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용수 감독 “매 경기 결승전이란 각오로!”

입력 2014.03.06 (15:50) 수정 2014.03.06 (16: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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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전과 달리 1승에 대한 절실함이 커졌습니다."

프로축구 FC서울을 이끄는 최용수 감독이 개막전부터 비장한 각오를 드러냈다.

최용수 감독은 6일 경기 구리 GS챔피언스파크에서 열린 2014 K리그 클래식 개막경기 전남 드래곤즈전 프레스데이에서 "매 경기 결승전이라는 각오로 임하겠다"고 밝혔다.

8일 K리그 클래식이 개막하는 가운데 서울은 홈으로 전남 드래곤즈를 불러들인다.

10개월 대장정의 첫 단추이고 한해 농사를 짐작할 수 있는 경기라 최용수 감독은 남달리 굳은 각오를 다졌다.

비시즌에 스테보, 현영민, 레안드리뉴, 송창호 등을 대거 영입한 전남에 대해 경계심을 늦추지 않았다.

최 감독은 "전남이 선수 구성이 좋아졌고 우리 팀을 꺾고자 하는 의지가 강할 것"이라며 "스테보, 레안드리뉴, 이종호 등 조심해야 할 선수가 한두 명이 아니다"라고 조심스러워했다.

지난해 서울은 홈 개막전에서 포항 스틸러스와 2-2로 비겼다. 이후 시즌 초반 부진을 면치 못했다.

최 감독은 작년을 떠올리며 "지난해 홈 개막전에서 스타트를 잘 못 하는 바람에 시즌 초반 상당히 힘들었다"며 "빌미를 줘선 안 된다"고 힘줘 말했다.

서울은 그간 주축으로 활약한 데얀, 하대성이 이적하고 아디가 코치가 되면서 전력이 다소 약해졌다는 평가를 받는다.

최 감독은 다소 약해진 공격력을 강해진 수비로 보완하고자 포백에서 스리백 시스템으로 바꿨다.

서울의 스리백은 지난달 25일 센트럴코스트(호주)와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F조 1차전에서 첫선을 보였다.

최 감독은 "선수 개개인의 장점에 집중하고자 스리백을 활용할 생각"이라고 스리백을 올 시즌 중요 전략으로 쓸 것이라고 선언했다.

센트럴코스트전에서 팀이 2-0으로 승리, 새 전술은 합격점을 받았지만 최 감독은 아쉬운 점이 적지 않은 듯했다.

최 감독은 "(고)요한, (윤)일록 등 대표팀 차출 선수들이 복귀하면서 조직력을 다질 시간이 많지 않았다"며 "경기 후 보완할 점에 대해 선수들과 얘기했으니 주말 경기에는 더 나아질 것"이라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골잡이 데얀이 빠진 만큼 팀원 전체가 득점에 가담해야 한다는 당부도 덧붙였다.

최 감독은 "선수들이 그간 데얀만 지켜보고 있다 보니 골 욕심이 없다"며 다소 아쉬움을 드러내고서 "전방 원톱이 득점하는 시대는 지났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다득점 부문에 서울 선수가 10위권 안에 들어가지 못할 수 있어도 팀 득점은 상위권에 있어야 한다"며 "(골키퍼) 김용대 빼고는 다 득점하는 막중한 책임감을 느끼고 경기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올 시즌 우승에 대해서도 은근히 자신했다.

최 감독은 "K리그 클래식 개막 미디어데이 때 보니 다른 감독님들이 우리가 우승에서 멀어졌다고 말씀하셨다"며 "하지만 팀이 끈끈한 팀워크를 보여주고 돌격대 정신을 갖춘다면 우리에게도 우승 기회가 올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브라질월드컵을 100일 앞둔 대표팀에는 애정 섞인 응원과 충고도 잊지 않았다.

