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텔 5연패?’ 2014 F1 14일 호주서 개막

입력 2014.03.13 (09: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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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상 최대의 스피드 축제'인 국제 자동차 경주대회 포뮬러 원(F1)이 14일 호주 멜버른 대회를 시작으로 막을 올린다.

올해 F1은 이날 호주 개막전을 시작으로 11월 아랍에미리트(UAE) 대회까지 총 19차례 레이스를 통해 시즌 챔피언을 가린다.

2010년부터 전남 영암의 코리아 인터내셔널 서킷에서 4년간 열린 코리아 그랑프리가 올해는 열리지 않게 되면서 국내 팬들의 관심이 다소 줄겠지만 올림픽, 월드컵 축구대회와 함께 '세계 3대 스포츠'로 꼽히는 F1의 인기는 올해도 지구촌 곳곳을 들썩이게 할 것으로 기대된다.

가장 큰 관심사는 역시 제바스티안 페텔(독일·레드불)의 5년 연속 우승 여부다.

페텔은 2010년부터 지난해까지 4년 연속 F1 챔피언에 등극했다.

1950년 시작된 F1 역사상 5년 연속 우승은 2004년 미하엘 슈마허(독일)가 유일하다.

지난해 12월 프랑스의 한 스키장에서 머리를 다쳐 현재 의식 불명 상태인 슈마허는 2000년부터 2004년까지 F1 정상을 지키는 등 총 7차례나 F1 우승을 차지한 'F1 황제'다.

슈마허의 5연패 이후 정확히 10년 만에 같은 기록에 도전하는 페텔은 지난 시즌 19차례 경주 가운데 혼자 13승을 따내며 독주를 거듭했다.

특히 시즌 막판에 열린 9차례 대회를 휩쓸어 현재 9연승 중이기도 하다. 페텔이 16일에 열리는 호주 그랑프리 결선에서 우승하면 F1 사상 최초의 10연승을 달성하게 된다.

하지만 이번 시즌에는 변수가 많아 페텔의 강세가 이어질지는 지켜봐야 한다.

먼저 F1 머신에 장착된 엔진이 바뀐다. 지난 시즌까지 2.4ℓ 용량에 8기통 자연흡기 엔진이 쓰였지만 올해부터 1.6ℓ 용량에 6기통 터보엔진을 쓰게 됐다.

분당 최대 회전수도 1만 5천 번으로 제한된다. 이에 따라 F1 머신의 속도가 다소 줄어드는 등 머신 구조의 변화에 따른 각 팀의 기술 경쟁이 전체 레이스의 판도를 좌우할 전망이다.

페텔은 시즌 개막에 앞서 열린 몇 차례 시험 주행에서 만족할 만한 결과를 내지 못했다. 이달 초 바레인에서 열린 시험 주행에서는 18위에 머무는 부진을 보이기도 했다.

기술적인 변화 자체가 페텔의 소속팀인 레드불이나 페라리, 메르세데스 등과 같은 소위 '메이저 팀'에 유리할 것이라는 전망이 있지만 과연 시즌 판도에 어떤 영향을 주게 될지는 지켜볼 일이다.

올해 F1에는 11개 팀에서 2명씩 총 22명의 드라이버가 경쟁을 펼친다.

지난 시즌까지 로터스에서 뛴 키미 라이코넨(핀란드)이 페라리로 옮겨 페르난도 알론소(스페인)와 한 팀을 이룬 것이 눈에 띄는 변화다.

2013시즌 개막 때는 아시아 선수가 한 명도 없었지만 올해는 2012년까지 F1에서 활약한 고바야시 가무이(일본)가 케이터햄 소속으로 돌아왔다.

윌리엄스 소속의 여성 카레이서 수지 울프(영국)는 7월 영국과 독일에서 열리는 대회 연습 주행에 출전할 예정이다. 본 경기에 여성 드라이버가 출전할 가능성을 타진해볼 기회다.

