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국회의원 후원금 총 382억…여야 ‘대등’

입력 2014.03.13 (11:00) 수정 2014.03.13 (16: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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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9대 국회의원들이 지난해 후원회를 통해 모금한 후원금이 총 382억 원에 달한 것으로 나타났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13일 정치자금법에 따라 공개한 '2013년도 국회의원 후원회 후원금 모금액' 자료에 따르면, 국회의원 298명의 후원금 모금 총액은 381억9천200만원, 1인당 평균 모금액은 1억2천816만원으로 집계됐다.

국회의원 총원 300명 가운데 후원회를 두지 않은 새누리당 황인자·민주당 최민희(이상 비례대표) 의원은 모금액 산정 명단에서 제외됐다.

작년 후원금 총액은 19대 총선이 있었던 2012년의 449억1천466만 원보다 67억 원 넘게 줄어들었다.

이는 국회의원 총선거, 대통령선거, 지방선거 등 전국 단위 선거가 있는 해에 후원금 모금 한도를 배로 늘려주는 제도에 기인한 것으로 풀이된다.

국회의원 1인당 연간 후원금 모금액 한도는 1억5천만 원이지만 전국 선거가 있는 해에는 3억 원으로 늘어난다.

지난해 모금액 한도를 초과한 의원은 새누리당 38명, 민주당 42명, 통합진보당 2명, 정의당 3명, 무소속 2명 등 모두 87명에 달했다.

한도를 초과해 후원금을 모금한 경우 선관위가 '고의성' 여부를 심사해 의도적이라고 판단하면 고발을 비롯한 법적 제재 조처에 들어간다.

다만, 초과 모금 사례의 대부분이 연말에 후원금이 몰리는 바람에 한도를 넘어선 경우들이어서 상한선을 넘은 금액만큼만 다음 해로 이월하면 문제가 없다.

정당별로 보면 새누리당이 약 195억5천497만 원, 민주당이 162억6천966만 원, 진보당이 8억6천924만 원, 정의당이 7억7천995만 원을 각각 거둬들였다.

정당별 1인당 평균 모금액은 여당인 새누리당이 1억2천694만 원, 제1야당인 민주당이 1억2천912만 원으로, 오히려 민주당이 새누리당을 근소하게 앞서는 등 새정부 출범 첫해였음에도 불구하고 이른바 '여당 쏠림' 현상은 나타나지 않았다.

의석수 5석의 정의당은 의원 1인당 평균 모금액(1억5천599만 원) 자체가 모금액 한도를 초과했다.

모금액 1위는 1억9천517만 원을 모은 정의당 박원석(비례대표) 의원이 차지했고, 같은 당의 심상정 의원(1억9천403만 원)이 근소한 차로 2위에 올랐다.

그 뒤를 민주당 유기홍(1억9천397만 원) 이상직(1억8천901만 원) 김영주(1억8천769만 원) 의원이 따르는 등 모금액 순위 '톱 5'에 여당인 새누리당 의원은 1명도 들지 못했다.

새누리당에서는 재선의 권성동 의원이 1억7천43만 원을 모금해 가장 실적이 좋았다.

모금액 꼴찌는 모금액 '0원'을 기록한 무소속 현영희 전 의원이었다. 현 전 의원은 공천 비리 혐의로 지난해 의원직을 상실했다.

현 전 의원을 제외하면 사실상의 모금액 최하위는 세종특별자치시가 지역구인 민주당 이해찬 의원(1천350만 원)으로 나타났다.

재력가인 새누리당 정몽준 의원도 3천461만 원을 모금하는 데 그쳐 최하위권에 머물렀다.

