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사협회 집단 휴진…정부, 강경 대응

<앵커 멘트>

정부의 원격진료 정책 등에 반대하는 대한의사협회가 오늘 하루 집단 휴진에 들어갑니다.

정부는 집단 휴진을 불법 행동으로 규정하고 비상진료체계를 가동하기로 했습니다.

세브란스병원에 나가 있는 중계차 연결합니다.

이재원 기자, 오늘 집단 휴진에는 전공의들도 동참하기로 했지요?

<리포트>

네, 지난 2000년 이후 14년만에 다시 일어나는 의사협회 집단 휴진에 인턴과 레지던트 등 전공의들도 동참을 선언했습니다.

이 곳 세브란스 병원을 비롯해 전국의 수련의가 있는 병원 60여 곳의 전공의들이 집단 휴진에 참여할 것으로 보입니다.

전국의 전공의 숫자는 약 만 7천 명 정도입니다.

참여율이 변수이긴 하지만 전공의들의 파업 동참으로 동네 의원뿐 아니라 대형 병원에서도 진료 차질이 우려되고 있습니다.

다만 응급실과 중환자실 등 필수 진료 인력은 이번 파업 대상에서 빠집니다.

개원의를 중심으로 한 동네 의원들은 상당 수 집단 휴진에 참여할 것으로 보입니다.

대한의사협회가 내건 집단 휴진 이유는 잘못된 의료 정책 반대와 국민 건강을 지키기 위해서란 겁니다.

구체적으론 원격 진료와 의료기관의 영리 자법인 허용에 반대하고 있습니다.

또 낮은 보험수가를 지급하는 건강보험제도와 의료제도의 개선도 요구하고 있습니다.

이에 대해 정부는 집단 휴진을 불법으로 규정하고 전국 지자체에 진료 명령 발동 지침을 전달했습니다.

정당한 사유 없이 휴진한 의료인과 의료기관에 대해선 고발과 업무 정지 명령 등을 내리겠다고 밝혔습니다.

의사협회는 내일부터 23일까지는 주 5일 40시간만 일하겠다는 계획이고 24일부터 엿새 동안 다시 전면 파업을 예고하고 있습니다.

오늘은 월요일이고 환자가 많이 몰리는 날이라서 적잖은 불편이 예상됩니다.

보건복지부는 평소 다니는 동네 의원의 진료 여부를 미리 확인하거나, 각 지역 보건소와 병원, 대학병원을 이용해 달라고 권고했습니다.

KBS 뉴스 이재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