줄줄 샌 ‘산재 보험금’…부정수급자 수십여 명 구속

입력 2014.03.04 (19:06) 수정 2014.03.04 (19: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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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산업재해를 당한것처럼 속여 보험금 수십억 원을 타낸 사기범 일당이 경찰에 적발됐습니다.

가짜 산재환자 모집책에 브로커, 의사까지 그 수만 수십여 명입니다.

최준혁 기자입니다.

<리포트>

산업재해를 당한 것처럼 꾸며 보험금을 타냈다가 경찰에 적발된 사람은 모두 55명, 건설현장에서 일하거나 높은 나무에 올라가 작업하다가 사고를 당한 것처럼 꾸몄습니다.

이들은 지난 2011년 구속된 보험사기 브로커 51살 김 모씨의 소개로 범행에 가담했습니다.

<녹취> 이 모씨(보험사기 피의자) : "제가 아프니까, 저는 수술을 하면 병도 나을 것이고… 그렇게 (생각)해서 시작을 하게 됐습니다."

이 과정에 허위진단서를 발급해주거나 장해진단을 받도록 허위수술을 하는 등 의사들도 일부 개입했다는 게 경찰의 설명입니다.

여기에 브로커 역할을 한 전직 근로복지공단 직원도 공모하면서 공단의 산재 심사도 구멍이 뚫렸습니다.

<녹취> 근로복지공단 관계자 : "사건이 너무 많아서…. 이것을 좀 여유가 있다면 일일이 확인하고 꼬치꼬치 캐묻고 모든 것을 완벽하게 백 프로 조사를 갈 수 있는데…"

이런 방법으로 허위로 받아낸 산재보험금과 상해보험금만 67억 원에 달합니다.

경찰은 산업재해 보험 사기 범죄와 관련해 브로커가 더 있을 것으로 보고 수사를 계속할 예정입니다.

한편, 경찰은 이번 보험금 사기 사건의 수사 결과를 내놓으면서 이미 수사가 종결돼 1심 판결까지 받은 사람을 주요 피의자에 다시 끼워넣어 발표해 실적을 부풀리려 했다는 비판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최준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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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줄줄 샌 ‘산재 보험금’…부정수급자 수십여 명 구속
    • 입력 2014-03-04 19:13:16
    • 수정2014-03-04 19:33: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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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산업재해를 당한것처럼 속여 보험금 수십억 원을 타낸 사기범 일당이 경찰에 적발됐습니다.

가짜 산재환자 모집책에 브로커, 의사까지 그 수만 수십여 명입니다.

최준혁 기자입니다.

<리포트>

산업재해를 당한 것처럼 꾸며 보험금을 타냈다가 경찰에 적발된 사람은 모두 55명, 건설현장에서 일하거나 높은 나무에 올라가 작업하다가 사고를 당한 것처럼 꾸몄습니다.

이들은 지난 2011년 구속된 보험사기 브로커 51살 김 모씨의 소개로 범행에 가담했습니다.

<녹취> 이 모씨(보험사기 피의자) : "제가 아프니까, 저는 수술을 하면 병도 나을 것이고… 그렇게 (생각)해서 시작을 하게 됐습니다."

이 과정에 허위진단서를 발급해주거나 장해진단을 받도록 허위수술을 하는 등 의사들도 일부 개입했다는 게 경찰의 설명입니다.

여기에 브로커 역할을 한 전직 근로복지공단 직원도 공모하면서 공단의 산재 심사도 구멍이 뚫렸습니다.

<녹취> 근로복지공단 관계자 : "사건이 너무 많아서…. 이것을 좀 여유가 있다면 일일이 확인하고 꼬치꼬치 캐묻고 모든 것을 완벽하게 백 프로 조사를 갈 수 있는데…"

이런 방법으로 허위로 받아낸 산재보험금과 상해보험금만 67억 원에 달합니다.

경찰은 산업재해 보험 사기 범죄와 관련해 브로커가 더 있을 것으로 보고 수사를 계속할 예정입니다.

한편, 경찰은 이번 보험금 사기 사건의 수사 결과를 내놓으면서 이미 수사가 종결돼 1심 판결까지 받은 사람을 주요 피의자에 다시 끼워넣어 발표해 실적을 부풀리려 했다는 비판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최준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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