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최강희 “멜버른, 생각보다 훨씬 잘해”

입력 2014.03.12 (20:49) 수정 2014.03.12 (20: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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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의 멜버른 빅토리와 의외의 접전 끝에 무승부를 기록한 전북 현대의 최강희 감독은 상대가 예상보다 좋은 경기력을 보여 쉽지 않은 경기를 했다고 돌아봤다.

최강희 감독은 12일 호주 멜버른의 도크랜즈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4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G조 조별리그 2차전 원정경기를 마치고 "염려한 대로 체력적인 문제 때문에 무척 어려웠다"고 털어놨다.

이날 전북은 선제골을 허용하고 끌려 다니다 후반 30분 이후 이동국의 연속골을 앞세워 역전했지만, 리드를 지키지 못하고 2-2 무승부에 만족해야 했다.

오는 18일 지난해 우승팀 광저우 에버그란데(중국)와의 원정 경기를 앞둔 전북으로서는 아쉬운 무승부였다.

최강희 감독은 "지난 8일 경기를 마치고 클럽하우스를 떠나 23시간 만에 도착했다"면서 "체력이 덜 회복된 것 같다"고 설명했다.

특히 "초반에 체력적인 문제와 그라운드 컨디션 때문에 미드필더에서 압박이 잘 안 됐다"면서 "전반 경기 내용이 안 좋았고 멜버른이 생각보다 잘했다"고 말했다.

이어 "멜버른이 기술과 패스가 좋은 팀이라는 건 알았지만, 우리의 생각보다 훨씬 잘했다"고 강조했다.

잇단 원정 일정 때문에 선수단을 이원화하면서 흔들린 것도 고전한 원인이었다.

최강희 감독은 "(15일) 인천 유나이티드와의 K리그 클래식 경기도 버릴 수 없었기에 팀을 이원화하면서 중앙 수비는 새로운 조합을 내세웠다"면서 "수비에서 불안함이 있었다"고 말했다.

또 "찬스를 만드는 과정이 적었고, 작은 기회도 집중력이 떨어져 아쉽게 놓쳤다"면서 공격력에도 아쉬움을 표했다.

그러나 전북은 AFC 챔피언스리그 2경기에서 5골을 몰아치며 무패(1승1무)를 기록, 16강 진출의 희망을 높였다.

최강희 감독은 여전히 "올해 목표는 챔피언스리그 우승"이라면서 "빡빡한 일정을 잘 헤쳐나가 우선 16강에 오르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이날 2골을 폭발하며 득점 행진을 시작한 이동국도 자신감을 드러냈다.

이동국은 "정규리그와 챔피언스리그 병행이 쉽지 않지만 좋은 선수들이 많이 있어 믿는다"고 동료를 독려했다.

한편, 전북과 팽팽한 승부를 펼친 멜버른의 케빈 머스캣 감독은 결과에 아쉬움을 숨기지 못했다.

머스캣 감독은 "전반에 좋은 골을 넣어 만족했고 후반에는 실점하지 않으려 했지만 문제가 있었다"면서 "조금 실망스럽다"고 소감을 밝혔다.

그러나 이날 주축 선수 상당수를 빼고 전북에 맞선 그는 "어린 선수들이 많이 참가해서 좋은 경험을 쌓은 것에 의미를 두겠다"면서 "아직 기회는 있다"며 희망을 놓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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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북 최강희 “멜버른, 생각보다 훨씬 잘해”
    • 입력 2014-03-12 20:49:34
    • 수정2014-03-12 20:50:59
    연합뉴스
호주의 멜버른 빅토리와 의외의 접전 끝에 무승부를 기록한 전북 현대의 최강희 감독은 상대가 예상보다 좋은 경기력을 보여 쉽지 않은 경기를 했다고 돌아봤다.

최강희 감독은 12일 호주 멜버른의 도크랜즈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4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G조 조별리그 2차전 원정경기를 마치고 "염려한 대로 체력적인 문제 때문에 무척 어려웠다"고 털어놨다.

이날 전북은 선제골을 허용하고 끌려 다니다 후반 30분 이후 이동국의 연속골을 앞세워 역전했지만, 리드를 지키지 못하고 2-2 무승부에 만족해야 했다.

오는 18일 지난해 우승팀 광저우 에버그란데(중국)와의 원정 경기를 앞둔 전북으로서는 아쉬운 무승부였다.

최강희 감독은 "지난 8일 경기를 마치고 클럽하우스를 떠나 23시간 만에 도착했다"면서 "체력이 덜 회복된 것 같다"고 설명했다.

특히 "초반에 체력적인 문제와 그라운드 컨디션 때문에 미드필더에서 압박이 잘 안 됐다"면서 "전반 경기 내용이 안 좋았고 멜버른이 생각보다 잘했다"고 말했다.

이어 "멜버른이 기술과 패스가 좋은 팀이라는 건 알았지만, 우리의 생각보다 훨씬 잘했다"고 강조했다.

잇단 원정 일정 때문에 선수단을 이원화하면서 흔들린 것도 고전한 원인이었다.

최강희 감독은 "(15일) 인천 유나이티드와의 K리그 클래식 경기도 버릴 수 없었기에 팀을 이원화하면서 중앙 수비는 새로운 조합을 내세웠다"면서 "수비에서 불안함이 있었다"고 말했다.

또 "찬스를 만드는 과정이 적었고, 작은 기회도 집중력이 떨어져 아쉽게 놓쳤다"면서 공격력에도 아쉬움을 표했다.

그러나 전북은 AFC 챔피언스리그 2경기에서 5골을 몰아치며 무패(1승1무)를 기록, 16강 진출의 희망을 높였다.

최강희 감독은 여전히 "올해 목표는 챔피언스리그 우승"이라면서 "빡빡한 일정을 잘 헤쳐나가 우선 16강에 오르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이날 2골을 폭발하며 득점 행진을 시작한 이동국도 자신감을 드러냈다.

이동국은 "정규리그와 챔피언스리그 병행이 쉽지 않지만 좋은 선수들이 많이 있어 믿는다"고 동료를 독려했다.

한편, 전북과 팽팽한 승부를 펼친 멜버른의 케빈 머스캣 감독은 결과에 아쉬움을 숨기지 못했다.

머스캣 감독은 "전반에 좋은 골을 넣어 만족했고 후반에는 실점하지 않으려 했지만 문제가 있었다"면서 "조금 실망스럽다"고 소감을 밝혔다.

그러나 이날 주축 선수 상당수를 빼고 전북에 맞선 그는 "어린 선수들이 많이 참가해서 좋은 경험을 쌓은 것에 의미를 두겠다"면서 "아직 기회는 있다"며 희망을 놓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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