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신보 “북일 당국회담 개최, 일 태도에 달려”

입력 2014.03.06 (16:23)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북한의 입장을 대변하는 재일본조선인총연합회 기관지 조선신보는 6일 최근 열린 북일 적십자회담이 지속적인 당국 간 대화로 이어질 계기를 마련했다고 평가했다.

조선신보는 이날 '<지속적인 대화의 틀> 마련할 기회/정부 당국자가 동석한 조일 적십자회담'이라는 글에서 이번 적십자회담에 대해 "두 나라 사이의 현안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지속적인 대화의 틀을 마련할 가능성을 열었다"고 밝혔다.

조선신보는 2002년 고이즈미 준이치로(小泉純一郞) 일본 총리의 방북 당시 발표된 '평양선언'에 일본인 유골문제가 상정됐지만, 그 후 구체적인 진전이 없었다며 "평양선언에 기초해 양국 간의 현안문제를 풀고 국교정상화를 실현한다는 조선의 입장에 변함이 없다"고 강조했다.

이어 "조일 정부 간 회담은 한번 열렸다가도 곧 중단상태에 놓이는 나쁜 관례가 되풀이됐다"며 "일본 국내의 여론에 밀려 외교협상의 실마리도 찾지 못하는 비정상적인 국면이 오랫동안 유지돼왔다"고 지적했다.

조선신보는 또 "국면을 확고히 전환시키는 방도는 지속적인 대화와 협상의 틀을 만드는 것"이라며 일본인 유골문제가 협의의 실마리가 될 수 있다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적십자회담이 양국의 현안문제를 폭넓게 논의하는 정부 간 회담으로 이어질 수 있는가 어떤가는 전적으로 일본 아베 정권의 태도 여하에 달렸다"고 주장했다.

조선신보의 주장은 유골문제를 계기로 일본과 관계 개선을 기대하는 북한의 입장을 보여주면서 양국 회담을 위해 일본 정부가 적극성을 보일 것을 촉구한 것으로 풀이된다.

북한과 일본은 지난 3일 중국 선양(瀋陽)에서 1년7개월 만에 적십자회담을 열어 일본인 유골의 반환 문제 등을 논의했으며, 여기에서 오노 게이이치(小野啓一) 일본 외무성 북동아시아과장과 유성일 북한 외무성 일본 과장의 회담도 이뤄졌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조선신보 “북일 당국회담 개최, 일 태도에 달려”
    • 입력 2014-03-06 16:23:46
    연합뉴스
북한의 입장을 대변하는 재일본조선인총연합회 기관지 조선신보는 6일 최근 열린 북일 적십자회담이 지속적인 당국 간 대화로 이어질 계기를 마련했다고 평가했다. 조선신보는 이날 '<지속적인 대화의 틀> 마련할 기회/정부 당국자가 동석한 조일 적십자회담'이라는 글에서 이번 적십자회담에 대해 "두 나라 사이의 현안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지속적인 대화의 틀을 마련할 가능성을 열었다"고 밝혔다. 조선신보는 2002년 고이즈미 준이치로(小泉純一郞) 일본 총리의 방북 당시 발표된 '평양선언'에 일본인 유골문제가 상정됐지만, 그 후 구체적인 진전이 없었다며 "평양선언에 기초해 양국 간의 현안문제를 풀고 국교정상화를 실현한다는 조선의 입장에 변함이 없다"고 강조했다. 이어 "조일 정부 간 회담은 한번 열렸다가도 곧 중단상태에 놓이는 나쁜 관례가 되풀이됐다"며 "일본 국내의 여론에 밀려 외교협상의 실마리도 찾지 못하는 비정상적인 국면이 오랫동안 유지돼왔다"고 지적했다. 조선신보는 또 "국면을 확고히 전환시키는 방도는 지속적인 대화와 협상의 틀을 만드는 것"이라며 일본인 유골문제가 협의의 실마리가 될 수 있다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적십자회담이 양국의 현안문제를 폭넓게 논의하는 정부 간 회담으로 이어질 수 있는가 어떤가는 전적으로 일본 아베 정권의 태도 여하에 달렸다"고 주장했다. 조선신보의 주장은 유골문제를 계기로 일본과 관계 개선을 기대하는 북한의 입장을 보여주면서 양국 회담을 위해 일본 정부가 적극성을 보일 것을 촉구한 것으로 풀이된다. 북한과 일본은 지난 3일 중국 선양(瀋陽)에서 1년7개월 만에 적십자회담을 열어 일본인 유골의 반환 문제 등을 논의했으며, 여기에서 오노 게이이치(小野啓一) 일본 외무성 북동아시아과장과 유성일 북한 외무성 일본 과장의 회담도 이뤄졌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