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센 조상우-두산 이현승, 올시즌 주목하라

입력 2014.03.09 (17: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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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넥센 히어로즈와 두산 베어스는 비록 두 번째 시범경기에서 승부는 내지 못했으나, 새 얼굴의 등장이라는 만족할 만한 성과를 각자 안고 개막을 기다리게 됐다.

넥센의 2년차 투수 조상우(20)는 9일 서울 목동구장에서 열린 두산과의 경기에서 4-4로 맞선 9회초 팀의 마지막 투수로 등판해 1이닝을 삼자범퇴로 틀어막았다.

조상우는 두산의 김응민·허경민·오현근을 모두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우는 기염을 토했다.

최고 구속은 153㎞였고, 투구수는 15개를 기록했다.

2013년 신인 드래프트 때 1라운드 1순위로 넥센에 입단한 조상우는 지난해 5경기에 나서 8이닝 동안 4실점하며 평균자책점 4.50이라는 미미한 성적을 올렸다.

185㎝, 88kg의 좋은 체격을 지닌 조상우는 최고 구속 150㎞ 중반대의 빠른 공을 던져 입단 때부터 많은 주목을 받았으나, 제구력이 부족해 마운드에 많이 서지 못했다.

하지만 올해 스프링캠프 때 제구력을 길렀고, 염경엽 감독으로부터 많은 기대를 받으며 올 시즌 불펜진의 한 자리를 꿰찼다.

염 감독은 조상우에 대해 "지난 시즌과 견줘 제구력이 부쩍 나아졌다"며 "조상우가 재작년 한현희가 보여줬던 가능성을 올해 보여줘, 향후 홀드왕까지 노릴 수 있는 선수가 됐으면 한다"고 바랐다.

이어 "시범경기 첫 등판에도 훌륭한 피칭을 보여줬다"며 "오늘 같은 자신감으로 앞으로 경기를 해나갔으면 한다"고 기대했다.

두산은 군 복무를 마치고 건강하게 돌아온 좌완 이현승(31)의 활약에 활짝 웃었다.

이현승은 상무 제대 후 시범경기 첫 등판에서 공 4개 만에 아웃카운트 두개를 잡고 팀을 위기에서 구해냈다.

6회말 1사 2, 3루의 위기에서 오현택으로부터 마운드를 건네받은 이현승은 다음 타자 박헌도에게 땅볼을 유도해 3루 주자를 잡아냈다.

이어 이성열을 1루수 땅볼로 돌려세워 제 몫을 다했다.

최고 구속은 아직 138㎞ 정도지만, 직구와 슬라이더, 포크볼을 적절히 섞어 쓴 것이 유효했다.

현대(현 넥센)에 있던 2006년부터 1군에서 뛰기 시작한 이현승은 2009년말 두산으로 트레이드된 뒤 2011년말 상무에 입대하기 전까지 선발과 불펜을 오가며 분투했다.

군 복무 중이던 지난해 4월 팔꿈치 인대 접합 수술을 받은 이현승은 이후 재활을 하며 그라운드로 돌아올 수 있도록 만반의 준비를 다했다.

그 결과, 송일수 두산 감독이 "무엇보다 이현승이 부상을 극복한 부분이 올해 스프링캠프의 큰 수확"이라고 꼽을 정도로 실력이 올라왔다.

지난해 좌완 부재로 팀 운영에 어려움을 겪은 두산으로서는 이현승의 복귀가 가뭄의 단비일 수밖에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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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넥센 조상우-두산 이현승, 올시즌 주목하라
    • 입력 2014-03-09 17:18:49
    연합뉴스
프로야구 넥센 히어로즈와 두산 베어스는 비록 두 번째 시범경기에서 승부는 내지 못했으나, 새 얼굴의 등장이라는 만족할 만한 성과를 각자 안고 개막을 기다리게 됐다. 넥센의 2년차 투수 조상우(20)는 9일 서울 목동구장에서 열린 두산과의 경기에서 4-4로 맞선 9회초 팀의 마지막 투수로 등판해 1이닝을 삼자범퇴로 틀어막았다. 조상우는 두산의 김응민·허경민·오현근을 모두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우는 기염을 토했다. 최고 구속은 153㎞였고, 투구수는 15개를 기록했다. 2013년 신인 드래프트 때 1라운드 1순위로 넥센에 입단한 조상우는 지난해 5경기에 나서 8이닝 동안 4실점하며 평균자책점 4.50이라는 미미한 성적을 올렸다. 185㎝, 88kg의 좋은 체격을 지닌 조상우는 최고 구속 150㎞ 중반대의 빠른 공을 던져 입단 때부터 많은 주목을 받았으나, 제구력이 부족해 마운드에 많이 서지 못했다. 하지만 올해 스프링캠프 때 제구력을 길렀고, 염경엽 감독으로부터 많은 기대를 받으며 올 시즌 불펜진의 한 자리를 꿰찼다. 염 감독은 조상우에 대해 "지난 시즌과 견줘 제구력이 부쩍 나아졌다"며 "조상우가 재작년 한현희가 보여줬던 가능성을 올해 보여줘, 향후 홀드왕까지 노릴 수 있는 선수가 됐으면 한다"고 바랐다. 이어 "시범경기 첫 등판에도 훌륭한 피칭을 보여줬다"며 "오늘 같은 자신감으로 앞으로 경기를 해나갔으면 한다"고 기대했다. 두산은 군 복무를 마치고 건강하게 돌아온 좌완 이현승(31)의 활약에 활짝 웃었다. 이현승은 상무 제대 후 시범경기 첫 등판에서 공 4개 만에 아웃카운트 두개를 잡고 팀을 위기에서 구해냈다. 6회말 1사 2, 3루의 위기에서 오현택으로부터 마운드를 건네받은 이현승은 다음 타자 박헌도에게 땅볼을 유도해 3루 주자를 잡아냈다. 이어 이성열을 1루수 땅볼로 돌려세워 제 몫을 다했다. 최고 구속은 아직 138㎞ 정도지만, 직구와 슬라이더, 포크볼을 적절히 섞어 쓴 것이 유효했다. 현대(현 넥센)에 있던 2006년부터 1군에서 뛰기 시작한 이현승은 2009년말 두산으로 트레이드된 뒤 2011년말 상무에 입대하기 전까지 선발과 불펜을 오가며 분투했다. 군 복무 중이던 지난해 4월 팔꿈치 인대 접합 수술을 받은 이현승은 이후 재활을 하며 그라운드로 돌아올 수 있도록 만반의 준비를 다했다. 그 결과, 송일수 두산 감독이 "무엇보다 이현승이 부상을 극복한 부분이 올해 스프링캠프의 큰 수확"이라고 꼽을 정도로 실력이 올라왔다. 지난해 좌완 부재로 팀 운영에 어려움을 겪은 두산으로서는 이현승의 복귀가 가뭄의 단비일 수밖에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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