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장·패장 “리바운드 싸움서 승부 갈렸다”

입력 2014.03.12 (22:26) 수정 2014.03.12 (22: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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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농구 6강 플레이오프 1차전부터 접전을 벌인 부산 KT 전창진 감독과 인천 전자랜드 유도훈 감독은 "리바운드 싸움에서 승부가 갈렸다"고 입을 모았다.

12일 인천 삼산월드체육관에서 열린 첫 경기에서 69-67로 이겨 기선을 잡은 전창진 감독은 "리바운드에서 앞서면 이길 수 있다고 생각했다"고 말했고 안방에서 첫 경기를 내준 유도훈 감독은 "내일은 리바운드 연습만 해서라도 2차전을 준비하겠다"고 다짐했다.

다음은 양팀 감독의 말.

◇ 전창진 KT 감독 전반에 공격이 잘 풀려 점수를 벌어놨는데 후반에 이것을 까먹었다. 선수 기용폭이 좁다 보니 3쿼터에 체력 안배를 해줘야 하는데 이럴 때 주춤해지는 경우가 잦다.

4쿼터에 역전을 허용했지만 선수들이 이기려는 마음이 간절했던 것이 승리 요인이다. 특히 리바운드에서 앞서면 이길 수 있다고 생각했다. 리바운드는 기술적인 면보다 정신적인 부분이 중요하다.

아이라 클라크보다 후안 파틸로를 먼저 기용한 것은 아무래도 파틸로가 나가면 상대 리카르도 포웰이 수비하기가 쉽지 않을 것으로 보고 많은 득점을 기대했기 때문이다.

2차전에서는 공격 쪽에서 좀 더 좋아져야 한다. 전태풍도 전반에 공격이 잘됐지만 수비에 신경을 쓰다 보니 후반에는 공격에 공헌도가 떨어졌다.

오늘 끝까지 접전으로 가는 걸 보면서 전자랜드가 역시 끈기 있는 팀이라는 점을 느꼈다.

◇ 유도훈 전자랜드 감독 전반에 약속된 수비가 안 이뤄지면서 공격에도 영향을 미쳤다. 후반에 국내 선수들의 플레이가 다소 좋아졌으나 더 적극성을 띄었어야 했다.

오늘 경기의 결론은 리바운드다. 승부처에서 리바운드는 집중력의 차이인데 여기서 밀렸고 4쿼터에 승기를 잡았다가 3점슛 두 방을 얻어맞고 다시 뒤집힌 부분 역시 집중력의 문제다.

파틸로에게 많은 실점을 한 것은 수비가 안 됐다기보다 워낙 슛 성공률이 좋아 어쩔 수 없는 부분이 컸다.

다만 상대가 후반으로 갈수록 체력이 떨어지는 모습을 보인 부분은 위안이다. 김지완이 전태풍과 대등하게 맞섰고 함누리와 차바위도 조성민을 끈덕지게 따라붙었다.

리바운드에 더 신경을 쓰고 경기 초반에 준비한 대로 경기를 운영해 나가도록 2차전을 준비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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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장·패장 “리바운드 싸움서 승부 갈렸다”
    • 입력 2014-03-12 22:26:13
    • 수정2014-03-12 22:29:13
    연합뉴스
프로농구 6강 플레이오프 1차전부터 접전을 벌인 부산 KT 전창진 감독과 인천 전자랜드 유도훈 감독은 "리바운드 싸움에서 승부가 갈렸다"고 입을 모았다. 12일 인천 삼산월드체육관에서 열린 첫 경기에서 69-67로 이겨 기선을 잡은 전창진 감독은 "리바운드에서 앞서면 이길 수 있다고 생각했다"고 말했고 안방에서 첫 경기를 내준 유도훈 감독은 "내일은 리바운드 연습만 해서라도 2차전을 준비하겠다"고 다짐했다. 다음은 양팀 감독의 말. ◇ 전창진 KT 감독 전반에 공격이 잘 풀려 점수를 벌어놨는데 후반에 이것을 까먹었다. 선수 기용폭이 좁다 보니 3쿼터에 체력 안배를 해줘야 하는데 이럴 때 주춤해지는 경우가 잦다. 4쿼터에 역전을 허용했지만 선수들이 이기려는 마음이 간절했던 것이 승리 요인이다. 특히 리바운드에서 앞서면 이길 수 있다고 생각했다. 리바운드는 기술적인 면보다 정신적인 부분이 중요하다. 아이라 클라크보다 후안 파틸로를 먼저 기용한 것은 아무래도 파틸로가 나가면 상대 리카르도 포웰이 수비하기가 쉽지 않을 것으로 보고 많은 득점을 기대했기 때문이다. 2차전에서는 공격 쪽에서 좀 더 좋아져야 한다. 전태풍도 전반에 공격이 잘됐지만 수비에 신경을 쓰다 보니 후반에는 공격에 공헌도가 떨어졌다. 오늘 끝까지 접전으로 가는 걸 보면서 전자랜드가 역시 끈기 있는 팀이라는 점을 느꼈다. ◇ 유도훈 전자랜드 감독 전반에 약속된 수비가 안 이뤄지면서 공격에도 영향을 미쳤다. 후반에 국내 선수들의 플레이가 다소 좋아졌으나 더 적극성을 띄었어야 했다. 오늘 경기의 결론은 리바운드다. 승부처에서 리바운드는 집중력의 차이인데 여기서 밀렸고 4쿼터에 승기를 잡았다가 3점슛 두 방을 얻어맞고 다시 뒤집힌 부분 역시 집중력의 문제다. 파틸로에게 많은 실점을 한 것은 수비가 안 됐다기보다 워낙 슛 성공률이 좋아 어쩔 수 없는 부분이 컸다. 다만 상대가 후반으로 갈수록 체력이 떨어지는 모습을 보인 부분은 위안이다. 김지완이 전태풍과 대등하게 맞섰고 함누리와 차바위도 조성민을 끈덕지게 따라붙었다. 리바운드에 더 신경을 쓰고 경기 초반에 준비한 대로 경기를 운영해 나가도록 2차전을 준비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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