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발 늦는 대학생 전세임대…학기 초엔 ‘떠돌이’ 신세

입력 2014.03.07 (06:40) 수정 2014.03.07 (07:32)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멘트>

정부가 전세주택을 임대한 뒤 대학생들에게 싸게 재임대하는 제도가 있습니다.

하지만, 대상자에 선정돼도 학기 초엔 떠돌이 신세를 면할 수 없다는데, 조정인 기자가 그 이유를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올해 대학생 전세임대 주택 대상자로 선정된 충남 홍성의 이모 씨.

새 학기가 시작됐지만, 거의 학교에 가지 못하고 있습니다.

<인터뷰> 대학생 전세임대 대상자 : "당첨돼서 바로 집을 보고 계약하더라도 3월 3일 전에는 입주할 수 없는 제도예요."

신현준 씨는 다음달까지 지인의 사무실에서 지내야 합니다.

집주인들이 계약을 꺼려 이틀 전에야 간신히 구했기 때문입니다.

<인터뷰> 신현준 : "절차가 까다롭다 보니까.. 대학생 전세 임대를 우리는 안 한다 거절하시는 분들도 있고..."

대학생 전세임대주택은 정부가 저소득층 학생에게 전세금을 지원하고 연 2%의 이자를 받는 제도.

그러나 전셋집 구하기가 힘든데다 계약 절차가 복잡해 올해 선정된 학생 2천여 명이 아직 입주를 못하고 있습니다.

<인터뷰> 임경지(민달팽이 유니온) : "권리 분석만 2~3주 걸리고, 계약을 간신히 했는데 잔금 지급이 3월 18일부터 된다고 해요. 그러면 학생들은 그 사이에.."

사업을 시행하는 LH는 계약 확인에 시간이 필요하다고 말합니다.

<인터뷰> 유진하(한국토지주택공사 전세임대부장) : "합격자 발표가 12월 말에 이뤄지기 때문에 1월 말에 공고를 해서 최대한 단축해도 현재 일정을 단축하기 쉽지 않은 부분이 있습니다."

LH는 앞으로 학생들이 빨리 입주할 수 있도록 모집 시기를 나누고 심사 절차를 전문기관에 의뢰하겠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조정인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한발 늦는 대학생 전세임대…학기 초엔 ‘떠돌이’ 신세
    • 입력 2014-03-07 06:43:49
    • 수정2014-03-07 07:32:56
    뉴스광장 1부
<앵커 멘트>

정부가 전세주택을 임대한 뒤 대학생들에게 싸게 재임대하는 제도가 있습니다.

하지만, 대상자에 선정돼도 학기 초엔 떠돌이 신세를 면할 수 없다는데, 조정인 기자가 그 이유를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올해 대학생 전세임대 주택 대상자로 선정된 충남 홍성의 이모 씨.

새 학기가 시작됐지만, 거의 학교에 가지 못하고 있습니다.

<인터뷰> 대학생 전세임대 대상자 : "당첨돼서 바로 집을 보고 계약하더라도 3월 3일 전에는 입주할 수 없는 제도예요."

신현준 씨는 다음달까지 지인의 사무실에서 지내야 합니다.

집주인들이 계약을 꺼려 이틀 전에야 간신히 구했기 때문입니다.

<인터뷰> 신현준 : "절차가 까다롭다 보니까.. 대학생 전세 임대를 우리는 안 한다 거절하시는 분들도 있고..."

대학생 전세임대주택은 정부가 저소득층 학생에게 전세금을 지원하고 연 2%의 이자를 받는 제도.

그러나 전셋집 구하기가 힘든데다 계약 절차가 복잡해 올해 선정된 학생 2천여 명이 아직 입주를 못하고 있습니다.

<인터뷰> 임경지(민달팽이 유니온) : "권리 분석만 2~3주 걸리고, 계약을 간신히 했는데 잔금 지급이 3월 18일부터 된다고 해요. 그러면 학생들은 그 사이에.."

사업을 시행하는 LH는 계약 확인에 시간이 필요하다고 말합니다.

<인터뷰> 유진하(한국토지주택공사 전세임대부장) : "합격자 발표가 12월 말에 이뤄지기 때문에 1월 말에 공고를 해서 최대한 단축해도 현재 일정을 단축하기 쉽지 않은 부분이 있습니다."

LH는 앞으로 학생들이 빨리 입주할 수 있도록 모집 시기를 나누고 심사 절차를 전문기관에 의뢰하겠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조정인입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