폴터, ‘퍼터로 그린 상처낸’ 마쓰야마 비난

입력 2014.03.09 (09: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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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골프 선수 이언 폴터(38)가 트위터를 통해 일본의 신예 마쓰야마 히데키(22)를 '멍청이(idiot)'라고 불렀다.

마쓰야마는 8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마이애미에서 열린 월드골프챔피언십(WGC) 캐딜락 챔피언십 2라운드 경기 도중 퍼트가 마음대로 되지 않자 퍼터로 그린을 한 차례 내리쳤다.

13번 홀이었고 마쓰야마는 약 2m 거리의 퍼트를 놓치고서는 퍼터를 들어 그린을 내리쳤다.

문제는 마쓰야마가 퍼터 자국을 남긴 채 그대로 14번 홀로 향하면서 불거졌다.

다음 조에서 경기하던 폴터와 찰 슈워젤(남아공), 제이슨 더프너(미국)가 13번 홀 그린에 도착해서 퍼터 자국을 발견했고 폴터는 이를 참지 못하고 트위터를 통해 마쓰야마를 비난했다.

폴터는 "3라운드에서 마쓰야마와 같이 경기를 해야 한다. 그는 13번 홀에 퍼터 자국을 내놓고도 그냥 가는 바람에 경기 요원이 수리해야 했다"며 "왜 그가 자국을 남긴 채 가버려 다른 선수들이 그 자국 위로 퍼트를 하게 했는지 모르겠다. 멍청이"라는 글을 남겼다.

한 네티즌이 "마쓰야마에게 직접 이야기를 할 것이지 왜 고작 트위터로 뒤에서 비난하느냐"고 폴터에게 쓴소리를 하자 폴터는 "(마쓰야마를 직접 만날 때까지) 기다릴 수 없었다"고 답했다.

결국 마쓰야마는 9일 3라운드 시작에 앞서 동반 플레이를 하게 된 폴터에게 사과했다.

마쓰야마는 통역과 함께 연습 레인지에 있던 폴터를 찾았고 둘은 대화를 통해 전날의 감정을 푼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 스포츠 전문 채널 ESPN은 "마쓰야마가 폴터는 물론 슈워젤, 더프너에게도 사과의 뜻을 전했다"고 보도했다.

마쓰야마는 "내가 그렇게 세게 내려친 줄 미처 몰랐다"며 "다음부터는 이런 일이 없도록 골프 매너에 더욱 유의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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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폴터, ‘퍼터로 그린 상처낸’ 마쓰야마 비난
    • 입력 2014-03-09 09:50:18
    연합뉴스
영국 골프 선수 이언 폴터(38)가 트위터를 통해 일본의 신예 마쓰야마 히데키(22)를 '멍청이(idiot)'라고 불렀다. 마쓰야마는 8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마이애미에서 열린 월드골프챔피언십(WGC) 캐딜락 챔피언십 2라운드 경기 도중 퍼트가 마음대로 되지 않자 퍼터로 그린을 한 차례 내리쳤다. 13번 홀이었고 마쓰야마는 약 2m 거리의 퍼트를 놓치고서는 퍼터를 들어 그린을 내리쳤다. 문제는 마쓰야마가 퍼터 자국을 남긴 채 그대로 14번 홀로 향하면서 불거졌다. 다음 조에서 경기하던 폴터와 찰 슈워젤(남아공), 제이슨 더프너(미국)가 13번 홀 그린에 도착해서 퍼터 자국을 발견했고 폴터는 이를 참지 못하고 트위터를 통해 마쓰야마를 비난했다. 폴터는 "3라운드에서 마쓰야마와 같이 경기를 해야 한다. 그는 13번 홀에 퍼터 자국을 내놓고도 그냥 가는 바람에 경기 요원이 수리해야 했다"며 "왜 그가 자국을 남긴 채 가버려 다른 선수들이 그 자국 위로 퍼트를 하게 했는지 모르겠다. 멍청이"라는 글을 남겼다. 한 네티즌이 "마쓰야마에게 직접 이야기를 할 것이지 왜 고작 트위터로 뒤에서 비난하느냐"고 폴터에게 쓴소리를 하자 폴터는 "(마쓰야마를 직접 만날 때까지) 기다릴 수 없었다"고 답했다. 결국 마쓰야마는 9일 3라운드 시작에 앞서 동반 플레이를 하게 된 폴터에게 사과했다. 마쓰야마는 통역과 함께 연습 레인지에 있던 폴터를 찾았고 둘은 대화를 통해 전날의 감정을 푼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 스포츠 전문 채널 ESPN은 "마쓰야마가 폴터는 물론 슈워젤, 더프너에게도 사과의 뜻을 전했다"고 보도했다. 마쓰야마는 "내가 그렇게 세게 내려친 줄 미처 몰랐다"며 "다음부터는 이런 일이 없도록 골프 매너에 더욱 유의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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