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화] 미 버지니아 ‘동해 병기 법안’ 오늘 표결 외

입력 2014.03.06 (00:12) 수정 2014.03.06 (00: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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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우리나라와 일본이 나와 있는 구글 어스 지도를 한번 보실까요?

'동해'자리에 'sea of Japan',즉 '일본해'라고 쓰여 있고요.

괄호 열고 '동해로도 알려져 있음'이라고 돼 있습니다.

일본해는 단정적으로 표현하고 동해는 좀 그 느낌이 떨어집니다.

이거, 주객이 전도된 거 아닌가요?

구글 지도는 전 세계 사람들이 이용하니까요, 문제가 아닐 수 없습니다.

지금 보시는 화면은 미국 버지니아주 하원의 회의 모습인데요.

잠시 뒤인 새벽 1시쯤에, 주 공립학교 교과서에 일본해와 동해를 같이 쓰도록 하는 법안을 표결에 부칠 예정입니다.

법안만 통과되면, 일본해와 동해가 대등하게 나온 지도들이 많아지는 첫 걸음이 될 수 있습니다.

하원의 다수당인 공화당이 당론으로 해당 법안을 지지하고 있기 때문에 법안 통과, 될 것도 같은데요.

그런데, 안심할 상황도 아닌 것 같습니다.

하원 교육위원장이 '동해병기' 법안의 시행을 1년 늦추고 다른 소수민족 문제까지 함께 검토하자며 수정안을 발의했기 때문입니다.

이 수정안이 가결되면 '동해병기' 법안은 무산됩니다.

오늘 새벽, 버지니아주 의회의 현명한 결정을 기대해봐야겠습니다.

‘집단적자위권 독주’ 여당도 우려

일본 우경화의 상징, 바로 이 사람, 아베 총리죠.

아베 총리가 헌법 해석 변경을 추진 중인데요.

동맹국이 공격받으면 일본이 나서서 공격할 수 있는 권리를 만들겠다는 겁니다.

헌법을 개정하려면 국회 과반수 찬성, 국민투표가 필요한데, 어려울 것 같으니까, 헌법 해석을 고쳐서 밀어붙이겠다는 꼼숩니다.

노골적으로 주변국에게 발톱을 드러내는 모습인데, 아베, 참 위험한 사람입니다.

오죽하면, 여당은 물론 심지어, 극우정당인 유신회까지 우려를 나타냈을까요?

<녹취> 가타야마(일본 유신회 회원) : "국민적 토론과 지지가 필요하며 시간이 걸리더라도 모든 사람의 합의를 이끌어내야 합니다."

그러나, 아베 총리, 집단적자위권 허용 먼저 결정하고 국회 토론은 나중에 하자고 합니다.

6월 정기국회 회기 안에 헌법 해석 변경 마무리하겠다니, 아베의 독주, 어찌해야 하나요?

하버드대 흑인 학생들의 ‘인종 차별 분노’

여기 있는 사진들 좀, 보시죠.

공통점이 뭘까요?

일단, 눈에 들어오는 게, 모두들 흑인이라는 거죠.

그리고, 여기 써 있는 영어, 아이, 투, 엠, 하바드, 우리 말로 옮기면, 나도 하버드 생이다, 겠죠.

세계 최고 명문으로 꼽히는 하버드 대학에서 학내 인종 차별이 도를 넘었다며 흑인 학생들이 이렇게 항의하고 나선 겁니다.

어떤 일이 있었는지 박태서 특파원의 보도를 보시면 이해가 가실 겁니다.

<리포트>

푯말을 들고 있는 이 흑인 학생들, 하버드 재학생들입니다.

세계최고 명문대학에 만연한 인종차별 실상을 낱낱이 고발하고 있습니다.

"흑인들이 글이나 읽을 줄 아니?"

"너도 우리처럼 백인이었으면 좋겠지?"

사진과 동영상을 올린 63명의 학생들.

하버드에 입학하면서부터 줄곧 뿌리깊은 인종적 편견에 피눈물을 흘렸다고 증언합니다.

<녹취> 흑인 하버드 재학생 : "학기 초에 제가 개인 소개를 하면 다른 학생들은 저를 별종 취급하는 것 같았습니다. 제가 뭐 어때서 그럽니까?"

흑인 학생들은 소수자 우대정책에 따라 손쉽게 입학했다는 시각도 비판하고 있습니다.

"흑인이어서 운좋게 하버드에 들어올 수 있었을 것"이라는 말을 들었다고 전합니다.

<녹취> "저희같은 흑인학생들이 어떤 모임에라도 가면 쟤들, 어울리지도 않는 자리에 뭐하러 왔지?라고 수근거립니다."

"나도 하버드생이야"라고 이름붙인 이 사이트는 이달 초 공개됐습니다.

흑인 학생들도 똑같은 하버드생으로 봐달라는 소리없는 외침입니다.

