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병지·최은성, 노장 골키퍼 ‘무실점 합창’

입력 2014.03.09 (10:51) 수정 2014.03.09 (17: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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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축구 K리그 클래식 최고령 선수 1,2위인 김병지(44)와 최은성(43)이 2014시즌 첫 경기부터 무실점 경기를 펼치며 변함없는 활약을 예고했다.

전남 드래곤즈 소속의 김병지는 8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FC서울과의 경기에서 팀의 1-0 승리를 이끌었고, 전북 현대의 최은성 역시 부산 아이파크와의 홈 경기를 3-0으로 마무리했다.

김병지는 이날 경기까지 통산 642경기에 나와 최다 출장 기록을 매일 새로 고쳐 쓰고 있다. 또 이날 경기로 무실점 경기도 214경기로 늘렸다.

상대팀 사령탑인 최용수(41) 감독보다 고참인 그는 특히 서울이 동점을 만들고자 총공세에 나선 후반 막판에 40대 중반의 몸을 아끼지 않고 날려대며 팀 승리를 지켜냈다.

김병지는 경기를 마친 뒤 "우리 팀이 지난해보다 훨씬 단단해지지 않았느냐"고 되물으며 "막판에 서울이 공세를 펴기도 했지만 전체적으로 우리가 한 골을 넣고 지키는데 급급한 것이 아니라 오히려 같이 맞부딪히는 모습을 보여줬다"고 후배 선수들에게 승리의 공을 돌렸다.

지난 시즌 포항, 울산, 서울, 전북 등 '4강'을 상대로 1무7패로 부진했던 전남은 이날 김병지의 활약을 앞세워 강팀을 잡고 상쾌한 시즌 출발을 알렸다.

김병지는 "크리즈만도 아직 몸 상태가 좋지 않아 나오지 않았지만 전력의 100%를 갖춘다면 우리는 더 강한 팀이 될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최은성의 활약도 만만치 않다.

부산이 시도한 유효슈팅 7개를 침착하게 막아낸 그는 지난달 26일 요코하마 마리노스(일본)와의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1차전에서도 무실점 경기를 펼쳤다.

최은성이 골문을 든든하게 지켜내는 사이 전북은 두 경기 연속 3-0 승리를 거둬 이번 시즌 '1강'이라는 예상에 걸맞은 모습을 보이고 있다.

그는 K리그 통산 530경기에 나와 김병지 다음으로 많은 경기에 출전한 선수이기도 하다.

나란히 호남 연고 팀 골문을 지키는 김병지와 최은성은 지난 시즌에도 무실점 경기를 각각 11회, 12회 펼치며 이 부문 4위와 3위에 오르는 등 '노익장'을 과시했다.

올해 첫 경기를 '클린 시트'로 장식한 두 '노장 골키퍼'의 이번 시즌 활약에 축구 팬들의 시선이 쏠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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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병지·최은성, 노장 골키퍼 ‘무실점 합창’
    • 입력 2014-03-09 10:51:28
    • 수정2014-03-09 17:54:29
    연합뉴스
프로축구 K리그 클래식 최고령 선수 1,2위인 김병지(44)와 최은성(43)이 2014시즌 첫 경기부터 무실점 경기를 펼치며 변함없는 활약을 예고했다. 전남 드래곤즈 소속의 김병지는 8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FC서울과의 경기에서 팀의 1-0 승리를 이끌었고, 전북 현대의 최은성 역시 부산 아이파크와의 홈 경기를 3-0으로 마무리했다. 김병지는 이날 경기까지 통산 642경기에 나와 최다 출장 기록을 매일 새로 고쳐 쓰고 있다. 또 이날 경기로 무실점 경기도 214경기로 늘렸다. 상대팀 사령탑인 최용수(41) 감독보다 고참인 그는 특히 서울이 동점을 만들고자 총공세에 나선 후반 막판에 40대 중반의 몸을 아끼지 않고 날려대며 팀 승리를 지켜냈다. 김병지는 경기를 마친 뒤 "우리 팀이 지난해보다 훨씬 단단해지지 않았느냐"고 되물으며 "막판에 서울이 공세를 펴기도 했지만 전체적으로 우리가 한 골을 넣고 지키는데 급급한 것이 아니라 오히려 같이 맞부딪히는 모습을 보여줬다"고 후배 선수들에게 승리의 공을 돌렸다. 지난 시즌 포항, 울산, 서울, 전북 등 '4강'을 상대로 1무7패로 부진했던 전남은 이날 김병지의 활약을 앞세워 강팀을 잡고 상쾌한 시즌 출발을 알렸다. 김병지는 "크리즈만도 아직 몸 상태가 좋지 않아 나오지 않았지만 전력의 100%를 갖춘다면 우리는 더 강한 팀이 될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최은성의 활약도 만만치 않다. 부산이 시도한 유효슈팅 7개를 침착하게 막아낸 그는 지난달 26일 요코하마 마리노스(일본)와의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1차전에서도 무실점 경기를 펼쳤다. 최은성이 골문을 든든하게 지켜내는 사이 전북은 두 경기 연속 3-0 승리를 거둬 이번 시즌 '1강'이라는 예상에 걸맞은 모습을 보이고 있다. 그는 K리그 통산 530경기에 나와 김병지 다음으로 많은 경기에 출전한 선수이기도 하다. 나란히 호남 연고 팀 골문을 지키는 김병지와 최은성은 지난 시즌에도 무실점 경기를 각각 11회, 12회 펼치며 이 부문 4위와 3위에 오르는 등 '노익장'을 과시했다. 올해 첫 경기를 '클린 시트'로 장식한 두 '노장 골키퍼'의 이번 시즌 활약에 축구 팬들의 시선이 쏠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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