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장 “지역방어 성공”…패장 “제공권서 밀려”

입력 2014.03.13 (21:55) 수정 2014.03.13 (22:13)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고양 오리온스를 상대로 2013-2014시즌 정규리그부터 7연승 행진을 이어간 서울 SK 문경은 감독은 지역방어의 성공과 제공권 장악을 승리 요인으로 꼽았다.

13일 서울 송파구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2013-2014 프로농구 6강 플레이오프 1차전 고양 오리온스와의 경기에서 84-73으로 낙승을 거둔 문경은 감독은 "3-2 지역방어가 잘 통했다"고 만족감을 나타냈다.

SK와의 '천적 관계' 청산에 실패한 오리온스 추일승 감독 역시 "오늘 상대 지역방어를 깨지 못했다"며 고개를 숙였다.

다음은 양팀 감독의 말.

◇ 문경은 SK 감독 = 준비한 것이 여러 가지 있었지만 그중에서 3-2 지역방어가 잘 먹혔다. 경기 초반에 김선형이 집중 수비를 당하면서 경기가 잘 풀리지 않았지만 이때 주희정을 함께 뛰게 하면서 실마리를 풀었다.

또 이렇게 가드 두 명을 동시에 기용하면 대인 방어가 어렵기 때문에 지역방어로 전환한 것이 주효했다.

주희정과 박상오가 오늘 큰 경기를 맞아 고참 선수로서 좋은 모습을 보여줬는데 이런 분위기가 후배들에게도 전달됐으면 좋겠다.

3쿼터 초반에 상대에게 추격을 허용한 것은 실책이 한꺼번에 나왔기 때문이다. 전반에 17점을 앞서면서 선수들의 집중력이 떨어졌는데 이런 부분을 2차전에 주의하겠다.

코트니 심스가 수비나 제공권 장악에서는 제 몫을 했으나 공격에서 좀 더 골밑에서 싸워줘야 한다. 오늘처럼 외곽에서 슛을 던지는 부분은 2차전에 줄이도록 할 것이다.

지난해 안양 KGC인삼공사와의 4강 플레이오프에서도 1차전을 이기고 2차전에서 졌다. 이런 부분을 선수들에게 강조하면서 다시 1차전을 치르는 자세로 다음 경기를 준비하겠다.

◇ 추일승 오리온스 감독 = 전체적으로 제공권에서 밀린 것이 패인이 됐다. 또 3쿼터 추격할 때도 고비마다 실책이 나오는 바람에 분위기를 이어가지 못했다.

박승리가 앤서니 리처드슨을 막는 수비는 크게 영향이 없었지만 상대 지역 방어를 오늘 제대로 공략하지 못했다. 정규리그 5,6라운드에서는 비교적 무리 없이 지역 방어를 풀어냈는데 오늘은 그러지 못했다. 2차전에 이런 부분을 더 준비해야 할 것 같다.

수비에서는 상대 애런 헤인즈에서 파생되는 공격을 제대로 막지 못한 것 같다. 3쿼터 초반처럼 적극적인 수비가 이어져야 한다.

우리 공격에서는 장재석이나 최진수가 조금 더 해줘야 한다. 상대 큰 선수들을 밖으로 끌어내고자 외곽슛을 많이 시도했지만 성공률이 떨어져 효과를 보지 못했다.

김동욱의 부상도 아쉽다. 넘어지면서 무릎 인대를 다친 것 같은데 검사를 받아봐야 알겠지만 상태가 좋지 않아 보인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승장 “지역방어 성공”…패장 “제공권서 밀려”
    • 입력 2014-03-13 21:55:23
    • 수정2014-03-13 22:13:21
    연합뉴스
고양 오리온스를 상대로 2013-2014시즌 정규리그부터 7연승 행진을 이어간 서울 SK 문경은 감독은 지역방어의 성공과 제공권 장악을 승리 요인으로 꼽았다.

13일 서울 송파구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2013-2014 프로농구 6강 플레이오프 1차전 고양 오리온스와의 경기에서 84-73으로 낙승을 거둔 문경은 감독은 "3-2 지역방어가 잘 통했다"고 만족감을 나타냈다.

SK와의 '천적 관계' 청산에 실패한 오리온스 추일승 감독 역시 "오늘 상대 지역방어를 깨지 못했다"며 고개를 숙였다.

다음은 양팀 감독의 말.

◇ 문경은 SK 감독 = 준비한 것이 여러 가지 있었지만 그중에서 3-2 지역방어가 잘 먹혔다. 경기 초반에 김선형이 집중 수비를 당하면서 경기가 잘 풀리지 않았지만 이때 주희정을 함께 뛰게 하면서 실마리를 풀었다.

또 이렇게 가드 두 명을 동시에 기용하면 대인 방어가 어렵기 때문에 지역방어로 전환한 것이 주효했다.

주희정과 박상오가 오늘 큰 경기를 맞아 고참 선수로서 좋은 모습을 보여줬는데 이런 분위기가 후배들에게도 전달됐으면 좋겠다.

3쿼터 초반에 상대에게 추격을 허용한 것은 실책이 한꺼번에 나왔기 때문이다. 전반에 17점을 앞서면서 선수들의 집중력이 떨어졌는데 이런 부분을 2차전에 주의하겠다.

코트니 심스가 수비나 제공권 장악에서는 제 몫을 했으나 공격에서 좀 더 골밑에서 싸워줘야 한다. 오늘처럼 외곽에서 슛을 던지는 부분은 2차전에 줄이도록 할 것이다.

지난해 안양 KGC인삼공사와의 4강 플레이오프에서도 1차전을 이기고 2차전에서 졌다. 이런 부분을 선수들에게 강조하면서 다시 1차전을 치르는 자세로 다음 경기를 준비하겠다.

◇ 추일승 오리온스 감독 = 전체적으로 제공권에서 밀린 것이 패인이 됐다. 또 3쿼터 추격할 때도 고비마다 실책이 나오는 바람에 분위기를 이어가지 못했다.

박승리가 앤서니 리처드슨을 막는 수비는 크게 영향이 없었지만 상대 지역 방어를 오늘 제대로 공략하지 못했다. 정규리그 5,6라운드에서는 비교적 무리 없이 지역 방어를 풀어냈는데 오늘은 그러지 못했다. 2차전에 이런 부분을 더 준비해야 할 것 같다.

수비에서는 상대 애런 헤인즈에서 파생되는 공격을 제대로 막지 못한 것 같다. 3쿼터 초반처럼 적극적인 수비가 이어져야 한다.

우리 공격에서는 장재석이나 최진수가 조금 더 해줘야 한다. 상대 큰 선수들을 밖으로 끌어내고자 외곽슛을 많이 시도했지만 성공률이 떨어져 효과를 보지 못했다.

김동욱의 부상도 아쉽다. 넘어지면서 무릎 인대를 다친 것 같은데 검사를 받아봐야 알겠지만 상태가 좋지 않아 보인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2024 파리 패럴림픽 배너 이미지 수신료 수신료