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 차관 “위안부는 날조” 또 망언…UN에 문제 제기

입력 2014.03.04 (21:19) 수정 2014.03.04 (2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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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미국 동부의 때를 모르는 폭설이 온 모습, 보셨는데요. 일본에서는 시도 때도 없이 망언이 쏟아지고 있습니다.

이번엔 차관급 인사가 위안부는 날조됐다는 망언을 했습니다.

이에 대해 우리 현직 외교 장관이 UN에서 사상 처음으로 위안부 문제를 명시적으로 거론하며 문제 제기하기로 했습니다.

김민철 기자입니다.

<리포트>

'고노 담화' 검증을 주도하고 있는 일본 유신회 의원단이 주최한 집회.

당시 담화를 발표했던 고노 전 장관의 국회 출석 요구와 담화 수정 서명 운동까지 결의했습니다.

이 자리에 참석한 문부과학성의 현직 차관은 '위안부 강제 동원'을 부정하며 서슴없이 '날조'됐다는 말까지 합니다.

<인터뷰> 사쿠라다 요시타카(문부과학성 차관) : "저는 사람을 속이거나 사실을 날조하는 것을 정말 싫어합니다. 여러분의 마음과 생각이 같습니다."

현역 중의원으로 2020년 도쿄 올림픽조직위의 부위원장에 내정된 '사쿠라다'는 아베 내각의 대표적인 강경 우익 인사입니다.

우리 정부는 즉각 논평을 내 강하게 비난했습니다.

<녹취> 조태영(외교부 대변인) : "누가 거짓말을 하고, 누가 사람을 속이고, 누가 사실을 날조하는지는 역사가 알고 있다고 봅니다."

특히, 윤병세 외교부 장관은 오늘 급거 스위스 제네바로 출국했습니다.

내일 UN 인권이사회에 참석해 위안부 문제에 대한 정부 입장을 직접 밝히기 위해서입니다.

현직 외교 장관이 국제무대 연설에서 위안부 문제를 명시적으로 거론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윤 장관은 내일 연설에서 위안부 부정 시도에 대한 공개 비판과 함께 일본의 책임 인정과 피해자 배상을 강하게 요구할 예정입니다.

KBS 뉴스 김민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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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일 차관 “위안부는 날조” 또 망언…UN에 문제 제기
    • 입력 2014-03-04 21:20:42
    • 수정2014-03-04 22:02: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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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미국 동부의 때를 모르는 폭설이 온 모습, 보셨는데요. 일본에서는 시도 때도 없이 망언이 쏟아지고 있습니다.

이번엔 차관급 인사가 위안부는 날조됐다는 망언을 했습니다.

이에 대해 우리 현직 외교 장관이 UN에서 사상 처음으로 위안부 문제를 명시적으로 거론하며 문제 제기하기로 했습니다.

김민철 기자입니다.

<리포트>

'고노 담화' 검증을 주도하고 있는 일본 유신회 의원단이 주최한 집회.

당시 담화를 발표했던 고노 전 장관의 국회 출석 요구와 담화 수정 서명 운동까지 결의했습니다.

이 자리에 참석한 문부과학성의 현직 차관은 '위안부 강제 동원'을 부정하며 서슴없이 '날조'됐다는 말까지 합니다.

<인터뷰> 사쿠라다 요시타카(문부과학성 차관) : "저는 사람을 속이거나 사실을 날조하는 것을 정말 싫어합니다. 여러분의 마음과 생각이 같습니다."

현역 중의원으로 2020년 도쿄 올림픽조직위의 부위원장에 내정된 '사쿠라다'는 아베 내각의 대표적인 강경 우익 인사입니다.

우리 정부는 즉각 논평을 내 강하게 비난했습니다.

<녹취> 조태영(외교부 대변인) : "누가 거짓말을 하고, 누가 사람을 속이고, 누가 사실을 날조하는지는 역사가 알고 있다고 봅니다."

특히, 윤병세 외교부 장관은 오늘 급거 스위스 제네바로 출국했습니다.

내일 UN 인권이사회에 참석해 위안부 문제에 대한 정부 입장을 직접 밝히기 위해서입니다.

현직 외교 장관이 국제무대 연설에서 위안부 문제를 명시적으로 거론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윤 장관은 내일 연설에서 위안부 부정 시도에 대한 공개 비판과 함께 일본의 책임 인정과 피해자 배상을 강하게 요구할 예정입니다.

KBS 뉴스 김민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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