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연승 울산 감독 “불안한 게임, 운 따랐다”

입력 2014.03.12 (22:26) 수정 2014.03.12 (22: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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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의 '난적' 가와사키 프론탈레를 꺾고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H조 선두를 지킨 울산 현대의 조민국 감독이 경기력에 아쉬움을 표했다.

울산은 12일 울산 문수축구장에서 열린 2014 AFC 챔피언스리그 H조 조별리그 2차전에서 경기 내내 주도권을 내주고도 후반 막판 터진 유준수와 김신욱의 연속골에 힘입어 2-0으로 승리했다.

조 감독은 경기 후 기자회견에서 "지난 K리그 클래식 포항 스틸러스전(1-0 승)에 집중한 나머지 컨디션이 떨어져 힘들었다"면서 "사실 비기는 경기를 할까 하는 생각도 했는데 지더라도 공격적으로 나가자고 판단한 것과 막판 유준수를 투입한 게 통한 것 같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날 울산은 가와사키에게 중원을 거의 내주다시피 하며 경기를 힘겹게 풀어갔다.

후반전 들어 울산 공격이 다소 살아났지만 상대 공격수 오쿠보 요시토 등에게 연달아 결정적인 슈팅 찬스를 허용했다. 골키퍼 김승규의 '슈퍼 세이브'가 없었다면 대패할 수도 있었다.

조 감독은 "항상 수비를 체크하라고 주문했는데 우리 미드필더들이 체력이 많이 떨어지다 보니까 상당히 불안한 게임이 펼쳐졌다"면서 "찬스를 많이 줬는데 운이 많이 따랐고 김승규가 넉넉한 선방을 3개 정도 해준 것이 막판에 리드를 잡은 원동력이 됐다"고 경기를 뒤돌아봤다.

지난해 울산 중원을 든든히 책임진 마스다의 경기력이 시즌 초반 크게 침체된 모습을 보인 것에 대해서는 크게 아쉬워하는 모습이었다.

지난 포항전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은 마스다는 이날 경기에서도 후반 37분 교체 아웃됐다.

조 감독은 "마스다가 중원에서 패스 연결 등 공격적인 플레이를 제대로 해줘야 하는데 잘 안됐다. 그게 마스다가 풀어야 할 숙제"라고 굳은 표정으로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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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연승 울산 감독 “불안한 게임, 운 따랐다”
    • 입력 2014-03-12 22:26:13
    • 수정2014-03-12 22:29:27
    연합뉴스
일본의 '난적' 가와사키 프론탈레를 꺾고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H조 선두를 지킨 울산 현대의 조민국 감독이 경기력에 아쉬움을 표했다. 울산은 12일 울산 문수축구장에서 열린 2014 AFC 챔피언스리그 H조 조별리그 2차전에서 경기 내내 주도권을 내주고도 후반 막판 터진 유준수와 김신욱의 연속골에 힘입어 2-0으로 승리했다. 조 감독은 경기 후 기자회견에서 "지난 K리그 클래식 포항 스틸러스전(1-0 승)에 집중한 나머지 컨디션이 떨어져 힘들었다"면서 "사실 비기는 경기를 할까 하는 생각도 했는데 지더라도 공격적으로 나가자고 판단한 것과 막판 유준수를 투입한 게 통한 것 같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날 울산은 가와사키에게 중원을 거의 내주다시피 하며 경기를 힘겹게 풀어갔다. 후반전 들어 울산 공격이 다소 살아났지만 상대 공격수 오쿠보 요시토 등에게 연달아 결정적인 슈팅 찬스를 허용했다. 골키퍼 김승규의 '슈퍼 세이브'가 없었다면 대패할 수도 있었다. 조 감독은 "항상 수비를 체크하라고 주문했는데 우리 미드필더들이 체력이 많이 떨어지다 보니까 상당히 불안한 게임이 펼쳐졌다"면서 "찬스를 많이 줬는데 운이 많이 따랐고 김승규가 넉넉한 선방을 3개 정도 해준 것이 막판에 리드를 잡은 원동력이 됐다"고 경기를 뒤돌아봤다. 지난해 울산 중원을 든든히 책임진 마스다의 경기력이 시즌 초반 크게 침체된 모습을 보인 것에 대해서는 크게 아쉬워하는 모습이었다. 지난 포항전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은 마스다는 이날 경기에서도 후반 37분 교체 아웃됐다. 조 감독은 "마스다가 중원에서 패스 연결 등 공격적인 플레이를 제대로 해줘야 하는데 잘 안됐다. 그게 마스다가 풀어야 할 숙제"라고 굳은 표정으로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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