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우승 쏜 에이스 문태종 “MVP 자신있다”

입력 2014.03.09 (17:42) 수정 2014.03.09 (17:53)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창원 LG를 2013-2014 프로농구 정규리그 우승으로 이끈 '베테랑' 문태종(39)이 "올해만큼은 정규리그 최우수선수(MVP) 상을 받을 자신이 있다"고 큰소리쳤다.

LG는 9일 부산 KT와의 정규리그 최종전에서 승리하며 창단 이래 첫 우승 트로피를 품에 안았다.

문태종 역시 2010-2011시즌 국내 무대에 데뷔한 이래 처음으로 우승을 경험했다.

그는 경기 후 기자회견에서 "시즌 전부터 오늘을 향해 기대를 많이 했는데 1위를 차지해 매우 기쁘다"고 소감을 밝혔다.

문태종은 지난 시즌이 끝난 뒤 LG가 연봉으로 거액 6억8천만원을 들여 자유계약(FA)으로 영입한 선수다. 말 그대로 LG가 우승 갈증을 풀기 위해 모셔온 '청부사'다.

그는 불혹을 앞둔 나이에 경험이 적은 젊은 선수들이 주축이 된 LG에 새 둥지를 틀면서 적잖은 압박감을 느꼈다고 한다.

문태종은 "이제 나도 현역으로 뛸 수 있는 시간이 많이 남지 않았다. 올해 성적을 잘 못내면 후회가 클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다"고 털어놨다.

동생 문태영(36·울산 모비스)이 자신보다 앞서 지난 시즌 챔피언결정전에서 우승을 경험한 것도 그에게 부담이 됐다고 한다.

그러나 정규리그에서 LG가 모비스를 제치고 우승을 차지하면서 올시즌에는 문태종이 동생보다 일단은 먼저 웃게 됐다.

문태종은 "올해는 지난해 동생이 한 것처럼 나도 뭔가를 보여줘야겠다고 마음을 먹었다. 그래서 오늘 우승이 더욱 의미가 있다"며 미소지었다.

그는 이날 맞대결한 KT 조성민과 함께 정규리그 MVP 유력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득점과 3점슛 성공률, 자유투 성공률, 어시스트 등 모든 기록에서 조성민에게 뒤지지만 '영양가' 면에서는 고비마다 득점포를 가동하며 팀을 우승으로 이끈 문태종이 앞선다는 평가다.

문태종은 "조성민은 훈련 자세나 프로로서의 마음가짐 면에서 매우 훌륭한 선수"라면서도 "그러나 나는 팀을 우승으로 이끌었다"며 씩 웃었다.

이어 "데뷔 시즌에 MVP를 받을 것으로 예상했는데 소속팀(인천 전자랜드)이 2위에 머물러 못받았던 것 같다"면서 "원래 MVP는 1위팀 선수에게 주는 것 아닌가. 나는 MVP를 받을 자격이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첫 우승 쏜 에이스 문태종 “MVP 자신있다”
    • 입력 2014-03-09 17:42:35
    • 수정2014-03-09 17:53:53
    연합뉴스
창원 LG를 2013-2014 프로농구 정규리그 우승으로 이끈 '베테랑' 문태종(39)이 "올해만큼은 정규리그 최우수선수(MVP) 상을 받을 자신이 있다"고 큰소리쳤다.

LG는 9일 부산 KT와의 정규리그 최종전에서 승리하며 창단 이래 첫 우승 트로피를 품에 안았다.

문태종 역시 2010-2011시즌 국내 무대에 데뷔한 이래 처음으로 우승을 경험했다.

그는 경기 후 기자회견에서 "시즌 전부터 오늘을 향해 기대를 많이 했는데 1위를 차지해 매우 기쁘다"고 소감을 밝혔다.

문태종은 지난 시즌이 끝난 뒤 LG가 연봉으로 거액 6억8천만원을 들여 자유계약(FA)으로 영입한 선수다. 말 그대로 LG가 우승 갈증을 풀기 위해 모셔온 '청부사'다.

그는 불혹을 앞둔 나이에 경험이 적은 젊은 선수들이 주축이 된 LG에 새 둥지를 틀면서 적잖은 압박감을 느꼈다고 한다.

문태종은 "이제 나도 현역으로 뛸 수 있는 시간이 많이 남지 않았다. 올해 성적을 잘 못내면 후회가 클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다"고 털어놨다.

동생 문태영(36·울산 모비스)이 자신보다 앞서 지난 시즌 챔피언결정전에서 우승을 경험한 것도 그에게 부담이 됐다고 한다.

그러나 정규리그에서 LG가 모비스를 제치고 우승을 차지하면서 올시즌에는 문태종이 동생보다 일단은 먼저 웃게 됐다.

문태종은 "올해는 지난해 동생이 한 것처럼 나도 뭔가를 보여줘야겠다고 마음을 먹었다. 그래서 오늘 우승이 더욱 의미가 있다"며 미소지었다.

그는 이날 맞대결한 KT 조성민과 함께 정규리그 MVP 유력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득점과 3점슛 성공률, 자유투 성공률, 어시스트 등 모든 기록에서 조성민에게 뒤지지만 '영양가' 면에서는 고비마다 득점포를 가동하며 팀을 우승으로 이끈 문태종이 앞선다는 평가다.

문태종은 "조성민은 훈련 자세나 프로로서의 마음가짐 면에서 매우 훌륭한 선수"라면서도 "그러나 나는 팀을 우승으로 이끌었다"며 씩 웃었다.

이어 "데뷔 시즌에 MVP를 받을 것으로 예상했는데 소속팀(인천 전자랜드)이 2위에 머물러 못받았던 것 같다"면서 "원래 MVP는 1위팀 선수에게 주는 것 아닌가. 나는 MVP를 받을 자격이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