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리포트] 소화기 성능 표기, 실제 상황선 달라

입력 2014.03.04 (21:36) 수정 2014.03.04 (22:34)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멘트>

최근 화재가 잇따르면서 소화기가 더 필요한데요.

집과 사무실에 가장 많이 보급된 분말소화기는 이 3.3킬로그램짜립니다.

겉에 붙은 암호 같은 이 글자 종이와 나무 같은 일반화재나 기름과 전기화재 등에 쓸 수 있다는 성능 검정 표십니다.

B 파이브 급 소화기는 넓이 1.4제곱미터에 높이 3센티미터로 기름을 붓고 붙인 불을 끌 수 있다는 걸 뜻합니다.

하지만, 이 정도의 불을 일반인들이 소화기로 끌 수 있을까요?

이슬기 기자가 실험해 봤습니다.

<리포트>

소화기를 사려는 시민들은 높이 2~3미터의 불기둥, 비파이브급 화재 정도는 잡기를 바랍니다.

<인터뷰> 소화기 구입 시민 : "이 정도(3미터) 불은 꺼야지. 이것도 못 끄면 소화기라고 할 수 없지."

성능 검정 기준으로 불을 붙인 다음, 3.3kg(킬로그램)짜리 분말 소화기로 꺼보려 했지만, 숨막히는 화기에 접근조차 힘듭니다.

2개째, 역시 방사 시간 10초가 지날 동안 불길을 잡지 못합니다.

공식 검정기관을 찾아 같은 시험을 진행했습니다.

양쪽 불길 오르고.

일반인과 달리 검정 담당자는 5초만에 불길을 잡습니다.

하지만, 차이점이 있습니다.

장비가 없는 일반인과 달리, 검정 담당자는 내열 보안경을 착용했습니다.

그만큼 불에 가까이 접근해 소화제를 정확히 뿌릴 수 있는 겁니다.

<인터뷰> 김재현(소방산업기술원 기술관리부) : "어느 누구나 사용하는 소화능력을 평가하는것이 아니고 소화기 간에 상대적인 능력평가를 위해 정해진 조건에서.."

일반인이 보안경 없이 사용할 경우엔 불길을 잡다 다칠 수 있고, 충분히 끌 수 있는 불도 끄지 못할 수 있다는 말입니다.

<인터뷰> 탁일천(한국소방안전실천연합 운영위원장) : "소화기의 성능시험에 대해서 다 알수 있는것들이 필요합니다. 용도별, 성능별로 자세하게 (표기해야 합니다)"

일본은 소화기 성능을 시험할 때 방호장비 없이 일반인 수준에서 시험을 진행하고 그 성능을 표기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슬기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앵커&리포트] 소화기 성능 표기, 실제 상황선 달라
    • 입력 2014-03-04 21:38:20
    • 수정2014-03-04 22:34:38
    뉴스 9
<앵커 멘트>

최근 화재가 잇따르면서 소화기가 더 필요한데요.

집과 사무실에 가장 많이 보급된 분말소화기는 이 3.3킬로그램짜립니다.

겉에 붙은 암호 같은 이 글자 종이와 나무 같은 일반화재나 기름과 전기화재 등에 쓸 수 있다는 성능 검정 표십니다.

B 파이브 급 소화기는 넓이 1.4제곱미터에 높이 3센티미터로 기름을 붓고 붙인 불을 끌 수 있다는 걸 뜻합니다.

하지만, 이 정도의 불을 일반인들이 소화기로 끌 수 있을까요?

이슬기 기자가 실험해 봤습니다.

<리포트>

소화기를 사려는 시민들은 높이 2~3미터의 불기둥, 비파이브급 화재 정도는 잡기를 바랍니다.

<인터뷰> 소화기 구입 시민 : "이 정도(3미터) 불은 꺼야지. 이것도 못 끄면 소화기라고 할 수 없지."

성능 검정 기준으로 불을 붙인 다음, 3.3kg(킬로그램)짜리 분말 소화기로 꺼보려 했지만, 숨막히는 화기에 접근조차 힘듭니다.

2개째, 역시 방사 시간 10초가 지날 동안 불길을 잡지 못합니다.

공식 검정기관을 찾아 같은 시험을 진행했습니다.

양쪽 불길 오르고.

일반인과 달리 검정 담당자는 5초만에 불길을 잡습니다.

하지만, 차이점이 있습니다.

장비가 없는 일반인과 달리, 검정 담당자는 내열 보안경을 착용했습니다.

그만큼 불에 가까이 접근해 소화제를 정확히 뿌릴 수 있는 겁니다.

<인터뷰> 김재현(소방산업기술원 기술관리부) : "어느 누구나 사용하는 소화능력을 평가하는것이 아니고 소화기 간에 상대적인 능력평가를 위해 정해진 조건에서.."

일반인이 보안경 없이 사용할 경우엔 불길을 잡다 다칠 수 있고, 충분히 끌 수 있는 불도 끄지 못할 수 있다는 말입니다.

<인터뷰> 탁일천(한국소방안전실천연합 운영위원장) : "소화기의 성능시험에 대해서 다 알수 있는것들이 필요합니다. 용도별, 성능별로 자세하게 (표기해야 합니다)"

일본은 소화기 성능을 시험할 때 방호장비 없이 일반인 수준에서 시험을 진행하고 그 성능을 표기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슬기입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