호주 대회 결선은 16일 오후 3시(한국시간)에 시작되며 해외 위성채널인 스타 스포츠(Star Sports)가 생중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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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페텔 5연패?’ 2014 F1 14일 호주서 개막
    • 입력 2014-03-13 09:32:10
    연합뉴스
'지상 최대의 스피드 축제'인 국제 자동차 경주대회 포뮬러 원(F1)이 14일 호주 멜버른 대회를 시작으로 막을 올린다. 올해 F1은 이날 호주 개막전을 시작으로 11월 아랍에미리트(UAE) 대회까지 총 19차례 레이스를 통해 시즌 챔피언을 가린다. 2010년부터 전남 영암의 코리아 인터내셔널 서킷에서 4년간 열린 코리아 그랑프리가 올해는 열리지 않게 되면서 국내 팬들의 관심이 다소 줄겠지만 올림픽, 월드컵 축구대회와 함께 '세계 3대 스포츠'로 꼽히는 F1의 인기는 올해도 지구촌 곳곳을 들썩이게 할 것으로 기대된다. 가장 큰 관심사는 역시 제바스티안 페텔(독일·레드불)의 5년 연속 우승 여부다. 페텔은 2010년부터 지난해까지 4년 연속 F1 챔피언에 등극했다. 1950년 시작된 F1 역사상 5년 연속 우승은 2004년 미하엘 슈마허(독일)가 유일하다. 지난해 12월 프랑스의 한 스키장에서 머리를 다쳐 현재 의식 불명 상태인 슈마허는 2000년부터 2004년까지 F1 정상을 지키는 등 총 7차례나 F1 우승을 차지한 'F1 황제'다. 슈마허의 5연패 이후 정확히 10년 만에 같은 기록에 도전하는 페텔은 지난 시즌 19차례 경주 가운데 혼자 13승을 따내며 독주를 거듭했다. 특히 시즌 막판에 열린 9차례 대회를 휩쓸어 현재 9연승 중이기도 하다. 페텔이 16일에 열리는 호주 그랑프리 결선에서 우승하면 F1 사상 최초의 10연승을 달성하게 된다. 하지만 이번 시즌에는 변수가 많아 페텔의 강세가 이어질지는 지켜봐야 한다. 먼저 F1 머신에 장착된 엔진이 바뀐다. 지난 시즌까지 2.4ℓ 용량에 8기통 자연흡기 엔진이 쓰였지만 올해부터 1.6ℓ 용량에 6기통 터보엔진을 쓰게 됐다. 분당 최대 회전수도 1만 5천 번으로 제한된다. 이에 따라 F1 머신의 속도가 다소 줄어드는 등 머신 구조의 변화에 따른 각 팀의 기술 경쟁이 전체 레이스의 판도를 좌우할 전망이다. 페텔은 시즌 개막에 앞서 열린 몇 차례 시험 주행에서 만족할 만한 결과를 내지 못했다. 이달 초 바레인에서 열린 시험 주행에서는 18위에 머무는 부진을 보이기도 했다. 기술적인 변화 자체가 페텔의 소속팀인 레드불이나 페라리, 메르세데스 등과 같은 소위 '메이저 팀'에 유리할 것이라는 전망이 있지만 과연 시즌 판도에 어떤 영향을 주게 될지는 지켜볼 일이다. 올해 F1에는 11개 팀에서 2명씩 총 22명의 드라이버가 경쟁을 펼친다. 지난 시즌까지 로터스에서 뛴 키미 라이코넨(핀란드)이 페라리로 옮겨 페르난도 알론소(스페인)와 한 팀을 이룬 것이 눈에 띄는 변화다. 2013시즌 개막 때는 아시아 선수가 한 명도 없었지만 올해는 2012년까지 F1에서 활약한 고바야시 가무이(일본)가 케이터햄 소속으로 돌아왔다. 윌리엄스 소속의 여성 카레이서 수지 울프(영국)는 7월 영국과 독일에서 열리는 대회 연습 주행에 출전할 예정이다. 본 경기에 여성 드라이버가 출전할 가능성을 타진해볼 기회다. 호주 대회 결선은 16일 오후 3시(한국시간)에 시작되며 해외 위성채널인 스타 스포츠(Star Sports)가 생중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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