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막전 완승 전북 과제 ‘살인 일정 이겨라’

입력 2014.03.09 (10:51) 수정 2014.03.09 (17: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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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축구 전문가들이 뽑은 이번 시즌 '1강' 후보인 전북 현대가 개막전부터 화끈한 골 폭풍을 선보이며 '닥공(닥치고 공격)'의 위력을 과시했다. 그러나 시즌 초반 살인적인 일정은 전북이 넘어야 할 과제로 떠올랐다.

최강희 감독이 이끄는 전북은 8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치러진 2014 프로축구 K리그 클래식 1라운드에서 부산 아이파크를 상대로 한교원-정혁-레오나르도의 릴레이 득점이 쏟아지며 개막전 홈 경기에서 기분 좋은 3-0 승리를 따냈다.

전북은 이번 시즌 전문가들이 손꼽은 1강 후보다. 기존의 탄탄한 선수 구성에 한교원, 김인성, 최보경 등을 보강하면서 빈틈이 없어졌다는 평가를 받았다.

이미 지난달 26일 요코하마 F.마리노스(일본)와의 2014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1차전에서 3-0 완승(이승기 2골·레오나르도 1골)을 거두며 가벼운 발걸음으로 시즌을 시작한 전북은 정규리그 1라운드에서도 무실점에 3골을 쏟아내며 '1강 후보'의 면모를 보였다.

특히 AFC 챔피언스리그 1차전에 결장한 '라이언킹' 이동국이 개막전에서 침묵했지만 이승기(2골 1도움), 레오나르도(2골), 한교원, 정혁(이상 1골) 등이 득점포를 가동하며 득점 루트의 다변화를 일궈냈다.

그러나 고민도 있다.

전북은 올해 AFC 챔피언스리그와 정규리그를 병행해야 하는 포항 스틸러스, FC서울, 울산 현대와 마찬가지로 시즌 초반 살인적인 일정을 견뎌내야 하는 숙제가 던져졌다.

지난달 26일 AFC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1차전을 치른 전북은 8일 정규리그 개막전을 마치자마자 9일 오후 인천공항을 통해 출국길에 오른다.

홍콩을 거쳐 호주 멜버른으로 장거리 이동하는 전북은 12일 멜버른 빅토리와 AFC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2차전을 펼친 뒤 곧바로 귀국해 15일 인천 유나이티드와 정규리그 2라운드를 준비해야 한다.

인천전을 끝내고 다시 중국으로 이동하는 전북은 18일 광저우 헝다와 AFC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3차전 원정 경기를 벌이고 돌아와서는 23일 상주 상무와 정규리그 3라운드를 치른 뒤 26일 주중 경기로 '난적' 포항과 정규리그 4라운드에 나선다.

또 29일에는 성남 일화와 원정 경기로 정규리그 5라운드, 4월2일에는 광저우를 홈으로 불러들여 AFC 챔피언스리그 4차전을 각각 치른다. 4월 6일에는 '강호' 서울이 기다리고 있다.

시즌 개막 한 달 동안 3∼4일에 걸쳐 한 경기씩 치러야 하는 상황에서 최 감독은 '부상 방지'를 최고 덕목으로 꼽았다.

전북 관계자는 "시즌 초반 일정이 선수단에 부담을 많이 주고 있다"며 "코칭스태프도 선수들의 컨디션 유지에 비상이 걸렸다"고 하소연했다.

그는 "AFC 챔피언스리그와 정규리그 일정을 병행해야 하는 만큼 선수들이 다치지 않도록 12일 멜버른 원정에는 주전급 선수들을 일부 한국에 남겨놓고 15일 인천전에 대비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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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개막전 완승 전북 과제 ‘살인 일정 이겨라’
    • 입력 2014-03-09 10:51:28
    • 수정2014-03-09 17:54:29
    연합뉴스
프로축구 전문가들이 뽑은 이번 시즌 '1강' 후보인 전북 현대가 개막전부터 화끈한 골 폭풍을 선보이며 '닥공(닥치고 공격)'의 위력을 과시했다. 그러나 시즌 초반 살인적인 일정은 전북이 넘어야 할 과제로 떠올랐다. 최강희 감독이 이끄는 전북은 8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치러진 2014 프로축구 K리그 클래식 1라운드에서 부산 아이파크를 상대로 한교원-정혁-레오나르도의 릴레이 득점이 쏟아지며 개막전 홈 경기에서 기분 좋은 3-0 승리를 따냈다. 전북은 이번 시즌 전문가들이 손꼽은 1강 후보다. 기존의 탄탄한 선수 구성에 한교원, 김인성, 최보경 등을 보강하면서 빈틈이 없어졌다는 평가를 받았다. 이미 지난달 26일 요코하마 F.마리노스(일본)와의 2014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1차전에서 3-0 완승(이승기 2골·레오나르도 1골)을 거두며 가벼운 발걸음으로 시즌을 시작한 전북은 정규리그 1라운드에서도 무실점에 3골을 쏟아내며 '1강 후보'의 면모를 보였다. 특히 AFC 챔피언스리그 1차전에 결장한 '라이언킹' 이동국이 개막전에서 침묵했지만 이승기(2골 1도움), 레오나르도(2골), 한교원, 정혁(이상 1골) 등이 득점포를 가동하며 득점 루트의 다변화를 일궈냈다. 그러나 고민도 있다. 전북은 올해 AFC 챔피언스리그와 정규리그를 병행해야 하는 포항 스틸러스, FC서울, 울산 현대와 마찬가지로 시즌 초반 살인적인 일정을 견뎌내야 하는 숙제가 던져졌다. 지난달 26일 AFC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1차전을 치른 전북은 8일 정규리그 개막전을 마치자마자 9일 오후 인천공항을 통해 출국길에 오른다. 홍콩을 거쳐 호주 멜버른으로 장거리 이동하는 전북은 12일 멜버른 빅토리와 AFC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2차전을 펼친 뒤 곧바로 귀국해 15일 인천 유나이티드와 정규리그 2라운드를 준비해야 한다. 인천전을 끝내고 다시 중국으로 이동하는 전북은 18일 광저우 헝다와 AFC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3차전 원정 경기를 벌이고 돌아와서는 23일 상주 상무와 정규리그 3라운드를 치른 뒤 26일 주중 경기로 '난적' 포항과 정규리그 4라운드에 나선다. 또 29일에는 성남 일화와 원정 경기로 정규리그 5라운드, 4월2일에는 광저우를 홈으로 불러들여 AFC 챔피언스리그 4차전을 각각 치른다. 4월 6일에는 '강호' 서울이 기다리고 있다. 시즌 개막 한 달 동안 3∼4일에 걸쳐 한 경기씩 치러야 하는 상황에서 최 감독은 '부상 방지'를 최고 덕목으로 꼽았다. 전북 관계자는 "시즌 초반 일정이 선수단에 부담을 많이 주고 있다"며 "코칭스태프도 선수들의 컨디션 유지에 비상이 걸렸다"고 하소연했다. 그는 "AFC 챔피언스리그와 정규리그 일정을 병행해야 하는 만큼 선수들이 다치지 않도록 12일 멜버른 원정에는 주전급 선수들을 일부 한국에 남겨놓고 15일 인천전에 대비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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