이밖에 내란 음모 혐의로 구속된 진보당 이석기 의원은 1억4천658만 원을 모아 한도를 거의 채웠고, 무소속 안철수 의원은 1억5천301만 원으로 모금액 한도를 살짝 넘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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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난해 국회의원 후원금 총 382억…여야 ‘대등’
    • 입력 2014-03-13 11:00:23
    • 수정2014-03-13 16:06: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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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9대 국회의원들이 지난해 후원회를 통해 모금한 후원금이 총 382억 원에 달한 것으로 나타났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13일 정치자금법에 따라 공개한 '2013년도 국회의원 후원회 후원금 모금액' 자료에 따르면, 국회의원 298명의 후원금 모금 총액은 381억9천200만원, 1인당 평균 모금액은 1억2천816만원으로 집계됐다.

국회의원 총원 300명 가운데 후원회를 두지 않은 새누리당 황인자·민주당 최민희(이상 비례대표) 의원은 모금액 산정 명단에서 제외됐다.

작년 후원금 총액은 19대 총선이 있었던 2012년의 449억1천466만 원보다 67억 원 넘게 줄어들었다.

이는 국회의원 총선거, 대통령선거, 지방선거 등 전국 단위 선거가 있는 해에 후원금 모금 한도를 배로 늘려주는 제도에 기인한 것으로 풀이된다.

국회의원 1인당 연간 후원금 모금액 한도는 1억5천만 원이지만 전국 선거가 있는 해에는 3억 원으로 늘어난다.

지난해 모금액 한도를 초과한 의원은 새누리당 38명, 민주당 42명, 통합진보당 2명, 정의당 3명, 무소속 2명 등 모두 87명에 달했다.

한도를 초과해 후원금을 모금한 경우 선관위가 '고의성' 여부를 심사해 의도적이라고 판단하면 고발을 비롯한 법적 제재 조처에 들어간다.

다만, 초과 모금 사례의 대부분이 연말에 후원금이 몰리는 바람에 한도를 넘어선 경우들이어서 상한선을 넘은 금액만큼만 다음 해로 이월하면 문제가 없다.

정당별로 보면 새누리당이 약 195억5천497만 원, 민주당이 162억6천966만 원, 진보당이 8억6천924만 원, 정의당이 7억7천995만 원을 각각 거둬들였다.

정당별 1인당 평균 모금액은 여당인 새누리당이 1억2천694만 원, 제1야당인 민주당이 1억2천912만 원으로, 오히려 민주당이 새누리당을 근소하게 앞서는 등 새정부 출범 첫해였음에도 불구하고 이른바 '여당 쏠림' 현상은 나타나지 않았다.

의석수 5석의 정의당은 의원 1인당 평균 모금액(1억5천599만 원) 자체가 모금액 한도를 초과했다.

모금액 1위는 1억9천517만 원을 모은 정의당 박원석(비례대표) 의원이 차지했고, 같은 당의 심상정 의원(1억9천403만 원)이 근소한 차로 2위에 올랐다.

그 뒤를 민주당 유기홍(1억9천397만 원) 이상직(1억8천901만 원) 김영주(1억8천769만 원) 의원이 따르는 등 모금액 순위 '톱 5'에 여당인 새누리당 의원은 1명도 들지 못했다.

새누리당에서는 재선의 권성동 의원이 1억7천43만 원을 모금해 가장 실적이 좋았다.

모금액 꼴찌는 모금액 '0원'을 기록한 무소속 현영희 전 의원이었다. 현 전 의원은 공천 비리 혐의로 지난해 의원직을 상실했다.

현 전 의원을 제외하면 사실상의 모금액 최하위는 세종특별자치시가 지역구인 민주당 이해찬 의원(1천350만 원)으로 나타났다.

재력가인 새누리당 정몽준 의원도 3천461만 원을 모금하는 데 그쳐 최하위권에 머물렀다.

이밖에 내란 음모 혐의로 구속된 진보당 이석기 의원은 1억4천658만 원을 모아 한도를 거의 채웠고, 무소속 안철수 의원은 1억5천301만 원으로 모금액 한도를 살짝 넘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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