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승 눈앞서 놓친 모비스, 차분히 최종전

입력 2014.03.09 (16:01) 수정 2014.03.09 (16: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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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년 만의 정규리그 제패를 눈앞에서 놓친 프로농구 울산 모비스가 최종전에서 평소와 같은 위력을 회복했다.

모비스는 9일 홈인 울산동천체육관에서 전주 KCC와 정규리그 최종 경기에서 87-51로 완승 했다.

올 시즌 창원 LG, 서울 SK와 우승 각축을 벌이던 모비스는 LG에 이어 정규리그 2위로 시즌을 마감했다.

모비스는 40승14패를 기록, 승패에선 LG와 동률을 이뤘다. 그러나 상대전적, 맞대결 공방률까지 따지는 순위 가리기 끝에 LG에 우승 트로피를 내주고 말았다. 모비스는 LG와 올 시즌 6차례 맞대결에서 3승3패로 비겼다. 하지만 맞대결 득실에서 LG가 9점을 앞서는 바람에 모비스가 뒷순위로 밀렸다.

모비스로서는 눈앞에서 우승을 놓친 셈이다.

2009-2010시즌 정규리그 우승에 이어 4년 만에 다시 찾아온 기회가 간발의 차이로 물 건너 간 셈이 됐다.

이틀 전 LG와 홈 경기에서 13점 차로 진 게 뼈아팠다. 이 경기에서 4점 차 이내로만 지더라도 모비스가 우승이 유력한 상황이었기 때문이다.

경기 전 유재학 감독은 "그날 경기 후엔 별 얘기 없이 플레이오프에 가서 잘하자고 했다"면서도 "선수들의 분위기가 처져 있을까 봐 걱정되긴 한다"고 고민을 털어놨다.

그러나 유 감독의 걱정은 기우였다. 선수들은 코트에서 아쉬움은 접어둔 모습이었다.

오히려 부담이 적어서인지 선수들의 몸 상태도 나쁘지 않아 보였다.

우승 트로피를 놓치긴 했지만 팬들의 열기도 뜨거웠다.

이날 울산동천체육관에는 만원에 가까운 4천735명의 관중이 가득 들어서 모비스를 응원했다.

모비스는 이틀 전 무력했던 모습을 버리고 원래대로 끈끈한 팀 컬러를 자랑하며 KCC를 가볍게 제압했다.

모비스는 1쿼터 한때 KCC의 외곽 공세에 11점 차로 뒤떨어지며 불안하게 출발했다. 그러나 문태영의 연속 득점에 힘입어 위기를 가볍게 넘겼다.

이후 모비스는 3쿼터 한때 31점 차로 멀찌감치 달아나는 등 이후 이렇다 할 고비 없이 순조롭게 최종전을 마쳤다.

승리가 예상되자 모비스는 4쿼터 들어 양동근, 문태영, 함지훈을 빼고 경기를 치렀다. 이날 로드 벤슨은 끝까지 아껴뒀다가 4쿼터 6분 41초를 남기고 투입하는 여유를 보이기도 했다.

완승으로 경기가 끝나자 선수들은 코트 가운데 모였다. 선수들은 1년간 성원을 보내준 팬들에게 감사 인사를 전하는 것으로 아쉬움 속 정규시즌을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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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우승 눈앞서 놓친 모비스, 차분히 최종전
    • 입력 2014-03-09 16:01:30
    • 수정2014-03-09 16:37:53
    연합뉴스
4년 만의 정규리그 제패를 눈앞에서 놓친 프로농구 울산 모비스가 최종전에서 평소와 같은 위력을 회복했다.

모비스는 9일 홈인 울산동천체육관에서 전주 KCC와 정규리그 최종 경기에서 87-51로 완승 했다.

올 시즌 창원 LG, 서울 SK와 우승 각축을 벌이던 모비스는 LG에 이어 정규리그 2위로 시즌을 마감했다.

모비스는 40승14패를 기록, 승패에선 LG와 동률을 이뤘다. 그러나 상대전적, 맞대결 공방률까지 따지는 순위 가리기 끝에 LG에 우승 트로피를 내주고 말았다. 모비스는 LG와 올 시즌 6차례 맞대결에서 3승3패로 비겼다. 하지만 맞대결 득실에서 LG가 9점을 앞서는 바람에 모비스가 뒷순위로 밀렸다.

모비스로서는 눈앞에서 우승을 놓친 셈이다.

2009-2010시즌 정규리그 우승에 이어 4년 만에 다시 찾아온 기회가 간발의 차이로 물 건너 간 셈이 됐다.

이틀 전 LG와 홈 경기에서 13점 차로 진 게 뼈아팠다. 이 경기에서 4점 차 이내로만 지더라도 모비스가 우승이 유력한 상황이었기 때문이다.

경기 전 유재학 감독은 "그날 경기 후엔 별 얘기 없이 플레이오프에 가서 잘하자고 했다"면서도 "선수들의 분위기가 처져 있을까 봐 걱정되긴 한다"고 고민을 털어놨다.

그러나 유 감독의 걱정은 기우였다. 선수들은 코트에서 아쉬움은 접어둔 모습이었다.

오히려 부담이 적어서인지 선수들의 몸 상태도 나쁘지 않아 보였다.

우승 트로피를 놓치긴 했지만 팬들의 열기도 뜨거웠다.

이날 울산동천체육관에는 만원에 가까운 4천735명의 관중이 가득 들어서 모비스를 응원했다.

모비스는 이틀 전 무력했던 모습을 버리고 원래대로 끈끈한 팀 컬러를 자랑하며 KCC를 가볍게 제압했다.

모비스는 1쿼터 한때 KCC의 외곽 공세에 11점 차로 뒤떨어지며 불안하게 출발했다. 그러나 문태영의 연속 득점에 힘입어 위기를 가볍게 넘겼다.

이후 모비스는 3쿼터 한때 31점 차로 멀찌감치 달아나는 등 이후 이렇다 할 고비 없이 순조롭게 최종전을 마쳤다.

승리가 예상되자 모비스는 4쿼터 들어 양동근, 문태영, 함지훈을 빼고 경기를 치렀다. 이날 로드 벤슨은 끝까지 아껴뒀다가 4쿼터 6분 41초를 남기고 투입하는 여유를 보이기도 했다.

완승으로 경기가 끝나자 선수들은 코트 가운데 모였다. 선수들은 1년간 성원을 보내준 팬들에게 감사 인사를 전하는 것으로 아쉬움 속 정규시즌을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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