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끄떡없는 삼성화재 왕조 ‘이유있는 독주’
입력 2014.03.09 (16:31) 수정 2014.03.09 (17:47) 연합뉴스
 남자 프로배구 '명가' 삼성화재가 올 시즌 다시 한 번 거칠게 몰아친 경쟁자들의 도전을 이겨내고 정규리그 정상 수성에 성공했다.

    삼성화재는 9일 천안 유관순체육관에서 열린 NH농협 2013-2014 프로배구 V리그 '전통의 라이벌' 현대캐피탈과 방문경기에서 세트 스코어 3-1로 역전승했다.

    승점 65점을 쌓은 삼성화재는 61점에 머문 현대캐피탈을 4점 차이로 밀어내고 남은 한 경기 결과와 상관없이 정규리그 1위를 확정 지었다.

    올 시즌 삼성화재의 정규리그 제패가 특별한 것은 또 한 번의 '응전'에 성공했기 때문이다.

    지난 시즌을 마친 이후 삼성화재는 상당한 전력 손실을 감수해야 했다.

    '월드 리베로' 여오현이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얻어 맞수 현대캐피탈로 이적했고, 살림꾼 레프트 석진욱까지 은퇴를 선언하면서 명가를 지탱하던 수비 조직력이 일시에 와해됐다.

    반대로 현대캐피탈은 여오현을 데려가면서 '아킬레스건'으로 꼽히던 수비가 안정을 찾았고, 세계적인 공격수로 꼽히는 리베르만 아가메즈를 영입해 삼성화재의 아성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하지만 삼성화재는 리베로 이강주가 흔들리는 등 불안한 면을 노출하면서도 꾸준히 현대캐피탈과 선두 경쟁을 벌였고, 마침내 정규리그 정상 자리를 지키는 데 성공했다.

    전력 약화로 고민하고도 정상을 지킨 과정은 최대 위기를 겪은 2010-2011시즌을 떠올리게 한다.

    당시 FA 영입 과정에서 주전 세터인 최태웅을 현대캐피탈에 빼앗긴 삼성화재는 새로운 강호로 떠오른 대한항공의 도전을 물리치지 못하고 프로배구 출범 후 처음으로 정규리그 3위에 머물렀다.

    그러나 포스트시즌을 치를수록 조직력이 살아나 챔피언결정전 우승을 차지하고 여전한 강호의 기량을 뽐냈다.

    3년 만에 다시 팀의 대들보가 뽑혀나가는 위기가 찾아왔다.
 
  하지만 삼성화재는 아예 정규리그에서도 1위 자리를 놓치지 않고 한두 명의 선수 기량이 아닌 팀 전체의 유기적인 조직력으로 전력을 지켜내는 특유의 '시스템' 강점을 재확인했다.

    3년 전이나 지금이나 위기를 극복한 가장 큰 힘은 강력한 외국인 공격수와 세터의 '찰떡 궁합'에 있다.

    2011년 챔프전 우승을 이끈 일등공신이 '캐나다산 폭격기' 가빈 슈미트였다면, 이번에는 '쿠바 특급' 레오다.

    레오는 이날 경기까지 무려 1천84득점과 58.57%의 공격 성공률을 기록했다.

    역대 최강의 위력을 뽐낸 2011-2012시즌의 가빈(1천112득점·성공률 59.27%)에 뒤지지 않는 기록이다.

    특히 올 시즌 레오는 팀 공격 중 무려 62.4%를 책임졌다.

    가빈조차도 범접하지 못할 점유율이다.

    레오가 이렇듯 '때리고 또 때리는' 공격을 거듭할 수 있도록 한 힘은 세터 유광우와의 완벽한 궁합에 있었다.

    유광우는 이날 경기 전까지 세트당 12.436개의 토스를 정확히 올려 주전 도약 이후 가장 정확한 토스를 선보였다.

    '조용히 강한' 센터진도 빼놓을 수 없다.

    삼성화재는 올 시즌 팀 속공 1위에 올랐고, 2008-2009시즌 이후 5년 만에 팀 블로킹 순위도 3위로 끌어올렸다.

    여오현을 내주면서 보상 선수로 데려온 센터 이선규가 '분위기 메이커' 고희진과 함께 팀에 완벽히 녹아든 덕으로 분석할 수 있다.

    이선규는 올 시즌 64.84%의 성공률로 속공 1위에 올랐다.

