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숙자 100명 가까이 섬·염전에 넘겼다”

입력 2014.03.11 (21:37) 수정 2014.03.11 (22:07)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멘트>

섬이나 염전으로 노숙자들을 팔아넘긴 50대 남성이 구속됐습니다.

이 남성이 노숙자들 백 명 가까이 섬에 팔아넘겼다고 진술하면서 경찰이 수사를 확대하고 있습니다.

최혜진 기자입니다.

<리포트>

노숙자들이 많이 모이는 지하철 역.

이들에게 일자리를 주겠다는 불법 소개업자들이 수시로 찾아옵니다.

<녹취> 노숙자 : "직접 돌아다니면서 얼마를 준다고 데리고 가서 일을 시켜놓고 나올 때는 제값을 안 줘요."

역이나 터미널 등에서 노숙자 13명을 유인해 전남·북 지역 염전 등에 팔아넘긴 혐의로 구속된 52살 심 모 씨.

소개비 등의 명목으로 업주들로부터 천8백만 원을 챙겼습니다.

<인터뷰> 정영조(경위 광주서부경찰서 실종팀) : "선원으로 소개시켜주겠다고 해서 며칠 동안 여관 등에 재워주면서 옷도 사주고 숙직도 제공해주고.."

같은 범죄로 이미 4차례나 구속됐던 심 씨는 6개의 가명을 사용하고 노숙자 명의로 휴대전화를 개통해 단속을 피해왔습니다.

<인터뷰> 심모씨(피의자) : "생활광고지 보고 (업주들에게) 전화해서 인부들 필요하냐고 해서 필요하다고 하면 데려다줬습니다."

경찰은 섬 지역에 넘긴 노숙자가 백 명에 이른다는 심 씨의 진술에 따라 추가 피해자가 있는지 수사를 확대하고 있습니다.

염전 강제 노역 파문 이후 경찰청의 특별단속에서 확인된 임금 체불 등의 피해자는 지금까지 160명에 이릅니다.

KBS 뉴스 최혜진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노숙자 100명 가까이 섬·염전에 넘겼다”
    • 입력 2014-03-11 21:39:40
    • 수정2014-03-11 22:07:02
    뉴스 9
<앵커 멘트>

섬이나 염전으로 노숙자들을 팔아넘긴 50대 남성이 구속됐습니다.

이 남성이 노숙자들 백 명 가까이 섬에 팔아넘겼다고 진술하면서 경찰이 수사를 확대하고 있습니다.

최혜진 기자입니다.

<리포트>

노숙자들이 많이 모이는 지하철 역.

이들에게 일자리를 주겠다는 불법 소개업자들이 수시로 찾아옵니다.

<녹취> 노숙자 : "직접 돌아다니면서 얼마를 준다고 데리고 가서 일을 시켜놓고 나올 때는 제값을 안 줘요."

역이나 터미널 등에서 노숙자 13명을 유인해 전남·북 지역 염전 등에 팔아넘긴 혐의로 구속된 52살 심 모 씨.

소개비 등의 명목으로 업주들로부터 천8백만 원을 챙겼습니다.

<인터뷰> 정영조(경위 광주서부경찰서 실종팀) : "선원으로 소개시켜주겠다고 해서 며칠 동안 여관 등에 재워주면서 옷도 사주고 숙직도 제공해주고.."

같은 범죄로 이미 4차례나 구속됐던 심 씨는 6개의 가명을 사용하고 노숙자 명의로 휴대전화를 개통해 단속을 피해왔습니다.

<인터뷰> 심모씨(피의자) : "생활광고지 보고 (업주들에게) 전화해서 인부들 필요하냐고 해서 필요하다고 하면 데려다줬습니다."

경찰은 섬 지역에 넘긴 노숙자가 백 명에 이른다는 심 씨의 진술에 따라 추가 피해자가 있는지 수사를 확대하고 있습니다.

염전 강제 노역 파문 이후 경찰청의 특별단속에서 확인된 임금 체불 등의 피해자는 지금까지 160명에 이릅니다.

KBS 뉴스 최혜진입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