최 감독은 "그리스전을 후반전만 봤는데 박주영(왓퍼드)이 들어온 덕분인지 선수들 표정이 밝아보이더라"며 "2-0 되고 나서 3-0을 만들려고 하다가 4∼5차례 위기를 맞았는데 어차피 월드컵에선 승점 3이 필요한 만큼 침착성을 유지하는 경기 운영의 묘가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그러면서 "현재 대표팀은 역대 최강이라고 생각한다"며 "대표팀이 자신감을 느낄 수 있게 국민, 언론이 모두 적극 지지를 해줘야 한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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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최용수 감독 “매 경기 결승전이란 각오로!”
    • 입력 2014-03-06 15:50:58
    • 수정2014-03-06 16:37:18
    연합뉴스
"이전과 달리 1승에 대한 절실함이 커졌습니다." 프로축구 FC서울을 이끄는 최용수 감독이 개막전부터 비장한 각오를 드러냈다. 최용수 감독은 6일 경기 구리 GS챔피언스파크에서 열린 2014 K리그 클래식 개막경기 전남 드래곤즈전 프레스데이에서 "매 경기 결승전이라는 각오로 임하겠다"고 밝혔다. 8일 K리그 클래식이 개막하는 가운데 서울은 홈으로 전남 드래곤즈를 불러들인다. 10개월 대장정의 첫 단추이고 한해 농사를 짐작할 수 있는 경기라 최용수 감독은 남달리 굳은 각오를 다졌다. 비시즌에 스테보, 현영민, 레안드리뉴, 송창호 등을 대거 영입한 전남에 대해 경계심을 늦추지 않았다. 최 감독은 "전남이 선수 구성이 좋아졌고 우리 팀을 꺾고자 하는 의지가 강할 것"이라며 "스테보, 레안드리뉴, 이종호 등 조심해야 할 선수가 한두 명이 아니다"라고 조심스러워했다. 지난해 서울은 홈 개막전에서 포항 스틸러스와 2-2로 비겼다. 이후 시즌 초반 부진을 면치 못했다. 최 감독은 작년을 떠올리며 "지난해 홈 개막전에서 스타트를 잘 못 하는 바람에 시즌 초반 상당히 힘들었다"며 "빌미를 줘선 안 된다"고 힘줘 말했다. 서울은 그간 주축으로 활약한 데얀, 하대성이 이적하고 아디가 코치가 되면서 전력이 다소 약해졌다는 평가를 받는다. 최 감독은 다소 약해진 공격력을 강해진 수비로 보완하고자 포백에서 스리백 시스템으로 바꿨다. 서울의 스리백은 지난달 25일 센트럴코스트(호주)와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F조 1차전에서 첫선을 보였다. 최 감독은 "선수 개개인의 장점에 집중하고자 스리백을 활용할 생각"이라고 스리백을 올 시즌 중요 전략으로 쓸 것이라고 선언했다. 센트럴코스트전에서 팀이 2-0으로 승리, 새 전술은 합격점을 받았지만 최 감독은 아쉬운 점이 적지 않은 듯했다. 최 감독은 "(고)요한, (윤)일록 등 대표팀 차출 선수들이 복귀하면서 조직력을 다질 시간이 많지 않았다"며 "경기 후 보완할 점에 대해 선수들과 얘기했으니 주말 경기에는 더 나아질 것"이라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골잡이 데얀이 빠진 만큼 팀원 전체가 득점에 가담해야 한다는 당부도 덧붙였다. 최 감독은 "선수들이 그간 데얀만 지켜보고 있다 보니 골 욕심이 없다"며 다소 아쉬움을 드러내고서 "전방 원톱이 득점하는 시대는 지났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다득점 부문에 서울 선수가 10위권 안에 들어가지 못할 수 있어도 팀 득점은 상위권에 있어야 한다"며 "(골키퍼) 김용대 빼고는 다 득점하는 막중한 책임감을 느끼고 경기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올 시즌 우승에 대해서도 은근히 자신했다. 최 감독은 "K리그 클래식 개막 미디어데이 때 보니 다른 감독님들이 우리가 우승에서 멀어졌다고 말씀하셨다"며 "하지만 팀이 끈끈한 팀워크를 보여주고 돌격대 정신을 갖춘다면 우리에게도 우승 기회가 올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브라질월드컵을 100일 앞둔 대표팀에는 애정 섞인 응원과 충고도 잊지 않았다. 최 감독은 "그리스전을 후반전만 봤는데 박주영(왓퍼드)이 들어온 덕분인지 선수들 표정이 밝아보이더라"며 "2-0 되고 나서 3-0을 만들려고 하다가 4∼5차례 위기를 맞았는데 어차피 월드컵에선 승점 3이 필요한 만큼 침착성을 유지하는 경기 운영의 묘가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그러면서 "현재 대표팀은 역대 최강이라고 생각한다"며 "대표팀이 자신감을 느낄 수 있게 국민, 언론이 모두 적극 지지를 해줘야 한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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