    블로킹 부문에서도 고희진이 3위(세트당 0.641개), 이선규가 5위(세트당 0.561개)에 자리 잡고 있다.
  • 끄떡없는 삼성화재 왕조 ‘이유있는 독주’
    • 입력 2014-03-09 16:31:49
    • 수정2014-03-09 17:47:27
    연합뉴스
 남자 프로배구 '명가' 삼성화재가 올 시즌 다시 한 번 거칠게 몰아친 경쟁자들의 도전을 이겨내고 정규리그 정상 수성에 성공했다.

    삼성화재는 9일 천안 유관순체육관에서 열린 NH농협 2013-2014 프로배구 V리그 '전통의 라이벌' 현대캐피탈과 방문경기에서 세트 스코어 3-1로 역전승했다.

    승점 65점을 쌓은 삼성화재는 61점에 머문 현대캐피탈을 4점 차이로 밀어내고 남은 한 경기 결과와 상관없이 정규리그 1위를 확정 지었다.

    올 시즌 삼성화재의 정규리그 제패가 특별한 것은 또 한 번의 '응전'에 성공했기 때문이다.

    지난 시즌을 마친 이후 삼성화재는 상당한 전력 손실을 감수해야 했다.

    '월드 리베로' 여오현이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얻어 맞수 현대캐피탈로 이적했고, 살림꾼 레프트 석진욱까지 은퇴를 선언하면서 명가를 지탱하던 수비 조직력이 일시에 와해됐다.

    반대로 현대캐피탈은 여오현을 데려가면서 '아킬레스건'으로 꼽히던 수비가 안정을 찾았고, 세계적인 공격수로 꼽히는 리베르만 아가메즈를 영입해 삼성화재의 아성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하지만 삼성화재는 리베로 이강주가 흔들리는 등 불안한 면을 노출하면서도 꾸준히 현대캐피탈과 선두 경쟁을 벌였고, 마침내 정규리그 정상 자리를 지키는 데 성공했다.

    전력 약화로 고민하고도 정상을 지킨 과정은 최대 위기를 겪은 2010-2011시즌을 떠올리게 한다.

    당시 FA 영입 과정에서 주전 세터인 최태웅을 현대캐피탈에 빼앗긴 삼성화재는 새로운 강호로 떠오른 대한항공의 도전을 물리치지 못하고 프로배구 출범 후 처음으로 정규리그 3위에 머물렀다.

    그러나 포스트시즌을 치를수록 조직력이 살아나 챔피언결정전 우승을 차지하고 여전한 강호의 기량을 뽐냈다.

    3년 만에 다시 팀의 대들보가 뽑혀나가는 위기가 찾아왔다.
 
  하지만 삼성화재는 아예 정규리그에서도 1위 자리를 놓치지 않고 한두 명의 선수 기량이 아닌 팀 전체의 유기적인 조직력으로 전력을 지켜내는 특유의 '시스템' 강점을 재확인했다.

    3년 전이나 지금이나 위기를 극복한 가장 큰 힘은 강력한 외국인 공격수와 세터의 '찰떡 궁합'에 있다.

    2011년 챔프전 우승을 이끈 일등공신이 '캐나다산 폭격기' 가빈 슈미트였다면, 이번에는 '쿠바 특급' 레오다.

    레오는 이날 경기까지 무려 1천84득점과 58.57%의 공격 성공률을 기록했다.

    역대 최강의 위력을 뽐낸 2011-2012시즌의 가빈(1천112득점·성공률 59.27%)에 뒤지지 않는 기록이다.

    특히 올 시즌 레오는 팀 공격 중 무려 62.4%를 책임졌다.

    가빈조차도 범접하지 못할 점유율이다.

    레오가 이렇듯 '때리고 또 때리는' 공격을 거듭할 수 있도록 한 힘은 세터 유광우와의 완벽한 궁합에 있었다.

    유광우는 이날 경기 전까지 세트당 12.436개의 토스를 정확히 올려 주전 도약 이후 가장 정확한 토스를 선보였다.

    '조용히 강한' 센터진도 빼놓을 수 없다.

    삼성화재는 올 시즌 팀 속공 1위에 올랐고, 2008-2009시즌 이후 5년 만에 팀 블로킹 순위도 3위로 끌어올렸다.

    여오현을 내주면서 보상 선수로 데려온 센터 이선규가 '분위기 메이커' 고희진과 함께 팀에 완벽히 녹아든 덕으로 분석할 수 있다.

    이선규는 올 시즌 64.84%의 성공률로 속공 1위에 올랐다.

    블로킹 부문에서도 고희진이 3위(세트당 0.641개), 이선규가 5위(세트당 0.561개)에 자리 잡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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