 선양에서 마주 앉았습니다.

북일 양국, 중국에서 열린 적십자 회담을 활용해 정부 당국자간 비공식 협의를 가졌는데요.

일본인 납치 문제 해결에 강한 의욕을 보이는 아베 정권과 경제 협력을 위해 일본과 관계 개선을 원하는 북한.

양측이 생산적인 만남이었다고 자평하는 가운데 북-일간 정부간 정식 회담으로 이어질 가능성에 무게가 실리고 있습니다.

도쿄특파원 연결해 자세한 얘기 짚어보겠습니다.

홍수진 특파원!

<질문>
아베 정권 들어서 처음 열린 북-일간 적십자 회담, 어떤 얘기 오갔나요?

<답변>
당초 예고됐던 대로 이번 회담의 주된 의제, 전후 북한에서 사망한 일본인 유골 2만여구 반환에 대한 문제였습니다.

그러나 회담 자리엔 북한 외무성의 류성일 일본과장과 일본 외무성의 오노 북동아시아 과장 등 당국자가 동석해 정부간 협의를 위한 예비회담 성격이 짙었습니다.

실제로 두 과장은 2시간 가까이 비공식 협의도 가졌습니다.

기시다 외무상은 오늘 이 비공식 접촉에 대해 일정한 의미가 있었다고 평가했습니다.

<녹취> 기시다 후미오(일본 외무상) : "1년 4개월 만의 정부간 협의로서 일정한 의미가 있었다."

또 북한의 리호림 서기장 역시 이번 회담이 "의의 깊은 중요한 만남이었으며 쌍방의 입장을 충분히 이해했다"고 밝혔습니다.

당초 이번 회담을 먼저 제안한 것으로 알려진 북한 측에서 만남을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대화 재개 의지를 밝히면서 북일 정부간 교섭에도 속도가 나지 않겠냐는 관측이 많습니다만 일본 측, 당장 공식적인 교섭을 재개할 단계는 아니라고 선을 그었습니다.

<질문>
양국간 최대 현안인 납북 일본인 문제나 북핵문제도 거론이 됐다구요?

<답변>
일본 언론들은 일본인 납북 문제, 그리고 북핵문제가 의제로 올랐다고 전했습니다.

특히 납북자 문제에 있어 아베 총리는 그동안 자신의 임기 중에 납치문제를 해결하겠다고 강한 의욕을 보여 왔는데요.

어제 아베 총리의 말을 들어보시죠.

<녹취> 아베 총리 : "압력과 대화 양쪽을 통해서 해결토록..."

요코타 메구미 등 일본 정부가 인정하는 북한 납치 피해자는 총 열일곱명으로 집계되고 있습니다.

그러나 현재 이 문제는 북한과 일본 양국의 입장차이가 커서 고착 상태에 빠져 있는데요.

북한은 당면한 납북자 문제만큼은 피하고 싶어합니다.

다만 일본인 유골 수습에 진전된 자세를 보여 이를 계기로 일본과 관계 개선을 하려고 하는 만큼 양국이 어떻게 입장 차이를 극복할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습니다.

<질문>
북한은 우리나라와 이산가족 상봉 응한지 얼마 안되서 일본과 회담에 나섰어요.

또 이번 회담은 북한 측에서 먼저 제안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는데 북한이 이렇게 적극적으로 대화에 나서는 배경 뭘까요?

<답변>
간단히 말해 국제사회에서 고립된 양국의 이해관계가 맞아 들어갔다는 분석입니다.

그동안 북한은 납북자 문제에 있어 대부분 해결이 됐다는 입장이었습니다만 비교적 유연하게 입장을 선회한 데에는 혼란스러운 북한의 내부 사정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입니다.

현재 북한은 지난해 말 2인자이자 '중국통'이었던 장성택의 숙청 이후 중국과의 관계가 원활하지 못한 상태인데요.

따라서 일본과 정부간 협의를 재개해 경제제재를 해제하고 경제협력을 모색하겠다는 의도가 담긴 것으로 해석됩니다.

또 꽉 막힌 미국과의 대화 재개나 김정은 국방위원장의 대외관계 개선 노력을 보여주는 일환이라는 분석도 있습니다.

일본 역시 야스쿠니 신사 참배 이후 아베 총리의 역사 인식이 계속 논란을 일으키면서 한국 및 중국과의 관계가 냉랭한 시점이죠.

특히 우리나라와는 수교 이후 최악이라고 평가될 만큼 어려운 상황에서 이번 회담을 통한 국면 전환을 시도한다고 보여집니다.

<질문>
앞으로 양국간 대화 어떻게 진전 될까요?

<답변>
어제도 북일 적십자 회담 중 북한이 단거리 탄도미사일 두발을 발사했듯이 과거 북일 정부간 협의도 이어지는 듯 하다가 유사한 상황이 반복되면서 중단되는 경우가 있었던 만큼 일본 정부, 섣불리 낙관하지 않겠다는 뜻을 밝혔습니다.

일본 정부, 그런만큼 시간을 가지고 북한의 자세를 지켜볼 필요가 있다는 입장인데요.

동시에 북핵 문제 대처에 있어서도 미국, 우리나라 등 동맹국의 이해를 얻어가면서 북한과 협의해 나가야하는 과제도 안고 있습니다.

당장 미국 국무부는 오늘 일본의 대북 교섭에 대해 의도적으로 투명하게 진행하라며 정보 공유를 요구했습니다.

지금까지 도쿄에서 전해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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