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리포트] 후쿠시마를 반면교사로…우리 원전은?

입력 2014.03.10 (21:28) 수정 2014.03.10 (22: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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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3년 전 후쿠시마 원전 폭발 당시 모습입니다.

지진해일이 밀려들면서 원전 건물들이 침수됐고 전원이 모두 끊겨 냉각수 유입도 중단됐습니다.

이어 원전 4기가 잇따라 폭발하면서 원자로 격벽이 붕괴됐고, 다량의 방사능 물질이 유출됐습니다.

단계별 대응시스템이 제대로 작동되지 않아 피해를 키운 건데요.

국내 원전의 사고 대응 시스템은 어떨까요?

안다영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바다에서 50미터밖에 떨어지지 않은 고리 원자력 발전소, 해안가를 따라 10미터 높이의 콘크리트 방벽이 2km에 걸쳐 늘어서 있습니다.

지진 해일로 원전이 침수되는 것을 막기 위해 후쿠시마 원전사고 후 2.5미터를 높이고 4배 더 두껍게 만든 것입니다.

지진 해일이 이 방벽을 넘었을 때를 대비해 원전의 모든 문을 방수 문으로 교체했습니다.

원전 가동을 정지시키는 수동 설비도 모두 자동화됐습니다.

저 앞에 보이는 회색 원통 안에 제어봉이 들어 있습니다.

지진 발생 시 저 제어봉이 자동으로 원자로로 떨어져 발전소의 모든 시설이 중단됩니다.

후쿠시마 원전 사고 당시 대형 폭발 사고를 일으켰던 원자로 내 수소를 제거하기 위한 장비도 설치했습니다.

<녹취> 홍상옥(원성건설소 소장) : "수소가 발생하면 산소와 결합해 물로 바뀌도록 해 폭발을 방지하는 장치입니다."

또 원자로를 식히는 냉각기가 고장 났을 때를 대비해 외부의 바닷물을 끌어올 수 있는 별도의 배관도 마련했습니다.

<인터뷰> 전휘수(고리 1발전소장) : "1조 천억의 예산으로 후쿠시마 후속대책팀을 만들어 2개월마다 한 번씩 이행현황을 관리하고 있습니다."

후쿠시마 원전사고를 반면교사로 삼아 새로 만든 원전 안전 대책은 56가지에 이릅니다.

KBS 뉴스 안다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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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정2014-03-10 22:3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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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3년 전 후쿠시마 원전 폭발 당시 모습입니다.

지진해일이 밀려들면서 원전 건물들이 침수됐고 전원이 모두 끊겨 냉각수 유입도 중단됐습니다.

이어 원전 4기가 잇따라 폭발하면서 원자로 격벽이 붕괴됐고, 다량의 방사능 물질이 유출됐습니다.

단계별 대응시스템이 제대로 작동되지 않아 피해를 키운 건데요.

국내 원전의 사고 대응 시스템은 어떨까요?

안다영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바다에서 50미터밖에 떨어지지 않은 고리 원자력 발전소, 해안가를 따라 10미터 높이의 콘크리트 방벽이 2km에 걸쳐 늘어서 있습니다.

지진 해일로 원전이 침수되는 것을 막기 위해 후쿠시마 원전사고 후 2.5미터를 높이고 4배 더 두껍게 만든 것입니다.

지진 해일이 이 방벽을 넘었을 때를 대비해 원전의 모든 문을 방수 문으로 교체했습니다.

원전 가동을 정지시키는 수동 설비도 모두 자동화됐습니다.

저 앞에 보이는 회색 원통 안에 제어봉이 들어 있습니다.

지진 발생 시 저 제어봉이 자동으로 원자로로 떨어져 발전소의 모든 시설이 중단됩니다.

후쿠시마 원전 사고 당시 대형 폭발 사고를 일으켰던 원자로 내 수소를 제거하기 위한 장비도 설치했습니다.

<녹취> 홍상옥(원성건설소 소장) : "수소가 발생하면 산소와 결합해 물로 바뀌도록 해 폭발을 방지하는 장치입니다."

또 원자로를 식히는 냉각기가 고장 났을 때를 대비해 외부의 바닷물을 끌어올 수 있는 별도의 배관도 마련했습니다.

<인터뷰> 전휘수(고리 1발전소장) : "1조 천억의 예산으로 후쿠시마 후속대책팀을 만들어 2개월마다 한 번씩 이행현황을 관리하고 있습니다."

후쿠시마 원전사고를 반면교사로 삼아 새로 만든 원전 안전 대책은 56가지에 이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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