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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현진 꿈꾸는’ 3인방, 왼손 에이스 경쟁
입력 2014.03.13 (09:47) 수정 2014.03.13 (17:37) 연합뉴스
류현진(27·LA 다저스)이 떠난 자리, 한국 프로야구 왼손 에이스 자리를 차지하기 위한 김광현(26), 장원준(29), 양현종(26)의 경쟁이 시작됐다.

3명 모두 '오른손 타자 바깥쪽 공략'을 2014년 메인 테마로 삼고 있다.

류현진은 우타자 기준 바깥쪽으로 살짝 휘며 빠르게 떨어지는 서클 체인지업으로 한국 프로야구를 평정하고, 미국 프로야구 로스앤젤레스 다저스에 입단했다.

류현진이 한화 이글스에 입단한 2006년 사령탑이었던 김인식 한국야구위원회 기술위원장은 "현진이가 좋은 직구를 갖추고 있었기 때문에 오른손 타자를 상대할 수 있는 변화구만 갖추면 정말 뛰어난 투수가 될 수 있을 것으로 생각했다"며 "입단 첫해부터 체인지업으로 우타자를 상대하며 부쩍 성장했다"고 떠올렸다.

류현진의 사례는 '포스트 류현진'을 꿈꾸는 왼손 선발에 교훈을 남겼다.

왼 어깨 부상에서 회복한 SK 와이번스 김광현은 올해 완벽한 재기를 노리고 있다.

2008년 정규시즌 최우수선수에 오르고 2009년 평균자책점 1위를 차지하는 등 류현진의 대항마로 꼽혔던 김광현은 2011년 시즌 종료 뒤 어깨 통증을 앓기 시작해 지난해까지 후유증에 시달렸다.

하지만 재활 기간을 헛되이 보내지 않았다.

직구와 슬라이더가 주 무기인 그는 2012년부터 오른손 타자 바깥쪽으로 휘어가는 투심 패스트볼을 실전에 사용하기 시작했고, 2010년 이후 3년 만에 10승을 채운 지난해에는 투심의 활용법을 제대로 익혔다.

김광현은 올해 투심보다 구속은 느리고 각이 조금 더 큰 체인지업까지 던지며 우타자 공략 무기를 늘렸다.

스프링캠프 기간에 속 150㎞를 넘기며 재기 가능성을 높인 김광현은 11일 대구 삼성 라이온스전에서 3⅔이닝 3피안타 2실점(1자책) 4탈삼진의 무난한 투구를 했다.

롯데 자이언츠 장원준은 체인지업을 보완하기 위해 투심 패스트볼을 추가한 경우다.

장원준은 "경찰야구단(2012년∼2013년)에서 군 복무를 하며 투심을 익혔다"고 밝혔다.

직구와 슬라이더를 주로 던졌던 그는 "체인지업으로 오른손 타자들을 상대하긴 했지만 '뭔가 부족하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구속이 어느 정도 나오면서도 우타자 바깥쪽으로 휘는 공이 필요했다"고 설명했다.

1군 무대 첫 실험은 성공적이었다.

장원준은 9일 창원시 마산구장에서 열린 NC 다이노스와 경기에서 4이닝 동안 단 한 명의 출루도 허용하지 않고, 삼진 5개를 잡는 '퍼펙트 피칭'을 했다.

군 입대 전 2008년부터 2011년까지 4년 연속 두자릿수 승리를 기록한 장원준은 "제대 후 노련해졌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우타자 바깥쪽을 공략할 수 있는 '신무기'를 장착한 장원준에 대한 기대가 높아지고 있다.

양현종은 12일 목동구장에서 열린 넥센 히어로즈전에서 4이닝 무피안타 무실점 1볼넷의 완벽한 투구를 했다.

눈에 띄는 건, 전체 투구 수 35개 중 6개씩을 던진 슬라이더와 체인지업이었다.

양현종은 슬라이더로 좌타자 바깥쪽을 찌르고, 체인지업으로 우타자 바깥쪽을 공략했다.