조회수가 폭주하는 등 폭발적인 관심속에 이 운동은 펜실베니아 대학 등 다른 대학으로 확산될 움직임을 보이고 있습니다.

뉴욕에서 KBS 뉴스 박태서입니다.

아카데미 86년 역사 새로 쓴 흑인 감독

<앵커 멘트>

올해 아카데미 작품상을 수상한 이 사람, 스티브 맥퀸인데요.

흑인입니다.

아카데미 영화제 86년 역사상 처음으로 흑인 감독이 이번에, 작품상을 탔다니까요.

하버드만 문제겠습니까?

미국 곳곳에 인종에 대한 편견이 남아있겠죠.

중요한 건 편견을 깨는 노력일 겁니다.

스티브 맥퀸은 2008년 에이즈 교도소에서 단식 투쟁을 벌이다 사망한 실화를 다룬 <헝거>와 2011년, 섹스에 중독된 전문직 남성의 일상을 다룬 <셰임>으로 칸과 베니스 영화제를 석권한 데 이어 올해 아카데미까지 꿰찬 사람입니다.

그런데요. 옆에서 힘이 돼주는 기득권층이 있으면 더 힘이 되겠죠.

<노예12년>의 제작자, 누군지 아십니까?

바로, 백인인 브래드 피트입니다.

인종차별하는 일부 하버드 백인 학생들도 브래드 피트, 반만 닮았으면 좋겠습니다.

스마트폰 보다 승강장 추락 사고

이 공익광고, 한 번쯤 보셨을 겁니다.

연인끼리 만나서도, 아이 생일 파티에서도, 스마트폰에 열중하는 모습, 조금 과장은 됐겠지만 저를 포함한 우리들의 모습이 이렇지 않을까요?

이 광고는 이런 말로 끝납니다.

"고개를 들면 소중한 사람, 소중한 순간들이 당신 곁에 있습니다".

너무, 교과서 같은 광고라고요?

그럼 이 화면을 좀 보시죠.

여긴 중국 지하철 역인데요.

한 여성이 고개를 숙이고 연신 스마트폰만 보면서 승강장을 걸어가고 있습니다.

어떻게 될까요?

그만, 지하철 승강장 아래로 빠져 버립니다.

이 여성은 다행히 다리만 조금 다쳤을 뿐, 큰 부상은 없었다고 하는데요.

공익광고 말대로 고개를 들면 소중한 사람, 순간만 있는 게 아니라요.

자기 자신도 지킬 수 있습니다.

국제화 마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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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국제화] 미 버지니아 ‘동해 병기 법안’ 오늘 표결 외
    • 입력 2014-03-06 00:13:46
    • 수정2014-03-06 00:43: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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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와 일본이 나와 있는 구글 어스 지도를 한번 보실까요?

'동해'자리에 'sea of Japan',즉 '일본해'라고 쓰여 있고요.

괄호 열고 '동해로도 알려져 있음'이라고 돼 있습니다.

일본해는 단정적으로 표현하고 동해는 좀 그 느낌이 떨어집니다.

이거, 주객이 전도된 거 아닌가요?

구글 지도는 전 세계 사람들이 이용하니까요, 문제가 아닐 수 없습니다.

지금 보시는 화면은 미국 버지니아주 하원의 회의 모습인데요.

잠시 뒤인 새벽 1시쯤에, 주 공립학교 교과서에 일본해와 동해를 같이 쓰도록 하는 법안을 표결에 부칠 예정입니다.

법안만 통과되면, 일본해와 동해가 대등하게 나온 지도들이 많아지는 첫 걸음이 될 수 있습니다.

하원의 다수당인 공화당이 당론으로 해당 법안을 지지하고 있기 때문에 법안 통과, 될 것도 같은데요.

그런데, 안심할 상황도 아닌 것 같습니다.

하원 교육위원장이 '동해병기' 법안의 시행을 1년 늦추고 다른 소수민족 문제까지 함께 검토하자며 수정안을 발의했기 때문입니다.

이 수정안이 가결되면 '동해병기' 법안은 무산됩니다.

오늘 새벽, 버지니아주 의회의 현명한 결정을 기대해봐야겠습니다.

‘집단적자위권 독주’ 여당도 우려

일본 우경화의 상징, 바로 이 사람, 아베 총리죠.

아베 총리가 헌법 해석 변경을 추진 중인데요.

동맹국이 공격받으면 일본이 나서서 공격할 수 있는 권리를 만들겠다는 겁니다.

헌법을 개정하려면 국회 과반수 찬성, 국민투표가 필요한데, 어려울 것 같으니까, 헌법 해석을 고쳐서 밀어붙이겠다는 꼼숩니다.

노골적으로 주변국에게 발톱을 드러내는 모습인데, 아베, 참 위험한 사람입니다.

오죽하면, 여당은 물론 심지어, 극우정당인 유신회까지 우려를 나타냈을까요?

