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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 컬링 “청소하냐 질문 대신 작전 논해요”
입력 2014.03.04 (19:13) 연합뉴스
2014 소치 동계올림픽에서 국민적인 화제를 모은 여자 컬링 대표팀이 귀국 후 첫 공개 행사에서 달라진 관심을 실감한다며 함박웃음을 지었다.

정영섭 감독과 최민석 코치, 김지선·이슬비·신미성·김은지·엄민지 등 소치올림픽에서 태극마크를 달고 활약한 경기도청 여자 컬링팀은 4일 서울 소공동 조선호텔에서 열린 환영식에서 "컬링이 많이 알려졌구나 싶다"고 입을 모았다.

맏언니 신미성은 "예전에는 '컬링이 뭐냐', '걸레질하는 거냐'는 질문을 많이 받았는데, 요즘은 만나는 분들이 선수들과 컬링 작전에 대해 논하시더라"고 웃었다.

김은지도 "컴어라운드(스톤이 곡선을 그리며 들어가도록 하는 것)가 어떤 것이고, 왜 가드가 있는지 등 작전을 아시더라"면서 "많이 보고 사랑해 주시는구나 싶었다"고 맞장구쳤다.

엄민지도 "예전에는 '빗자루질'이라는 표현을 쓰시던 분들이 이제는 전문적으로 '스위핑'이라고 말씀하시는 것을 듣고 컬링에 관심이 커진 것 같아 기뻤다"고 했다.

소치에서 한국 컬링 사상 처음으로 올림픽 무대를 밟은 대표팀은 아쉽게 4강 진출에 실패했지만, 3승(6패)을 거두며 가능성을 확인했다.

그러나 아쉬움도 많이 남는 눈치였다.

정영섭 감독은 "매 게임이 굉장히 아쉬웠다"면서 "잡을 수 있던 세계최강 스웨덴이나 스위스 등과의 경기에서 역전패했다"고 돌아봤다.

최민석 코치는 가장 아쉬운 경기로 스위스전을 꼽으며 "이겼다면 기세를 올릴 모멘텀을 얻을 수 있었는데, 엎치락뒤치락하다가 샷 미스가 나왔다"고 했다.

최 코치는 "지금껏 한 번도 스위스를 이겨 보지 못했다"면서 "다가올 세계선수권대회에서는 꼭 스위스전을 승리로 장식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대표팀은 이런 아쉬움을 밑거름 삼아 앞으로 한결 나아진 기량을 선보이겠다는 다짐을 함께 밝혔다.

김지선은 "어떤 점이 부족한지 느꼈다"면서 "세계선수권대회에서는 경기를 잘 운영해서 승기를 잡아 좋은 성적을 올리겠다"고 오는 15일 캐나다 세인트존에서 개막하는 세계선수권대회를 향한 각오를 다졌다.

신미성은 "올림픽을 통해 부족한 것을 느끼고 많이 배웠다"면서 "감독님이 강조하는 정신력이 무너지지 않도록 노력해 평창올림픽에서는 더 좋은 모습을 보이겠다"고 말했다.

정 감독은 "올림픽에서 실력 차이를 새삼 느꼈다"면서 꿈나무들이 실력을 기울 수 있는 전용 컬링장 등 인프라가 확충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도 스위스 플림스에서 '4강 신화'를 재현하고 결승 진출에 도전하고 있는 여자 주니어 대표팀의 활약에서 희망을 함께 찾았다.

정 감독은 "주니어 대표팀이 분명히 메달을 획득하리라 본다"면서 "이렇게 훌륭한 재목이 시니어 선수들과 좋은 경쟁을 한다면 평창올림픽에서는 반드시 메달이 실현될 날이 올 것"이라고 말했다.
  • 여 컬링 “청소하냐 질문 대신 작전 논해요”
    • 입력 2014-03-04 19:13:29
    연합뉴스
2014 소치 동계올림픽에서 국민적인 화제를 모은 여자 컬링 대표팀이 귀국 후 첫 공개 행사에서 달라진 관심을 실감한다며 함박웃음을 지었다.

정영섭 감독과 최민석 코치, 김지선·이슬비·신미성·김은지·엄민지 등 소치올림픽에서 태극마크를 달고 활약한 경기도청 여자 컬링팀은 4일 서울 소공동 조선호텔에서 열린 환영식에서 "컬링이 많이 알려졌구나 싶다"고 입을 모았다.

맏언니 신미성은 "예전에는 '컬링이 뭐냐', '걸레질하는 거냐'는 질문을 많이 받았는데, 요즘은 만나는 분들이 선수들과 컬링 작전에 대해 논하시더라"고 웃었다.

김은지도 "컴어라운드(스톤이 곡선을 그리며 들어가도록 하는 것)가 어떤 것이고, 왜 가드가 있는지 등 작전을 아시더라"면서 "많이 보고 사랑해 주시는구나 싶었다"고 맞장구쳤다.

엄민지도 "예전에는 '빗자루질'이라는 표현을 쓰시던 분들이 이제는 전문적으로 '스위핑'이라고 말씀하시는 것을 듣고 컬링에 관심이 커진 것 같아 기뻤다"고 했다.

소치에서 한국 컬링 사상 처음으로 올림픽 무대를 밟은 대표팀은 아쉽게 4강 진출에 실패했지만, 3승(6패)을 거두며 가능성을 확인했다.

그러나 아쉬움도 많이 남는 눈치였다.

정영섭 감독은 "매 게임이 굉장히 아쉬웠다"면서 "잡을 수 있던 세계최강 스웨덴이나 스위스 등과의 경기에서 역전패했다"고 돌아봤다.

최민석 코치는 가장 아쉬운 경기로 스위스전을 꼽으며 "이겼다면 기세를 올릴 모멘텀을 얻을 수 있었는데, 엎치락뒤치락하다가 샷 미스가 나왔다"고 했다.

최 코치는 "지금껏 한 번도 스위스를 이겨 보지 못했다"면서 "다가올 세계선수권대회에서는 꼭 스위스전을 승리로 장식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대표팀은 이런 아쉬움을 밑거름 삼아 앞으로 한결 나아진 기량을 선보이겠다는 다짐을 함께 밝혔다.

김지선은 "어떤 점이 부족한지 느꼈다"면서 "세계선수권대회에서는 경기를 잘 운영해서 승기를 잡아 좋은 성적을 올리겠다"고 오는 15일 캐나다 세인트존에서 개막하는 세계선수권대회를 향한 각오를 다졌다.

신미성은 "올림픽을 통해 부족한 것을 느끼고 많이 배웠다"면서 "감독님이 강조하는 정신력이 무너지지 않도록 노력해 평창올림픽에서는 더 좋은 모습을 보이겠다"고 말했다.

정 감독은 "올림픽에서 실력 차이를 새삼 느꼈다"면서 꿈나무들이 실력을 기울 수 있는 전용 컬링장 등 인프라가 확충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도 스위스 플림스에서 '4강 신화'를 재현하고 결승 진출에 도전하고 있는 여자 주니어 대표팀의 활약에서 희망을 함께 찾았다.

정 감독은 "주니어 대표팀이 분명히 메달을 획득하리라 본다"면서 "이렇게 훌륭한 재목이 시니어 선수들과 좋은 경쟁을 한다면 평창올림픽에서는 반드시 메달이 실현될 날이 올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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