지난해 전반기에만 9승을 기록하고도 옆구리 근육이 찢어지는 부상으로 남은 시즌 절반을 포기해야 했던 양현종은 체인지업을 무기로 설욕을 노린다.
  • ‘류현진 꿈꾸는’ 3인방, 왼손 에이스 경쟁
    • 입력 2014-03-13 09:47:49
    • 수정2014-03-13 17:37:23
    연합뉴스
류현진(27·LA 다저스)이 떠난 자리, 한국 프로야구 왼손 에이스 자리를 차지하기 위한 김광현(26), 장원준(29), 양현종(26)의 경쟁이 시작됐다.

3명 모두 '오른손 타자 바깥쪽 공략'을 2014년 메인 테마로 삼고 있다.

류현진은 우타자 기준 바깥쪽으로 살짝 휘며 빠르게 떨어지는 서클 체인지업으로 한국 프로야구를 평정하고, 미국 프로야구 로스앤젤레스 다저스에 입단했다.

류현진이 한화 이글스에 입단한 2006년 사령탑이었던 김인식 한국야구위원회 기술위원장은 "현진이가 좋은 직구를 갖추고 있었기 때문에 오른손 타자를 상대할 수 있는 변화구만 갖추면 정말 뛰어난 투수가 될 수 있을 것으로 생각했다"며 "입단 첫해부터 체인지업으로 우타자를 상대하며 부쩍 성장했다"고 떠올렸다.

류현진의 사례는 '포스트 류현진'을 꿈꾸는 왼손 선발에 교훈을 남겼다.

왼 어깨 부상에서 회복한 SK 와이번스 김광현은 올해 완벽한 재기를 노리고 있다.

2008년 정규시즌 최우수선수에 오르고 2009년 평균자책점 1위를 차지하는 등 류현진의 대항마로 꼽혔던 김광현은 2011년 시즌 종료 뒤 어깨 통증을 앓기 시작해 지난해까지 후유증에 시달렸다.

하지만 재활 기간을 헛되이 보내지 않았다.

직구와 슬라이더가 주 무기인 그는 2012년부터 오른손 타자 바깥쪽으로 휘어가는 투심 패스트볼을 실전에 사용하기 시작했고, 2010년 이후 3년 만에 10승을 채운 지난해에는 투심의 활용법을 제대로 익혔다.

김광현은 올해 투심보다 구속은 느리고 각이 조금 더 큰 체인지업까지 던지며 우타자 공략 무기를 늘렸다.

스프링캠프 기간에 속 150㎞를 넘기며 재기 가능성을 높인 김광현은 11일 대구 삼성 라이온스전에서 3⅔이닝 3피안타 2실점(1자책) 4탈삼진의 무난한 투구를 했다.

롯데 자이언츠 장원준은 체인지업을 보완하기 위해 투심 패스트볼을 추가한 경우다.

장원준은 "경찰야구단(2012년∼2013년)에서 군 복무를 하며 투심을 익혔다"고 밝혔다.

직구와 슬라이더를 주로 던졌던 그는 "체인지업으로 오른손 타자들을 상대하긴 했지만 '뭔가 부족하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구속이 어느 정도 나오면서도 우타자 바깥쪽으로 휘는 공이 필요했다"고 설명했다.

1군 무대 첫 실험은 성공적이었다.

장원준은 9일 창원시 마산구장에서 열린 NC 다이노스와 경기에서 4이닝 동안 단 한 명의 출루도 허용하지 않고, 삼진 5개를 잡는 '퍼펙트 피칭'을 했다.

군 입대 전 2008년부터 2011년까지 4년 연속 두자릿수 승리를 기록한 장원준은 "제대 후 노련해졌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우타자 바깥쪽을 공략할 수 있는 '신무기'를 장착한 장원준에 대한 기대가 높아지고 있다.

양현종은 12일 목동구장에서 열린 넥센 히어로즈전에서 4이닝 무피안타 무실점 1볼넷의 완벽한 투구를 했다.

눈에 띄는 건, 전체 투구 수 35개 중 6개씩을 던진 슬라이더와 체인지업이었다.

양현종은 슬라이더로 좌타자 바깥쪽을 찌르고, 체인지업으로 우타자 바깥쪽을 공략했다.

지난해 전반기에만 9승을 기록하고도 옆구리 근육이 찢어지는 부상으로 남은 시즌 절반을 포기해야 했던 양현종은 체인지업을 무기로 설욕을 노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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