<녹취> 가타야마(일본 유신회 회원) : "국민적 토론과 지지가 필요하며 시간이 걸리더라도 모든 사람의 합의를 이끌어내야 합니다."

그러나, 아베 총리, 집단적자위권 허용 먼저 결정하고 국회 토론은 나중에 하자고 합니다.

6월 정기국회 회기 안에 헌법 해석 변경 마무리하겠다니, 아베의 독주, 어찌해야 하나요?

하버드대 흑인 학생들의 ‘인종 차별 분노’

여기 있는 사진들 좀, 보시죠.

공통점이 뭘까요?

일단, 눈에 들어오는 게, 모두들 흑인이라는 거죠.

그리고, 여기 써 있는 영어, 아이, 투, 엠, 하바드, 우리 말로 옮기면, 나도 하버드 생이다, 겠죠.

세계 최고 명문으로 꼽히는 하버드 대학에서 학내 인종 차별이 도를 넘었다며 흑인 학생들이 이렇게 항의하고 나선 겁니다.

어떤 일이 있었는지 박태서 특파원의 보도를 보시면 이해가 가실 겁니다.

<리포트>

푯말을 들고 있는 이 흑인 학생들, 하버드 재학생들입니다.

세계최고 명문대학에 만연한 인종차별 실상을 낱낱이 고발하고 있습니다.

"흑인들이 글이나 읽을 줄 아니?"

"너도 우리처럼 백인이었으면 좋겠지?"

사진과 동영상을 올린 63명의 학생들.

하버드에 입학하면서부터 줄곧 뿌리깊은 인종적 편견에 피눈물을 흘렸다고 증언합니다.

<녹취> 흑인 하버드 재학생 : "학기 초에 제가 개인 소개를 하면 다른 학생들은 저를 별종 취급하는 것 같았습니다. 제가 뭐 어때서 그럽니까?"

흑인 학생들은 소수자 우대정책에 따라 손쉽게 입학했다는 시각도 비판하고 있습니다.

"흑인이어서 운좋게 하버드에 들어올 수 있었을 것"이라는 말을 들었다고 전합니다.

<녹취> "저희같은 흑인학생들이 어떤 모임에라도 가면 쟤들, 어울리지도 않는 자리에 뭐하러 왔지?라고 수근거립니다."

"나도 하버드생이야"라고 이름붙인 이 사이트는 이달 초 공개됐습니다.

흑인 학생들도 똑같은 하버드생으로 봐달라는 소리없는 외침입니다.

조회수가 폭주하는 등 폭발적인 관심속에 이 운동은 펜실베니아 대학 등 다른 대학으로 확산될 움직임을 보이고 있습니다.

뉴욕에서 KBS 뉴스 박태서입니다.

아카데미 86년 역사 새로 쓴 흑인 감독

<앵커 멘트>

올해 아카데미 작품상을 수상한 이 사람, 스티브 맥퀸인데요.

흑인입니다.

아카데미 영화제 86년 역사상 처음으로 흑인 감독이 이번에, 작품상을 탔다니까요.

하버드만 문제겠습니까?

미국 곳곳에 인종에 대한 편견이 남아있겠죠.

중요한 건 편견을 깨는 노력일 겁니다.

스티브 맥퀸은 2008년 에이즈 교도소에서 단식 투쟁을 벌이다 사망한 실화를 다룬 <헝거>와 2011년, 섹스에 중독된 전문직 남성의 일상을 다룬 <셰임>으로 칸과 베니스 영화제를 석권한 데 이어 올해 아카데미까지 꿰찬 사람입니다.

그런데요. 옆에서 힘이 돼주는 기득권층이 있으면 더 힘이 되겠죠.

<노예12년>의 제작자, 누군지 아십니까?

바로, 백인인 브래드 피트입니다.

인종차별하는 일부 하버드 백인 학생들도 브래드 피트, 반만 닮았으면 좋겠습니다.

스마트폰 보다 승강장 추락 사고

이 공익광고, 한 번쯤 보셨을 겁니다.

연인끼리 만나서도, 아이 생일 파티에서도, 스마트폰에 열중하는 모습, 조금 과장은 됐겠지만 저를 포함한 우리들의 모습이 이렇지 않을까요?

이 광고는 이런 말로 끝납니다.

"고개를 들면 소중한 사람, 소중한 순간들이 당신 곁에 있습니다".

너무, 교과서 같은 광고라고요?

그럼 이 화면을 좀 보시죠.

여긴 중국 지하철 역인데요.

한 여성이 고개를 숙이고 연신 스마트폰만 보면서 승강장을 걸어가고 있습니다.

어떻게 될까요?

그만, 지하철 승강장 아래로 빠져 버립니다.

이 여성은 다행히 다리만 조금 다쳤을 뿐, 큰 부상은 없었다고 하는데요.

공익광고 말대로 고개를 들면 소중한 사람, 순간만 있는 게 아니라요.

자기 자신도 지킬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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